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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부회장이 유럽서 ‘연비’ 강조한 까닭

기사입력 : 2013년03월11일 13:52

최종수정 : 2013년03월11일 13:54

-현대ㆍ기아차 연비 경쟁력↓...시장 대응 변화 늦다는 지적도

[뉴스핌=김기락 기자] “성능과 연비에서 인정받으면 판매량과 시장점유율이 따라올 것”

“갈수록 자동차들의 연비가 좋아지고 기술도 빨리 발전하고 있어 정말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현대차 정의선 부회장이 지난 5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팔렉스포 전시장에서 열린 ‘2013 제네바 모터쇼’에서 연비를 강조하면서 향후 출시될 현대·기아차 연비에 사활을 걸 것으로 보인다.

정 부회장의 이 같은 발언은 꽁꽁 얼어있는 유럽 자동차 시장에서 연비가 판매에 주효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이와 함께 고성능ㆍ고연비로 무장한 유럽차가 내수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는 점도 정 부회장에게 부담이 됐을 것으로 관련 업계는 해석하고 있다.

내수 시장은 ‘보릿고개’가 장기화될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수입차 시장은 올해 1월과 2월 비수기임에도 성장세를 지속했다.

지난달 국내 완성차 업체는 내수 9만8826대에 그쳐 지난해와 견줘 12.5% 줄었다. 반면 수입차는 1만556대 판매해 14.8% 늘었다.

주목할 점은 수입차 디젤 차종의 증가세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달 디젤 판매차 판매 비중은 60.3%다. 같은 기간 배기량 2.0ℓ급 미만의 차가 53.2% 점유율을 보인 점에서 소형차ㆍ디젤차 트렌드가 완전히 자리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때문에 유럽 시장이든, 국내 시장이든 지역을 떠나 효율성의 지표인 연비가 최대 화두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연비 경쟁력 면에서 뒤떨어져 온 것이 사실이다. 단적으로 유럽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폭스바겐 골프 1.6 TDI 블루모션은 복합 연비 18.9km/ℓ로 현대차 i30 1.6 디젤 16.2km/ℓ 보다 높다.

국내 출시를 앞둔 7세대 골프는 21.3km/ℓ(수동변속기 26.3km/ℓ) 연비를 확보했다. 골프 블루모션 모델은 31.2km/ℓ에 달해 자동차 업계를 충격에 빠뜨렸다.

이를 통해 폭스바겐코리아는 수입차 시장은 물론 현대·기아차 등 국산차 시장을 집중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폭스바겐코리아는 골프 등을 통해 올해 2만대 판매하기로 했다.

특히 골프가 2103 유럽 올해의 차에 선정된 만큼 그 파장에 대해 국내 자동차 업계가 예의주시하고 있다.

또 수입차 중 수년째 판매 1위를 독주하는 BMW 520d 복합 연비는 16.4km/ℓ다. 520d는 지난 한 해 동안 7485대가 판매됐다. 폭스바겐 및 BMW 등 수입차가 현대·기아차를 연비로 압박하고 있는 것이다.

현대·기아차 가솔린 자동차도 연비 경쟁력이 떨어진다. 현대차 그랜저 2.4 연비는 11.3km/ℓ다. 비슷한 배기량의 닛산 알티마 2.5는 12.8km/ℓ, 혼다 어코드 2.4는 12.5km/ℓ다. 토요타 캠리 2.5는 11.5km/ℓ다. 2.0ℓ급 쏘나타와 기아차 K5의 경우 11.9km/ℓ로 BMW 520 11.2km/ℓ을 웃도는 수준이다. 쏘나타가 BMW만큼 기름을 많이 먹는다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관련 업계에서는 현대차와 기아차가 연비 향상, 특히 디젤 부분에서 폭스바겐, BMW 등 유럽차와 격차를 줄이기가 당분간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기아차가 폭스바겐, BMW 등 기술 경쟁에서 뒤쳐지는 이유는 기술을 꼽기에 앞서 시장 변화에 대해 미래 예측이 늦은 시스템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유럽에서 현대차는 i30를 비롯해 i10 등 i시리즈, 아반떼, 쏘나타 등을, 기아차는 씨드, 벤가, 피칸토 등을 판매 중이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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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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