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위안화의 부상, 전 세계 교역·사업 변화 이끈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 아직 변화 규모 작지만 '티끌 모아 태산'

[뉴스핌=김사헌 기자] 중국 위안화가 세계 교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아직 절대적인 비중은 작은 편이지만, 정부가 수출입 대금 지급을 위안화로 할 수 있게 허용하면서 변화는 뚜렷하게 이루어지는 모양이다.

지난 2012년 4분기에 위안화로 결제된 국제교역액은 무려 9000억 위안(158조 원)에 달했다. 비록 전 세계 교역에서 위안화 결제가 차지하는 비중은 러시아 루블이나 태국 바트화보다 작은 14위에 불과하지만, 불과 3년 전의 거의 '무(無)'라고 할 수 있던 것이 이 정도로 빠르게 증가한 것은 분명히 주목받을 수밖에 없는 일이다.

중국 전체 대외교역에서 위안화가 차지하는 비중은 14%. 위안화가 전 세계 통화공급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5% 정도다. 각각 3년 전에는 거의 아무런 비중을 차지하지 않았던 것들이다.

※출처: 이코노미스트


◆ 중국, 위안화 국제화 위해 이례적인 시범사업 도입

중국 설날을 앞두고 타이완 은행들은 고객들에게 이색적인 상품을 출시했다. 중국 위안화 예금을 판매하기 시작한 것이다. 앞서 지난해 8월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PBoC)은 대만 중앙은행과 결제 협약을 통해 위안화 예금 및 결제가 가능해졌다.

이 같은 타이완과의 협약은 중국 외환당국이 계속 자본통제를 유지하면서도 위안화의 국제화를 추진하기 위해 과거와 달라진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가능해진 것이다.

중국 정부의 변화는 2009년 7월에 도입한 수출입 대금의 위안화 결제 허용 시범사업에서 출발한다. 이후 2010년 8월에 홍콩 은행들이 역외시장의 위안화 투자가 허용되면서 위안화의 국제무대에서 위상은 빠르게 높아졌다.

역외시장의 위안화에는 프리미엄이 형성됐다. 그만큼 해외투자자들의 중국 위안화 자산에 대한 보유 욕구가 강했는데, 이는 위안화 가치가 계속 평가절상될 것이란 기대감도 반영된 것이다. 차입자들은 이 프리미엄의 수혜를 누렸다. 홍콩에서 발행되는 위안화 표시 채권, 즉 '딤섬본드'는 높은 가격에, 따라서 낮은 금리에 팔렸다.

2011년 가을부터 유로존 위기가 심화되면서 한 차례 위기가 찾아왔다. 해외투자자들이 신흥시장 자산을 모두 팔아치우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역외 위안화에 붙였던 프리미엄은 디스카운트로 변했다. 홍콩의 위안화 예금이 줄기 시작하더니 2012년 2월부터는 위안화가 미국 달러화에 대한 평가절상을 멈췄다. 위안화는 이제 불가피하게 도입해야 하는 통화에서 잠정적인 선택사항이 된 듯 했다.

※출처: 이코노미스트에서 재인용

2013년이 되자 상황이 다시 변화되기 시작했다. 위안화가 절상을 지속하면서, 지난해 7월 저점에서 2.5% 평가절상폭을 기록하게 됐다. 홍콩의 위안화 예금잔고도 지난해 9월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역외 위안화에도 프리미엄이 붙기 시작했다. 2013년 연초에 위안화 표시채권에 대한 역외투자자 보유액은 1조 9000억 달러(2078조 원)에 달해 지난해와 비교할 때 73%나 증가했다.

위안화의 위상이 빠르게 상승하면서 앞으로 위안화 유출입이 어떤 식으로 증가할 것인지 주목된다.

먼저 대 중국 무역흑자가 세계 최대인 대만이 위안화 예금과 결제를 늘린다면 위안화가 역외로 좀 더 빠르게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최근까지 적격외국계기관투자자의 투자한도 허용액을 크게 늘려주면서 역외에서 중국 대륙으로 자금 유입도 빠르게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홍콩의 15개 시중은행들이 선전시 첸하이 특구 기업 프로젝트에 총 20억 위안 규모의 위안화 대출을 개설한 것은 규모 면에서 작지만 의미는 매우 큰 변화로 주목받고 있다. 첸하이 특구는 행정구역상 선전시에 속하지만 기업활동은 홍콩 기준을 적용받아 홍콩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거나 예금할 수 있다. 매우 저렴한 홍콩의 자금을 대출받을 수 있기 때문에, 중국의 기업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 작지만 의미있는 변화

중국은 현재 아랍에미리트연합국(UAE)과 나이지리아 등 20여개국과 통화스왑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이들 나라가 보유한 위안화 규모는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미국 달러화가 여전히 전 세계 외환보유액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나머지 대부분은 유로, 엔, 파운드 등의 통화가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 위안화의 국제화는 빠르게 전개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중국 외환당국이나 초국적기업들에게는 이와 관련해 풀어야할 숙제가 생겼다.

