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옥신각신' 회사채 금리 결정...제도개선 필요

기사입력 : 2013년01월22일 14:00

최종수정 : 2013년04월29일 15:50

- '회사채 수요예측 제도' 개선 통해 선순환 유도해야

[뉴스핌=이영기 기자] 회사채 발행금리를 현실화하기 위해 도입한 회사채 수요예측 제도에 대한 개선 필요성이 새해들어 또 제기되고 있다. 

그간 옥신각신했지만 표면화되지는 않았던 회사채 발행금리 결정과정에서 빚어진 발행사와 주간사의 갈등이 물위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제도개선이 늦어지면 회사채 수요예측제도의 당초 도입취지를 되살리기 어려울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22일 회사채 시장에 따르면, 발행사에게 유리한 회사채 발행금리 결정은 기관투자자들이 수요예측 참가를 꺼리게 할 뿐만 아니라 증권사들의 회사채 인수물량을 확대시키는 악순환을 초래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수요예측 결과를 수긍하지 않고 회사채 발행금리를 결정하게 되면 당초 투자자들의 반응을 반영키 위한 수요예측제도의 취지가 무색해지고, 이에 실망한 기관투자자들은 회사채 수요예측에 참가해야 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기관투자자들이 수요예측에 참여해도 유효수요로 인정되지 않는 경우가 있고, 또 시장의 반응에 비해 낮은 금리로 발행되는 물량을 애써 확보할 필요도 없다. 

발행물량을 인수한 증권사들이 수수료 녹이기를 통해 유통시장에 내놓을 때 투자하면 그만이다.

발행금리의 현실화를 통해 수수료 녹이기를 근절하고 발행시장에서 회사채가 대부분 소화되도록 하겠다는 회사채 수요예측제도의 당초 취지가 근간이 흔들리는 대목이다.

전문가들은 우선 수요예측에서 공모희망금리 범위에 민평금리를 포함토록 하면 발행금리를 과도하게 낮게 정할 수는 없을 것으로 기대한다.

또 수요예측에 참가하지 않은 투자자는 해당 회사채를 일정기간 매수하지 못하도록 제한해 수요예측 결과의 신뢰성을 높일 필요성도 제기한다. 

기관투자자들이 적극 수요참가하면 수요예측이 보다 객관적인 시장의 반응을반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발행시장의 한 관계자는 "발행사가 공모희망금리를 공격적으로 제시하고 수요예측에서 해당 금리가 통하지 않아도 발행금리를 그 수준으로 정하는 것이 관례화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를 방지하기 위해 제시금리범위에 민평금리가 포함되도록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다른 한 전문가는 "수요예측에서 일부 기관투자자들만 참여해 금리를 왜곡시키는 경우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 전문가는 "수요참가 기관들이 확대되면 이런 문제는 없어질 것이고 발행사도 발행금리를 낮게 정할 근거를 찾을 수 없게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회사채 시장에서는 발행금리를 두고 벌어지는 발행사와 주간사 간 갈등이 최근 연합자산관리의 회사채 발행 철회에서 구체적으로 드러났다고 본다.

지난 9일 실시된 연합자산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에 대한 수요예측을 보면, 공모희망금리 범위 '2년만기 국고채 +(0.27~0.37%p)' 내에는 수요참가한 물량은 전무한 반면 가산금리 0.40~0.45%p 수준에서 800억원이 수요 참가했다.

발행주간사는 수요예측결과를 고려해 발행금리를 가산금리 0.40%p 수준에서 정하자고 했지만 발행사는 당초 제시 공모희망금리의 상단인 가산금리 0.37%p 수준을 고수했다.

발행주간사와 발행사간의 이견은 좁혀지지 않았고 결국은 발행사는 회사채 발행을 철회하는 신고서를 제출했다. 

이후 발행사는 기업어음(CP)으로 자금조달을 대신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만일 발행사 주장대로 금리를 결정했다면 발행물량 전액을 증권사들이 인수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투자자들이 훨씬 높은 금리에 투자하겠다고 했으니, 증권사가 인수물량을 쉽게 처분할 상황도 아니다.

발행사 우위의 발행금리 결정이 수요예측제도의 현실성을 낮추고, 증권사의 인수물량만 쌓여 기관투자자가 발행시장을 외면하게 되는 악순환이 뿌리를 내리지나 않을까 우려되는 대목이다.

한편, 회사채 수요예측과 발행에서 이와 유사하지만 다른 색깔의 사례는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지난해 8월 500억원 규모의 삼성정밀화학 회사채의 경우 당초 제시된 공모희망금리 상한인 가산금리 0.45%p 이내에 수요가 900억원이나 참여했지만, 가산금리 0.38%p까지 들어온 300억원만 유효수요 처리했다.

발행금리도 가산금리 0.38%p 수준에서 정했다.

금융감독기관이 이를 주목했지만, 주간사와 발행사는 이 정도의 시장반응으로 미뤄볼 때 100% 청약을 확신했고, 실제 전액 청약 배정됐다.

지난해 9월 LG전자는 수요예측결과를 존중해 회사채 발행물량을 2000억원에서 3000억원으로 1000억원이나 증액한 바 있다. 

삼성정밀화학과 달리 제시된 공모희망금리 범위내에 참가한 투자자들의 수요금액을 전액 유효수요로 처리한 것이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10월 공모희망금리범위내에서 일부 수요가 참가했지만 이를 유효수요로 인정하지 않고 발행금리를 당초 제시한 공모희망금리 상단보다 0.01%p 낮게 결정했다. 

물론 청약물량이 없어 증권사들이 전액 인수했다. 금융당국이 이를 문제삼았고 주간사가 해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발행사들의 기업문화와 발행당시의 시장상황에 따라 수요예측결과의 수용과 이를 바탕으로 발행금리를 정하는지 여부가 정해지겠지만, 발행사의 우월한 지위는 회사채 발행시장에서 아직도 가닥이 잡히지 않는 문제꺼리다.

