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박근혜의 경제브레인⑩] 당선인 공약논란 한복판에 있는 '나성린'

기사입력 : 2013년01월21일 13:31

최종수정 : 2013년01월21일 13:39

-기초노령연금 확대 놓고 '공약속도조절' 제기하며 '세율인상'도 주장

계사년 새해와 함께 ′박근혜호′가 닻을 올리고 힘찬 항해를 시작했다. 출항과 함께 ′글로벌 경제위기′란 파고를 넘어야 하는 박근혜호를 이끌어갈 인물들의 면면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 박근혜 시대의 경제정책 근간인 ′근혜노믹스′의 핵심은 원칙이 바로 선 자본주의와 공정한 시장경제, 맞춤형 복지를 통한 사회 약자층 배려, 과학기술과 IT를 앞세운 창조형 경제와 일자리 창출로 요약된다. 뉴스핌은 향후 5년간 ′근혜노믹스′의 주역으로 활동할 박근혜호 경제브레인들의 면면을 살펴보는 ′박근혜의 경제브레인′ 기획시리즈를 시작한다.[편집자주]

나성린 의원 [사진=나성린 의원 홈페이지]
[뉴스핌=노희준 기자] "대선 공약에서 기초노령연금을 내년부터 20만원씩 지급한다 한 적이 없고, 65세 이상 노인 전부에게 지급한다고 한 적이 없다."

나성린 새누리당 정책위부의장은 박근혜 당선인 공약 논란의 한복판에 서 있다. 뜨거운 감자가 돼 버린 박 당선인의 기초연금에 대한 오해를 푼다며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기초연금의 도입시기와 지급 대상을 명확히 하고 나서면서다.

하지만 논란은 더 가열되는 모양새다. 나 의원의 해명은 박 당선인이 대선 기간 2차 TV토론에서 했던 발언(기초노령연금을 보편적 기초연금으로 확대해 65살 (이상) 모든 어르신한테 내년부터 20만원의 기초연금을 드리겠다)과 배치되기 때문이다. 심재철 최고위원 등과 함께 새누리당내 대표적 '공약속도조절론자'로 분류되는 이유다.

하지만 나 의원은 동시에 복지 재원과 관련해 장기적으로는 세율인상의 불가피성을 언급하고 있어 새누리당의 주된 기조와 다른 측면을 보이고 있기도 하다. 단순히 정책위부위장인 것을 떠나 박 당선인의 공약 이행 과정에서 나 의원을 계속해서 주목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나 의원은 일반적으로 새누리당의 대표적인 '보수 경제통'으로 분류된다. 경제학자 출신으로 국회에 입성해 이명박 정권에서 감세 등 규제완화를 바탕으로 현 정권의 선진화 정책을 전면에서 뒷받침했던  인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 의원은 몇 차례 성향 변화를 거쳐왔다. 1990년대만 해도 나 의원은 누구보다 재벌개혁에 앞장 섰던 사람이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온 그는 영국 옥스퍼드대학원에서 공평성과 효율성의 조화를 목표로 하는 '최적조세이론'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1989년에 국내에 복귀하자마자 당시 막 출범한 시민단체인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에 합류, 정책위의장과 경제정의연구소장을 맡으며 부정부패와 탈세, 불투명한 재벌체제, 불공정거래 관행 개선 등 시장개혁에 주력했다.

하지만 2000년 중반 경부터는 뉴라이트 움직임 속에 박세일 교수와 함께 이른바 '선진화' 운동으로 선회한다. 고령화 사회를 앞두고 참여정부 때의 이념 논란을 거치면서 우리나라의 선진국 진입을 서둘러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나 의원은 한 인터뷰에서 "경실련에서 경제정의를 많이 추구하고 나서 부정부패, 부동산투기, 재벌문제가 어느 정도 완화됐기 때문"이라고 말한 바 있다. 시장개혁은 어느 정도 달성됐고 다른 차원의 운동이 필요했다는 것이다.

선진화 운동 당시 나 의원이 강조했던 것이 다름아닌 감세 등 규제완화다. 국가와 기업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취지였지만, '친재벌' 옹호론자라는 이름표도 얻게 된 계기가 됐다.

2007년 대선에서는 같은 맥락에서 이명박 당시 대선후보에게 조세와 선진화 정책을 조언했고 이후 18대 국회에 비례대표로 입성, 감세와 규제완화, 개방개혁 등을 강조하며 'MB노믹스'를 뒷받침했다.

하지만 2010년 여의도연구소 부소장을 맡으면서 한나라당의 '뉴 비전'을 발표, 한나라당의 중도보수 전환을 주도했다는 평도 있다. 

일반적으로는 김종인 전 국민행복추진위원장, 이혜훈 최고위원, 유승민 의원 등 개혁적 경제통들과 비교하면 더 오른쪽에 위치한 인물로 평가된다. 지난 4.11 총선 당시에는 비판적인 관점에서는 '경제민주화'에 반하는 인물 등으로 거론된 바도 있다.  

하지만 나 의원은 자신을 '개혁적 중도 보수주의자'로 주장한다. 경제철학이 다소 갈지자 행보를 보였던 것 역시 시대상황에 따라 '진화'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2000년대 초반에 2년 정도 박 당선인의 '경제교사'를 한 것으로 알려져 있고, 지난 18대 국회 기획재정위에서 박 당선인의 옆자리에 앉기도 했다. 이번 대선에서는 국민행복추진위원회의 민생경제대응단장으로 박 당선인의 민생 공약 작성에 일조했다. 

▲ 나성린 의원 프로필

1953년생 △ 부산고 △ 서울대 철학과, 경제학과 △ 영국 옥스퍼드대학원 경제학 박사 △ 한양대 교수 △ 경신련 정책위의장· 경제정의연구소장 △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선진정치경제포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중소기업특별위원회 △ 새누리당 정책위 부의장 △ 여의도연구소 부소장 △ 17대, 18대 국회의원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사진
특검,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소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7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을 소환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현장에 모인 취재진이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자 윤 의원은 "진실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한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 부분은 조사에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윤 의원은 2022년 6월 치러진 경남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으며, 특검은 김건희 여사가 당시 전략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윤 의원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이다. 김 여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직후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 의창에 전략공천되도록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9일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명태균 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달 8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윤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wonjc6@newspim.com 2025-07-27 10: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