중국 외환당국은 자본통제력을 잃지 않으면서 또한 기업과 가계가 금융자유화와 경쟁을 통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한다. 무엇보다 위안화는 해외 투자자들이 이 통화로 중국 자산을 자유롭게 사고팔수 있게 될 때까지 진정한 국제화를 이루기 힘들다.

중국 정부는 앞으로 필연적이게 될 금융 자유화를 앞두고 먼저 은행들의 개혁과 개방 작업을 수행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그렇지 않다면 금융 개방이 이루어질 때 중국 내 예금의 해외로의 자본도피가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초국적기업들은 과제가 좀 더 간단다하. 위안화의 교역 결제가 증가하고 있는 데다, 중국 수출기업이 달러화로 결제할 때보다 위안화로 결제하면 외환당국의 통제를 회피할 수 있다. 수입 쪽도 마찬가지다. 더구나 위안화로 결제하면 공급자들이 환율 계산 때문에 모호하게 했던 원가와 마크업 비용을 투명하게 할 수있고, 나중에 위안화가 평가절상될 때를 고려한 추가 비용을 청구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해외 구매자 쪽은 외환 헤지가 더 쉽기 때문에 환 위험을 좀 더 쉽게 수용할 수 있다.

서구기업들은 위안화아 같은 친숙하지 않은 통화를 수용하는데 거부감을 가질 수 있는데, 이런 태도는 대가를 수반한다. 중국과의 교역에서 서구기업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갈수록 줄고 있기 때문이다. 신흥시장의 기업들은 다른 나라 통화로 결제하는데 익숙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위안화를 수용하는데 쉬운 편이다. 위안화가 갈수록 국제화될 것이기 때문에 위안화 결제는 갈수록 유용해질 것으로 보인다.