비록 철회했지만 한국남동발전이 지난 11월 회사채 발행을 위한 주간사 선정 제안 요청서에서 나타난 발행금리 사전 확약 요구 내용이 이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이 회사는 당시 제안요청서에 '금융시장에서 수요예측 실시 후 미매각이 발생할 경우, 주관회사에서는 최초 금리입찰 시 제시한 가산금리로 미매각 물량 전부를 인수한다'라는 문구를 삽입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사격 여제 김예지, '진짜 킬러'로 변신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파리올림픽 사격 은메달리스트 김예지가 글로벌 대형 프로젝트 영화 '아시아'의 스핀오프 드라마 '크러쉬'에 킬러로 캐스팅 됐다. 김예지는 미국과 아시아 7개국 이상 다국적 스타들이 총출동하여 인종 혐오와 차별에 대한 다양한 인간군상의 얽히고설킨 이야기의 영화 '아시아'(이정섭 감독)의 스핀오프 숏폼 시리즈 '크러쉬'에 출연한다. 2024 파리올림픽 은메달리스트 김예지와 인도의 글로벌 스타 아누쉬카 센이 '아시아' 스핀오프 숏폼 시리즈의 킬러로 동반 캐스팅 됐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영화 '아시아'의 스핀오프 드라마 '크러쉬'에서 킬러로 출연하는 김예지(사진 완쪽).  [사진 = 플랫폼 플필 제공]  2024.09.19 oks34@newspim.com 김예지 소속사 배우 캐스팅 플랫폼 플필 류민국 대표는 "김예지는 아시아랩의 글로벌 대형 프로젝트 영화 '아시아'의 스핀오프 작품에서 세계적인 배우들과 함께 매력적인 킬러 역할의 배우로서 첫 선을 보이는 것에 대해 떨리면서 기쁨을 전했다며, 곧 공개되면 전 세계 팬들에게 큰 선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누쉬카 센 역시 인도에서 아역 출신의 인도 최고의 스타 배우로서 인스타그램 4,000만 팔로워를 갖고 있는 막강한 메가 인플루언서이기도 하다. 인도 아마존 프라임 시청률 1위 드라마 시리즈 주연으로 현재 인도와 해외에서도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다. 또한 한국에 기반한 아시아랩 글로벌 매니지먼트 소속으로 2024년 한국관광 홍보대사로서 한국과 인도 양국의 문화와 예술, 엔터테인먼트를 연결하는 주역이며, 특히 인도의 한류 붐을 일으킨 가장 큰 공헌자이기도 하다. 아시아랩(Asia Lab)의 CEO이자 연출자인 이정섭 감독은 "아누쉬카 센과 김예지의 '아시아' 스핀오프 숏폼 시리즈의 킬러 동반 캐스팅은 글로벌 숏폼 시리즈의 혁신과 새로운 장을 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전했고, 이미 공개된 영화 '아시아' 티저 트레일러는 여러 플랫폼에 3,000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강렬한 영상과 스토리로 전 세계 관객들에게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oks34@newspim.com 2024-09-19 14:10
사진
연준, 향후 금리 인하 속도 의견 '분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0.50%포인트(%P) 금리를 내리는 '빅컷'을 단행한 후 연준의 향후 행보와 관련해 월가의 의견이 분분하다. 금리가 낮아질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지만, 금리가 내리는 속도와 최종 금리에 의견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19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는 연준이 11월부터 매 회의에서 0.25%P씩 금리를 낮춰 내년 중순 기준금리가 3.25~3.50%로 낮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전날 '빅컷'을 정확히 예측한 JP모간 체이스 앤 코는 11월 50%P 인하를 예상하면서도 이 같은 정책 결정이 미국 고용시장 상태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글로벌 리서치는 연준이 4분기 0.75%P의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내년 1.25%P를 추가로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BofA는 보고서에서 "우리는 연준이 더 깊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생각한다"며 "큰 폭의 금리 인하 이후 연준이 매파적으로 놀라움을 줄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9.20 mj72284@newspim.com 반면 바클레이스는 연준이 11월과 12월 0.25%P씩 인하한 후 2025년에도 같은 속도로 금리를 내려 연말 기준금리가 3.50~3.75%로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시티그룹은 연준이 11월 0.50%P, 12월 0.25%P 금리 인하를 단행한 후 내년에도 0.25%P씩의 금리 인하를 지속해 연말 금리가 3.00~3.25%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날 연준은 기준금리를 0.50%P 인하한 4.75~5.00%로 정했다. 이로써 연준은 지난 2020년 3월 이후 4년 반 만에 처음으로 금리 인하에 나섰다. 연준은 경기 침체에 대한 공포가 아닌 연착륙에 대한 자신감으로 이례적인 '빅컷'을 단행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로 향한다는 더 큰 자신감을 얻은 상황에서 중립 수준보다 훨씬 높은 기준금리를 낮춰 현재의 강력한 고용시장을 지키겠다는 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설명이다. 웰스파고의 마이클 슈머처 전략가는 "2024년 완화 사이클은 역사적인 수준의 시장 불확실성과 함께 시작됐다"며 연준이 미국 경제가 경착륙할 경우 앞으로 1년간 3.50%P, 연착륙의 경우 1.50%P의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금리선물 시장은 11월 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25bp의 금리 인하가 이뤄질 확률을 57.5%, 50bp 인하 가능성을 42.5%로 각각 반영 중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후 12월 18일 회의에서도 추가로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으며 연말까지 추가로 총 0.75%P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로 나타나고 있다.   mj72284@newspim.com 2024-09-20 01: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