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긴급점검 코리아 컨트리리스크] 北 도발 위협에 '한반도 시계 제로'

기사입력 : 2013년03월08일 14:10

최종수정 : 2013년03월08일 14:21

- 北 "남북 불가침합의 전면 무효화" 선언

 [뉴스핌=정탁윤 기자]  북한이 8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안 결의에 반발해 남북 간 불가침합의를 전면 폐기하기로 하는 등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북한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조선정전협정이 완전히 백지화되는 3월 11일 그 시각부터 북남 사이의 불가침에 관한 합의들도 전면 무효화될 것을 공식 선언한다"고 밝혔다.

북한은 또 '키 리졸브' 등 한미합동군사연습을 "우리에 대한 침략행위로 북남 사이의 불가침에 관한 합의를 전면적으로 뒤집어 엎는 파괴행위"라고 규정했다.

북한은 아울러 "적들이 한치라도 침범하고 한점의 불꽃이라도 튕긴다면 보복타격으로 무자비하게 징벌할 것"이라고 위협,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에서 남북간 충돌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앞서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지난 7일 최전방지역에 위치한 서남전선 장재도방어대와 무도영웅방어대를 방문해 "전면전을 개시할 만반의 준비가 돼 있다"며 군사적 위협을 강화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도 같은 날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를 6시간 앞두고 성명을 통해 '핵선제 공격권'을 행사할 것이라며 '제2의 조선전쟁'을 언급하기도 했다.

▲ 김영철 군 정찰총국장이 조선중앙TV에 출연해 군 최고사령부 대변인 성명을 발표하는 모습.(사진=YTN 화면촬영/뉴시스)
"위중한 상황이고 한반도 일촉즉발 위기"

한반도 안보위기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자 청와대는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비서관 주재로 이날 오전 대북제재에 반발한 북한이 도발 행위를 강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대응책을 논의했다. 아울러 이날 오후 5시에는 국회에서 북한의 대남 위협 동향 관련 긴급 실무당정협의를 개최키로 했다.

김병관 국방부 장관 내정자는 이날 열린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한반도 긴장 상황과 관련 "현재 가장 큰 위협은 북한 핵이고, 두번째는 제재 국면에서 나타날 (북한의) 도발, 이것이 긴박한 위험"이라고 진단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도 "북한의 핵 위협은 대한민국 국민에 대한 일종의 협박"이라며 "대한민국과 같은 자유민주주의 체제에서 행복하게 살고 있는 사회를 공격한다면 이것은 인류가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대변인은 아울러 "연평도 포격도발 사건 이후 우리 군은 연평도와 백령도에 서북사령부를 만들고 병력과 무기를 굉장히 많이 보강했다"며 "북한이 또 도발한다면 우리는 사정 없이 응징할 것이며 보복응징 규모에는 제한이 없다"고 강조했다.

국회 국방위 야당 간사인 안규백 민주통합당 의원은 현 상황에 대해 "위중한 상황이고 지금 한반도가 일촉즉발의 위기로 치닫고 있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북한의 정전협정 무력화 시도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이번에는 날짜까지 정해서(정전협정 백지화를) 공개 천명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엔본부=AP/뉴시스】유엔 안보리가 7일 유엔본부에서 북한 3차 핵실험과 관련한 새 제재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승인하고 있다.
◆ 한반도 전문가 "위기지수 떨어뜨리고 군사충돌 막는 조치 취해야"

북한의 3차 핵실험으로 촉발된 한반도 안보위기 상황이 점점 안개속으로 빠져들고 있는 상황에서 전문가들은 현 시국을 긴급 위기상황으로 규정하며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을 주문하고 있다.

백학순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지금은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조속히 긴장완화를 시작해 만일에 있을지도 모르는 군사충돌을 무조건 막아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재 미국과 북한의 관계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고, 중국은 유엔에서의 대북제재 결의 지지로 대북영향력을 상당 부분 상실했다"며 "이런 상황에서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공약으로 내세우고 당선된 박근혜 정부만이 유일하게 남북대화를 시작하고 한반도 긴장을 완화할 공간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한과 교수는 "북한과 미국, 남한 간 강력한 대결구도에 뚜렷한 해법을 찾기가 쉽지 않다"며 "한반도 위기지수를 떨어뜨리는 작업이 시급하고 결코 제재만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 사진=뉴시스
당국, 금융시장 긴급점검 "예의 주시"

정부와 금융당국은 이날 한반도 안보위기 관련, 긴급 점검회의를 열고 비상상황 발생시 적극적으로 안정대책을 내놓기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최상목 경제정책국장 주재로 국과장 회의를 소집해 '긴급 시장점검회의'를 열고 유엔의 대북 제재결의에 따른 경제와 금융시장 영향을 점검했다.

