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굴삭기 시장 회복...2Q 실적개선 본격화
[뉴스핌=김동호 기자]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에 두산인프라코어가 연일 하락세다.
굴삭기 등 중장비생산업체인 두산인프로코어는 대표적인 중국 수혜주로 꼽히고 있어, 이번주 중국의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한 것으로 발표되자 사흘간 10% 넘게 하락한 바 있다.
한국거래소에서 두산인프라코어는 18일 오후 2시30분 현재 전날보다 2% 가량 상승한 1만2200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는 2011년 최고가였던 3만 1550원에 비해 절반도 안되는 수준이다.
이 같은 하락세가 언제 끝날 것인지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다. 전문가들은 두산인프라코어의 실적이 2분기부터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중국의 굴삭기 시장이 지난달부터 본격적으로 회복되고 있고, 예년보다 늦은 춘절로 인해 다음달 하순까지 강한 판매가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3월 판매 호조로 인해 지난 1분기 실적 역시 작년 4분기보다 증가할 것이란 관측이다.
이상우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두산인프라코어의 1분기 실적이 매출 1조 9890억원, 영업이익 1071억원으로 전망된다"며 "올해 중국 건설기계 시장에 대한 부정적 전망에도 불구하고, 1분기 성수기효과로 인해 중국 관련 영업은 흑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올 하반기 공작기계 업황개선 및 건설기계의 실적개선이 연결된다면, 현재 추정중인 실적보다 (연간실적이) 개선될 여지는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최원경 키움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1분기 매출액은 작년 4분기보다 증가한 1조 8000억원 수준이 예상된다"며 "3월 중국 굴삭기 판매 호조로, 단순 계산으로도 중국에서 1000억원 가량의 매출 증대 효과가 발생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작년의 경우 1월이 춘절이었으므로 3월이 월별 최고치를 기록한 데 반해, 올해는 춘절이 2월이었으므로 3월에 이어 4월 시장 판매도 강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고 전했다.
김홍균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도 "지난 3월 깜짝 판매실적을 보여준 중국 굴삭기 시장은 4월에도 전년대비 증가한 수요를 보이며 확실한 회복기조를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감안할 때 2분기 실적은 1분기보다 큰 폭으로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최 애널리스트는 "중국 굴삭기 시장이 3월부터 본격 회복되고 있고, 예년보다 늦은 춘절로 5월 하순까지 강한 판매가 예상되고 있어 중국 부문의 판매는 1분기 대비 큰 폭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자회사 DII(두산인프라코어인터내셔널, 이전 밥캣)도 1분기 미국재정 절벽 여파, 신제품 출시 계획에 따른 생산 설비 교체 등의 요인에서 벗어나, 2분기 신제품 출시에 따른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