- 민주당 비대위회의…"선거패배, 입 열개라도 할 말 없어"
[뉴스핌=함지현 기자] 민주통합당은 26일 북한 당국에 정부의 회담 제안에 조건을 달지 말고 즉각 응답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당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그래야 개성공단이 살고 한반도 평화를 지킬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위원장은 "정부가 오늘 오전까지 답변을 달라고 못 박았고 북한의 답변이 없으면 중대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며 "북한과 상대하려면 인내심을 갖고 장기적인 안목으로 접근하며 유연한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이 대화 테이블에 나올 때까지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국가정보원의 대선개입 의혹과 관련해서는 "새누리당이 국정원과 경찰의 시대착오적 범죄행위를 허위사실 유포라느니 정치공작이느니 하면서 진실을 왜곡하고 국민을 기만하고 있다"며 "집권여당이라면 헌정질서 파괴행위를 낱낱이 밝혀도 모자랄 판에 적반하장식 궤변을 늘어놓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은 국정원과 경찰의 헌정파괴 국기 문란 중대 범죄를 중대한 각오로 결코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며 "오늘부터 전 당원과 국민의 뜻을 모으는 규탄대회를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문 비대위원장은 한 석도 건지지 못한 4·24 재보궐 선거 결과에 대해서는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승패는 병가지상사라는 말이 있고 패장은 유구무언이라는 말도 있다"며 "국민께 그저 죄송할 뿐"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모든 책임은 선거를 앞에서 치른 비대위에 있다"며 "열심히 뛰어준 후보와 선대위 관계자 한 분 한 분에 감사드리고 미안하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