금융위원회도 이날 추경호 부위원장 주재로 '긴급 금융상황점검회의’를 열고 "추가 도발 시 미국ㆍ일본 등 주요국의 강력한 제재가 예상되는 등 한반도 지정학적 위험과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추 부위원장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비상한 각오로 북한 관련 동향과 위험 요인 등을 밀착 점검해달라”고 당부하면서 “필요하면 금융시장 안정화 조치를 때맞춰 신속히 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이에 따라 기존의 위기대응계획(컨틴전시 플랜)을 최근 상황에 맞춰 재점검ㆍ보완하고, 상황이 나빠지면 계획에 마련된 시장 안정화 조치로 과감하게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추 부위원장은 다만 "과거 북한발 위험이 국내외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대체로 일시적ㆍ제한적이었으며, 이번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에 따른 영향 역시 일시적일 가능성이 크다는 게 국내외 시장전문가들의 대체적인 평가”라고 전했다.

한국은행도 이날 오전 박원식 부총재 주재로 열린 긴급회의에서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을 차단하기 위한 대책을 논의하고, 24시간 비상점검체제를 가동하기로 했다.

현재 금융시장은 과거 북한의 도발에 대한 학습효과로 아직까지 큰 영향을 받지는 않는 모습이다. 코스피 지수는 이날 오전 한때 2000선 아래도 떨어지기도 했으나 낙폭을 줄여 2000선 내외 매매 공방을 거듭하고 있다. 환율 역시 상승폭이 크지 않은 상황이다.

