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양섭 기자] 2013년 반도체 시장은 모바일기기 성장 추세에 따라 모바일D램과 낸드플래시 등의 성장과 PC용 D램의 침체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 낸드플래시·모바일 D램 '고성장'
26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내년 반도체 시장은 낸드플래시, 모바일D램 등이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는 스마트폰, 태블릿 등 모바일 기기 성장에 힘입어 올해 노아, 낸드플래를 합한 플래시 시장 규모가 300억달러 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280억달러로 예상되는 D램 시장 규모를 처음으로 넘어서는 것이다.
D램은 지난 2년 동안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PC 시장 수요 약세로 인해 시장 규모가 줄고 있다. D램에서 차지는 모바일D램의 비중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김지웅 이트레이드증권 애널리스트는 "SK하이닉스는 3분기 전체 D램 생산 가운데 모바일 D램 생산비중이 23%를 기록하며 2분기 13%에서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현재 모바일 D램의 가격이 범용 PC용 D램 가격의 2.2배(프리미엄 120%)인 것을 감안하면 이미 3분기 모바일D램의 매출 비중은 PC용 D램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급격히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4분기 중에는 모바일용 D램이 PC용 D램 비중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같은 모바일D램의 비중 증가 현상은 SK하이닉스 뿐만 아니라 삼성전자와 엘피다 등에서도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 내년 반도체 업황 '회복기'
모바일 D램, 내드플래시 등의 가파른 성장세는 PC용 D램 시장의 위축을 상쇄시켜 반도체 전체 시장도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변한준 KB투자증권 연구원은 "모바일 DRAM 비중확대, PC D램 비중 축소의 생산믹스변경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아울러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저가형 PC 판매가 호조를 보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그간 가격 반등의 걸림돌이었던 PC OEM들의 PC D램 재고가 본격 소진되기 시작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내년도 1분기 중 D램 가격 상승 흐름이 시작될 수 있다고 판단하며, 이러한 상승 추세는 장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선태 NH농협증권 애널리스트도 반도체 업황 회복을 예상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반도체 업황은 수요 둔화, 만성적인 공급과잉으로 부진했지만, 수요 개선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고 제품 믹스 개선으로 과잉 생산 Capa도 점차 해소되고 있다"며 "특히 낸드플래시 개선이 두드러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낸드플래시는 모바일 기기 시장 확대로 수요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생산 Capa 증설 속도는 둔화되면서 가격 안정화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Tech 전체적으로도 Macro 경기 개선으로 소비자들의 내구재 소비가 증가하면서, 저가 내구재인 IT 제품 위주의 소비 패턴이 형성되고, IT 재고감소로 수요 증가 시 추가적인 재고 확보 수요 발생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업황 개선이 빨라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