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조선해운업체, 회사채 상환 부담에 숨가쁘다

기사입력 : 2013년01월23일 09:57

최종수정 : 2013년01월23일 10:55

증자나 자산유동화 등 대체조달로 대응

[뉴스핌=이영기 기자]지난해부터 기피업종으로 회사채 시장에서 냉대받던 조선 해운업체들이 올해 초에 집중된 회사채 만기물량 부담으로 숨이 가쁘다.

특히 한진중공업, 현대상선, 한진해운 등 상반기에 만기물량이 몰려있는 기업들은 회사채 시장 사정이 여의치않자 지난해 말부터 증자나 자산유동화를 통해 자금을 확보하면서 회사채 시장의 눈치만 살피는 형국이다.

23일 회사채 시장에 따르면, 현대상선 등 회사채 등급 'A' 이하 조선해운업체의 올해 만기도래 회사채 물량은 2조 9000억원 내외로 이중 40%인 1조 1400억원이 1분기, 64%인 약 1조 8530억원이 상반기에 집중돼 있다.

한진중공업이 2월과 3월에 각각 2800억원과 700억원 총 3500억원이 1분기중에 만기도래하고, 5월만기 500억원을 감안하면 상반기중 만기도래분이 4000억원이다.

한진해운은 사모사채까지 포함해 2월 2400억원과 4월과 5월에 각각 1300억원과 2500억원으로 상반기 만기도래분이 6200억원, 현대상선도 총4400억원에 이른다.

한진중공업은 2월 만기도래분을 일단은 자체 자금으로 상환하고, 2000억원에 근접한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보충할 것으로 알려졌다. 급한 불은 끄고 있는 셈이다.

현대상선도 2400억원 회사채를 현금상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지난해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일부 확보한 상태로 경색된 회사채 시장의 분위기가 조금이라도 누그러지길 기대리는 눈치다. 

한진해운은 조만간 도래하는 2400억원 회사채 상환을 위해 보유 매출채권을 유동화할 조짐을 보인다. 한진해운은 이미 지난해말 매출채권유동화(ABL; Asset Based Loan)로 1500억원을 조달했다.

한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한진해운은 국내 발전사 등과 장기운송계약에 의한 양호한 매출채권을 보유하고 있어 지난해에 이어 또 유동화 할 수 있는 규모가 상당하다"며 "이번에 도래하는 회사채는 상환하고 추가적인 자산유동화를 통해 자금을 보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이들 업체들은 이같은 숨가쁜 자금마련에도 불구하고 부진한 업황의 지속으로 결국은 회사채 시장을 찾을 수 밖에 없을 것으로 평가된다.

한 업종전문가는 "ABL/ABS이나 Sales & Lease back(매각 후 임대) 등 대체조달 수단을 상당 보유하고 있지만, 자금흐름상 회사채 순상환은 쉽지 않아 결국 회사채 시장을 찾게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