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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점검 코리아 컨트리리스크] 단기적 한반도 위기고조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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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문가진단 "국지전 가능성은 낮아…억지력 갖되 대화도 준비해야"

[뉴스핌=노희준 기자] 북한 3차 핵실험에 이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강화된 제제결의와 북한의 전쟁불사 위협 등이 맞물리면서 한반도 정세는 당분한 극도의 대치 상태를 면치 못할 전망이다. 고조된 한반도의 위기상황을 놓고 한국과 미국, 일본을 축으로 한 국제사회와 북한은 이미 강대강의 '치킨게임'을 벌이기 시작했다.

8일 북한 전문가들은 당분간 남북 간 긴장 고조는 피할 길이 없다는 데 의견이 일치했다. 특히 한반도 주변국의 정권교체기에 따른 외교안보라인의 재구성이 완료되지 않은 상황에서 한반도 긴장을 체계적으로 관리하지 못할 위험에 노출된 것이 문제라는 지적이다. 유엔 제제 결의안에 이어 한미연합 군사훈련 등 긴장을 높이는 일정이 예정돼 있는 것도 부담 요인이다.  

이에 따라 남북 간의 높은 긴장 상태에 따른 우발적인 무력 충돌은 물론이고 북한의 의도적인 추가 핵실험도 배제할 수 없지만, 합리적 관점에서는 연평도 도발과 같은 의도된 국지전의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관측이다. 

단기적으로는 대화보다는 북한의 모든 위협 가능성에 대비한 철저한 억지력 강화에 초점을 둘 필요가 있다는 게 중론이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와 한미 연합 군사훈련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북한이 남과 북 사이의 불가침에 관한 모든 합의를 전면 폐기한다고 위협했다. 사진은 8일 북한 조선중앙TV에 방송된 조평통의 성명 [사진=뉴시스]

유호열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일단 안보리 제재가 채택됐기 때문에 이행 과정에 들어갈 것이고 북한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어 반발을 할 것"이라며 "북한의 반발을 미국이나 중국이 받아줄만한 상황도 아니고 남쪽도 상황 자체가 호락호락하지 않다"고 말했다.

7일(현지시간) 유엔 안보리가 채택한 대북제재 결의안 2094호는 제재 대상이 확대되고 북한을 오가는 의심 선박에 대한 검색 조항이 의무사항으로 바뀌는 등 한층 강화된 내용을 담고 있다. 북한도 즉각 전면전을 불사하겠다는 등 군사적 위협을 최고조로 높이고 있다. 북한은 이날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의 성명에서 남북 간 맺은 불가침 합의를 전면 폐기하고 남북직통전화 등 판문점 연락통로를 단절한다고 선언했다.

◆ "현 위기는 수년간 상황악화가 빚은 누적적 위기"

한반도 위기의 성격과 한반도 주변국 위기 관리 체제의 일시적 불안정성도 위협 요인으로 분석된다. 김연철 인제대 통일학부 교수는 "이번 위기는 수년간 (한반도) 정세가 관리되지 않았던 것이 악화되면서 현재에 이른 누적적 위기"라며 "한국, 미국, 중국 다 새로운 외교안보팀을 구성하는 중이라 적극적인 이니셔티브를 발휘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우발적 무력 충돌 상태가 빚어질 경우 위험 관리에 구멍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오바마 2기 행정부가 출범한 미국은 현재 장관급을 제외하고는 동아시아태평양 차관보 등 대북라인 실무진 인선이 아직 완료되지 않은 상황이다.

중국도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이후 지도부 인선에 이은 시진핑 체제의 대북정책 방향 결정에 시간이 필요하다.

우리나라 역시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 지연으로 김장수 국가안보실장 내정자의 경우 임명장도 받지 못한 채 비공식 활동만 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한반도 긴장 상태가 자칫 우발적 무력 충돌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북한이 전격적으로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국지적 도발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다만 북한이 군사적 행동을 감행하더라도 저강도 군사도발에 그칠 것이란 관측이 많다.

유호열 교수는 "이번 유엔 제재 결의안 하에서 북한이 또다른 도발을 하면 더 강력한 제재를 예고하고 있기 때문에 핵실험이나 미사일 발사보다는 군사훈련에서 해왔던 단거리 미사일 발사 정도가 되지 않을까 한다"며 "그 이상은 명분도 약하고 체제 종말로 가는 길"이라고 말했다.

안보리 결의안 2094호가 북한의 추가 발사 또는 핵실험이 있을 경우 추가적인 중대한 조치들(further significant measures)을 취할 것이라는 문구를 명시한 점도 북한의 도발을 자제시킬 수 있는 지렛대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한미 연합훈련과 제재 결의안이 겹쳐 나오면서 북한이 구두로 할 수 있는 최대 협박을 하고 있다"면서도 "사격훈련이나 단거리 미사일 발사를 넘어선 천안함이나 연평도 도발 등의 가능성은 그리 커보이지 않는다"고 전망했다.

일단 우리나라는 대북 억지력 강화에 방점을 두는 정책을 펴야 한다는 조언이다. 홍 수석연구위원은 "지금은 대화를 할 때는 아니다"며 "북한이 실제 위협을 행동으로 옮기지 않고 일정기간 북한의 도발 의지가 없다는 것이 확인이 되면 그때 대화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 교수는 "기본적으로 북한이 군사적으로 위협하는 상황이라 도발 위협에 따른 대책을 군사적으로 마련해 놓아야 한다"며 "핵우산을 포함해 미국과의 연합 방위 체제를 보강해서 국민을 안심시키고 국제사회에 한반도가 북한 위협이나 도발을 충분히 억제할 수 있다는 역량을 보여주는 게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한반도 위기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라도 대화의 끈을 놓치 말아야 한다는 제안도 있다.

김 교수는 "벌써부터 한반도 정세가 주가에도 영향이 미치고 있는데 걱정과 불안감이 반영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걱정과 불안감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는 강대강으로만 가서는 안 되고 비군사적인 측면의 출구전략을 준비하고 의사도 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사파견 등 북한의 오해와 오판을 막을 수 있는 대화 노력도 필요하다는 제언이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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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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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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