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승부조작 의혹에 휘말린 강동희 감독이 6일 고양체육관에서 고양 오리온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강동희 감독은 7일 오전 검찰 소환 조사를 받는다. [사진= 뉴시스] |
의정부지검 형사5부(유혁 부장검사)는 7일 오전 강동희 감독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기로 했다.
검찰에 따르면, 강동희 감독은 프로농구 승부조작에 가담한 혐의(국민체육진흥법 위반)로 구속된 브로커 최 씨로부터 2년 전 3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소환 조사에서 검찰은 강동희 감독의 금품수수 사실 관계와 경위를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강동희 감독이 브로커 최 씨의 청탁을 수용했는지에 대해 집중적으로 추궁할 계획이다.
아울러 검찰은 강동희 감독 소환 조사를 통해 승부조작을 청탁한 최 씨를 상대로 강 감독에게 전달된 돈이 얼마이며 승부조작의 결과 어떤 이익을 챙겼는지도 조사할 계획이다. 현재 검찰은 최 씨의 진술에 따라 그의 자금 흐름을 추적하고 의혹을 사는 시점의 경기 영상물도 분석한 상황이다.
남자 프로농구를 관할하고 있는 프로농구연맹(KBL)은 강동희 감독의 소견을 먼저 듣겠다는 입장이다. 이번 '승부조작' 사건이 진행되는 추이를 지켜본 뒤 대처하겠다는 계획이다. KBL 규정에 따르면 '도박 및 사행 행위로 인한 물의를 야기'했을 경우 해당자에게 제명까지 제재할 수 있다.
동부는 결백하다는 강 감독의 주장을 믿으면서도 별도의 경기 분석을 통해 승부조작 정황이 있는지 조사하며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강동희 감독은 6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리는 고양 오리온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검찰 소환에 대해 "공인으로서 이런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서 죄송하게 생각한다. 많은 팬들과 농구인들에게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다. 모든 언론에 나온 부분에 대해선 검찰에 출두해서 정확히 소명하고 명백히 밝히겠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슈팀 (newmedi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