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당 또는 민주당 입당 결정은…상임위도 결정 어려워
▲안철수 노원병 국회의원이 24일 4·24 노원병 재보궐선거에서 당선 직후,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들고 있다. [사진 = 김학선 기자] |
[뉴스핌=고종민 기자] 안철수 전 서울대학교 교수가 4.24 재·보선에서 서울 노원병 국회의원에 당선되면서 향후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정치권에선 안 의원의 향후 행보와 관련해 신당 창당과 민주통합당 입당, 무소속 유지 여부, 소속 상임위원회(이하 상임위) 등에 주목하고 있다.
안 의원의 여의도 입성과 소속당 거취문제는 야당 정계 개편의 핵심으로 꼽히며 민생 정치를 표방하는 안철수의 새정치 실현 여부가 어떤 상임위에 들어갈지에 영향을 받을 수 있어서다.
현재는 정치권의 주요 관심사 모두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는 당선 확정 직후 신당 창당 또는 민주당 입당 여부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직답을 회피하면서 기존 입장대로 아직 결정을 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안 후보는 "(정치 행보를 밝히는 것 보다) 일단은 노원 주민분들에게 인사를 드리는 것부터 순서"라며 "국회 의정 활동은 어느 정도 준비 기간을 거쳐 공개할 것"이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쳤다.
안 의원이 소속될 상임위원회에 대한 전망도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는 원칙적으로 국회 관례상 전임자 소속인 정무위원회에 배속돼야 한다. 노회찬 전 의원이 정무위 소속이었기 때문이다.
문제는 안랩 주식 186만주를 보유하고 있어 안 의원의 정무위 활동이 제약을 받는다는 점이다. 현행법상 안 의원이 주식을 신탁하거나 매각을 해야 하지만 안랩 주가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어 상황이 녹록치 않다.
안 의원이 원하는 상임위 진입도 쉽지 않다. 그는 노원병의 민생현안을 감안,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교문위)에 가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교문위에는 비교섭단체 의원으로 진보정의당 정진후 의원, 무소속 현영희 의원 등 2명이 배정돼 있어 비교섭단체 의원으로 구분되는 무소속 안 의원이 들어가기 어려운 상황이다.
또 다른 대안은 보건복지위원회와 국토교통위원회다. 노원병의 민생 현안이 교육·지역 개발(창동기지 이전부지 활둉 등)·노인정책(노인복지, 노인고용)인 만큼 두 곳도 진입 가능성이 거론되는 상임위다.
현재로선 안 의원은 각 상임위에 속한 비교섭단체 의원 17명(통합진보당 6, 진보정의 6, 무소속 5)과 상임위를 조정하거나 강창희 국회의장과 논의를 거쳐 소속 상임위를 배정받을 전망이다.
[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