[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대전·충남' 통합…與野 동상이몽 [서울=뉴스핌] 이바름 배정원 신정인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대전·충남 통합' 언급이 정치권의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이미 두달 전 관련 특별법을 발의한 바 있는 국민의힘은 이제라도 정부여당이 공론화와 협의 과정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대전·충남특별시장 선출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민주당은 19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대전·충남 통합 및 충청지역 발전 특별위원회' 구성안을 의결했다. 상임위원장에는 황명선 최고위원이 임명됐으며, 박범계(대전 서구을)·박정현(대전 대덕구)·이정문(충남 천안시병) 의원 등이 공동위원장으로 위원회에 합류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황명선 조직사무부총장과 대화하고 있다. 2024.06.10 pangbin@newspim.com 황 최고위원은 "대전·충남 통합은 국가 균형성장 전략인 '5극 3특'의 실질적인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통합 광역단체장 선출을 목표로 책임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빠른 시일 내에 대전·충남 통합 특별법을 제정하고, 내년 2월 전까지 통과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미 관련 법안을 발의한 국민의힘은 정부여당의 움직임에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도 내심 불편한 기색이다. 성일종 의원을 포함한 국민의힘 의원 44명은 지난 10월2일 '대전충남특별시 설치 및 경제과학수도 조성을 위한 특별법안'을 발의한 바 있다. 그러나 법안 발의 과정에서 성 의원은 민주당 의원들의 참여를 독려했으나, 한 명도 법안에 동의하지 않았다고 한다. 성 의원은 페이스북에 "당시 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께서는 공개적으로 '상임위에 이 법이 올라오면 적극 반대할 것'이라고 밝히시기도 했다"며 "지난 두 달간 민주당의 반대로 국회에서 제대로 논의조차 되지 못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성일종 국회 국방위원장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롯한 야당 의원들과 언쟁을 벌이다 정회를 선포하고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2025.02.20 pangbin@newspim.com 국민의힘은 정부여당의 대전·충남 통합 추진 이면에 정치적 의도가 깔려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뒤늦게 정치공학적 측면에서 대전·충남 통합 의제를 가져가려는 대통령실의 의도는 충청인들의 자존심을 심하게 훼손하는 결과가 될 거라는 점을 분명히 경고한다"고 말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그동안 국민의힘이 일관되게 추진해 온 정책 방향에 화답한 것으로, 그 자체로는 환영할 만한 일"이라면서도 "정치적 셈법이 개입된 선거용 통합, 특정 인물을 염두에 둔 졸속 추진에는 단호히 반대한다"고 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선거를 불과 6개월여 앞두고, 정치적 이해관계만 염두에 두고 졸속으로 밀어붙이겠다는 것은 '명백한 선거개입 시도'이며 분열과 부작용만 야기할 뿐"이라며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이 진정성 있는 통합 추진을 원한다면 지금이라도 충분한 공론화 과정과 합의에 나서야 한다"고 부연했다. right@newspim.com 2025-12-19 13:32
사진
13만 경찰 '새 수장' 누가 거론되나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조지호 경찰청장이 파면되면서 13만 경찰의 새 수장 인선을 위한 작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헌법재판소는 전날인 18일 조 청장에 대한 탄핵심판 사건 선고기일을 열어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국회의 탄핵 청구를 인용했다. 조 청장은 1968년생으로 경찰대 6기로 졸업한 뒤 입직해 경찰청 인사담당관, 혁신기획조정담당관 등을 지내 '기획통'으로 꼽혔다. 특히 윤석열 정부에서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파견을 거친 후 초고속 승진을 거듭했다. 2022년 6월 치안감, 이듬해 1월에는 치안정감으로 승진해 경찰청 차장과 서울경찰청장 등을 지낸 뒤 지난해 8월 경찰청장에 임명됐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전 당시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관련 문서를 전달받은 사실과 국회 봉쇄를 지시한 점으로 인해 이후 경찰에 체포돼 구속됐으며 결국 파면에 이르게 됐다. 경찰청장이 탄핵소추로 파면된 것은 조 청장이 최초다.  조 청장의 파면으로 또 한번 경찰청장 잔혹사가 이어지게 됐다. 지난 2003년 경찰청장 2년 임기가 도입된 이후 14명의 경찰청장 중에서 임기를 마친 청장은 5명에 불과하다. 헌법재판소는 전날인 18일 조 청장에 대한 탄핵심판 사건 선고기일을 열어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국회의 탄핵 청구를 인용했다.[사진=뉴스핌 DB] 조 청장의 파면으로 신임 경찰청장 인선 작업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경찰청장은 지난해 12월 12일 조 청장이 국회에서 탄핵 소추된 이후 1년 넘게 공석으로 대행 체제 상태였다. 차기 경찰청장은 치안정감 중에서 결정된다. 치안정감은 경찰청장이 맡는 치안총감 다음인 두번째 상위 계급으로 경찰청 차장과 국가수사본부장, 서울·부산·경기남부·인천 경찰청장, 경찰대학장 등 7명이 해당된다. 경찰청장 인선은 대통령실의 후보자 추천→경찰위원회 동의→행정안전부 장관 제청→국회 인사청문회→대통령 임명 순으로 진행된다. 경찰청장 임기는 2년이다. 경찰청장은 국회 동의를 받지 않아도 대통령이 임명할 수 있다. 신임 경찰청장 후보에는 현 직무대행인 유재성 경찰청 차장, 박성주 국가수사본부장,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이 거론되고 있다. 다만 1966년생인 유 대행과 박 본부장은 현행법상 내년이면 연령정년으로 퇴임해야 한다. 경찰청장에 임명되더라도 임기 중간에 사임해야 한다. 대표적으로 지난 이철성 전 경찰청장은 2020년 임기를 두달 앞두고 연령정년에 도달해 사임했다. 이와 함께 국가수사본부장의 경우 2년 임기가 보장돼 임기를 마치면 당연퇴직해야 한다. 퇴임 후 경찰청장이 될 수 있는지에 관해 명확한 규정이 없는 점은 변수로 꼽힌다.  국회에서 법 개정이 추진되고 있는 점도 변수다. 신정훈 국회 행안위원장은 지난달 국회에서 경찰공무원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법안에는 경찰청장과 국가수사본부장, 해양경찰청장이 임기 중 연령정년에 도달하더라도 임기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유 대행과 박 본부장은 2년 임기를 마칠 수 있게 된다. 대행 체제로 무난하게 경찰이 운영됐던만큼 당분간 대행체제를 더 유지할 가능성도 있다. 대행체제를 유지하면서 현재 치안감인 인사를 치안정감으로 승진시킨 후 경찰청장으로 내정하는 방법도 배제할 수 없다. 조지호 경찰청장. [사진=뉴스핌 DB] krawjp@newspim.com 2025-12-19 11:59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