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 정부에서 사라질 위기, GH 정부서 '날갯짓'
[세종시=뉴스핌 곽도흔 기자] 이명박 정부에서 없어질 운명에 처했다가 구사일생한 정부세종청사가 차기 박근혜 정부에서 행정중심복합도시로서 힘찬 날개짓을 할 전망이다.
부총리급으로 격상된 기획재정부가 이미 세종청사에 자리를 잡았고, 박근혜 당선인의 창조경제 등 핵심공약을 실천하기 위해 신설된 미래창조과학부도 세종청사로 올 것이 확실시되기 때문이다.
지난 15일 18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정부조직개편안에 따르면 미래창조과학부가 신설되고 기획재정부가 현재 장관급에서 부총리급으로 격상된다.
정부세종청사 조감도. 지난해 기획재정부 등 6개부처 5560명이 이전했고 올해는 지식경제부 등 6개부처 4110명이 내년에는 4개부처 2200명이 옮기면 완성된다. |
김용준 인수위원장은 미래부 신설에 대해 "창조과학을 통해 창조경제의 기반을 구축하려고 한다"며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정부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ICT 관련 정책 기능을 미래부에서 전담하고 이를 위해 ICT 차관제도 도입한다. 아울러 미래부 신설로 국가과학기술위원회는 폐지하고 원자력안전위원회는 미래부 소속 위원회로 변경키로 했다.
경제부총리제도 부활된다. 부활된 경제부총리는 기획재정부 장관이 경제부총리를 겸임하는 형태를 띄게 된다. 국내외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경제부흥을 이끌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유민봉 국정기획분과 간사는 "경제부총리제도는 국내외적으로 경제가 어렵다는 것에는 국민 모두가 공감하고 있다"며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경제 전반를 총괄할 컨트롤타워 필요하다는 것이 당선인 생각"이라고 언급했다.
미래부는 현재 어디에 자리를 잡을지 정해지지 않았으나 관가에서는 세종청사에 입주할 것이 확실하다는 반응이다.
세종시 인근에 대덕연구단지가 있고 박 당선인이 대선에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구축을 공약으로 내세운 점을 감안하면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명박 정부에서 '수정안 논란' 등을 겪으며 한때 역사속으로 사라질 뻔 했던 세종청사가 이를 국회에서 지켜낸 박근혜 당선인 손에서 사실상의 행정중심도시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정부세종청사 공사현장. (사진=뉴시스) |
[뉴스핌 Newspim]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