곽중보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북한 리스크가 코스피지수 하락에 영향이 있긴 하겠지만 환율이 급등하지 않는 것을 보면 금융시장에 심각하게 반영되지 않는다는 의미"라며 "과거 북한의 도발에 대한 학습효과로 제한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눈에 보는 트럼프 취임사...6대 키워드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두 번째 취임 연설은 이념적인 수사가 가득했던 8년 전 2017년 당시와 다르게 낙관적인 어조 속에서 구체적인 정책 방향성을 제시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요지는 전 정권에서 약화한 미국의 외교와 경제 영향력을 되찾겠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부활'을 알리면서 관세 정책과 경제·에너지 정책, 불법 이민자 정책, 영토 확장, 다양성 정책 재검토 등을 강조한 취임 연설을 했다. 다음은 30분간의 취임 연설에서 언급한 핵심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두 번째 임기 취임 첫날 캐피탈 원 아레나에서 열린 퍼레이드에서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1. 미국의 부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황금시대가 지금 시작된다"라고 연설을 시작했다. 이어"오늘부터 우리나라는 번영하고 세계의 존경을 다시 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또 "우리는 지금 국가적 성공의 흥미진진한 새로운 시대의 시작점에 있다"며 "미국은 전례 없는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순간을 맞이했다"고 했다. 2. 관세 정책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정책에 대해 "다른 나라를 윤택하게 하기 위해 미국민에게 과세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을 윤택하게 하기 위해 관세를 부과한다"고 말했다. 또 "관세를 징수할 '대외수입청'을 설립하겠다"며 "외국으로부터 막대한 금액이 우리 국고로 흘러와 조만간 아메리칸드림은 전에 없던 방식으로 다시 살아나 번창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국 경제는 부드럽고 한심하게 약한 무역 협정을 통해 우리 스스로에게 세금을 부과하면서 세계에 성장과 번영을 제공해왔다"며 "이제 이를 바꿀 때다. 우리는 우리와의 무역으로 이익을 얻는 이들에게 비용을 부과하기 시작할 것이며 그들은 기여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3. 경제·에너지 정책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시추를 계속할 것"이라며 "미국은 다시 제조업 국가가 될 것"이라고 했다. 또 "우리는 지구상에서 가장 많은 석유와 가스를 보유하고 있다"며 "그것을 사용해 [에너지] 가격을 낮추고 전략비축유를 다시 최대로 채우며 미국 에너지를 전 세계로 수출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그린뉴딜을 끝낼 것이며 전기차 의무화 정책을 철회해 우리의 자동차 산업을 구하고 위대한 미국 자동차 노동자들에게 했던 나의 신성한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했다. 4. 불법 이민자 정책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불법 이민자 정책에 대해 "미국의 완전한 복원을 시작하고 상식의 형멱을 이룰 것"이라고 운을 뗀 뒤 "남부 국경에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할 것"이라며 "모든 불법 입국은 즉시 중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수백만명의 범죄자 외국인이 그들이 온 곳으로 돌려보내지는 과정을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 체류 정책(Remain in Mexico policy)을 재개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잡았다가 풀어주기(catch and release) 관행을 종료할 것"이라며 "우리나라를 침범하는 재앙적인 침략을 저지하기 위해 남부 국경에 군대를 파견할 것"이라고 했다. 5. 영토 확장 트럼프 대통령은 파나마 운하와 관련해 "미국 선박들은 심각하게 과도한 요금을 부과받고 있고 미국 해군을 포함해 공정하게 대우받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파나마 운하를 운영하고 있다"며 "우리는 그것을 중국에 준 것이 아니라 파나마에 준 것이며 이제 그것을 되찾을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만에 대해서는 "아메리카만(Gulf of America)"으로 변경하겠다고 했다. 또 화성 탐사에 대해서는 "미국 우주비행사들을 화성에 보내 성조기를 꽂게 할 것"이라고 했다. 6. 다양성 정책 재검토 트럼프 대통령은 다양성 정책에 대해 "오늘부로 미국 정부의 공식 정책은 남성과 여성 두 가지 성별만을 인정하는 것으로 정해질 것"이라며 "연방정부는 더 이상 젠더 이데올로기를 장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연방 기관들은 여권과 비자와 같은 정부 신분증에서 개인을 생물학적 성별로 분류할 것"이라며 "교도소, 이민자 쉼터, 성폭행 피해자 지원 센터와 같은 시설들은 생물학적 성별에 따라 구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bernard0202@newspim.com 2025-01-21 10:13
사진
中 인공태양, 세계 최초 1억도 1000초 운행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개발 중인 인공 태양이 세계 최초로 1000초 운행에 성공했다.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Experimental Advanced Superconducting Tokamak)'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 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사가 21일 전했다. 1억 도의 플라즈마를 안정적으로 1000초 이상 운행하기는 이번이 세계 최초라고 신화사는 의미를 부여했다. 연구진은 2012년에 플라즈마의 30초 운행에 성공했고, 2016년에 60초를 달성했으며, 2017년에는 101초를, 2023년에 403초 운영을 성공시켰다. 중국과학원의 연구진은 "핵융합 장치가 최소 수천 초 동안 안정적으로 운영되어야만 플라즈마의 자가 순환을 실현할 수 있으며, 핵융합 발전소가 영구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며 "이번 실험의 성공으로 인공 태양이 기초 과학의 영역에서 벗어나 현실화의 영역으로 접어들게 됐다"고 평가했다. 중국의 EAST 프로젝트는 초고온, 초저온, 초고진공, 초강력 자기장, 초대전류 등 200여 개 핵심 기술과 2000여 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2006년 EAST 장치가 완공된 후 21차례의 물리 실험이 진행됐고, 플라즈마 작동 횟수는 15만 회를 넘어섰다. 연구진은 "EAST를 통해 국제 협력을 확대하고, 미래 핵융합 에너지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핵융합 발전은 지구상에 무궁무진하게 존재하는 수소를 원료로 하며, 방사능과 이산화탄소 배출에 대한 우려가 없어서 '꿈의 에너지'로 불린다. 태양의 에너지 생성 과정을 재현하기 때문에 '인공 태양'이라고도 불린다. 상용화까지는 20여 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중국의 이스트 장치 모습. [신화사=뉴스핌 특약] 조용성 특파원 = 2025.01.21 ys1744@newspim.com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실험에 성공하자 연구진들이 기뻐하고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조용성 특파원 = 2025.01.21 ys1744@newspim.com ys1744@newspim.com 2025-01-21 10:2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