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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문재인, 후보자 자질 검증할 선거 운동해야 한다

기사입력 : 2012년11월30일 16:42

최종수정 : 2012년12월01일 10:31

- 저비용-고효율 양자토론 불발, 흑색선전등에 유권자 불만 고조

[뉴스핌=이영태 기자] 19일 앞으로 다가온 18대 대선 선거운동에서 정책대결은 실종되고 흑색선전과 신상털기만 난무하는 수준 낮은 난타전이 대선정국을 강타하면서 "재미 없는 선거는 이제 그만"이라는 유권자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안철수 현상'이란 새로운 바람이 사라지면서 대선구도가 여야 양자대결로 굳어지자 한 세기 이전의 이전투구식 선거운동이 재현되는 양상이다. 게다가 TV토론 등을 통해 국민들이 직접 후보들의 자질을 검증할 수 있는 미디어선거가 정착된 지 오래인데 올 대선에선 여야 유력후보의 양자토론마저 열리지 않자 유권자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TV광고 화면.
◆ 새누리 "문재인은 '다운계약서 후보'" vs 민주 "손절매한 게 다운계약서냐"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30일에도 상대방을 향해 과거사와 신상털기 수준의 의혹을 제기하는 공방을 이어갔다. 대선후보 검증 차원에서 어느 정도의 네거티브 공세가 오가는 것은 이해할 수 있지만 문제는 양 후보 측의 의혹제기가 단순히 상대방을 흠집내기 위한 비방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점이다.

새누리당은 이날 문 후보 부인 김정숙 씨의 서울 빌라 다운계약서 의혹제기에 이어 문 후보의 부산 상가 건물도 매매 과정에서 다운계약서가 작성됐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문 후보를 '다운계약서 후보'라고 비난했다.

안형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서울 빌라에 이어 부산의 상가 건물도 다운계약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며 "두 건의 다운계약서 의혹 모두 문 후보가 청와대 수석으로 있을 때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안 대변인은 "다운계약서 의혹이 계속되면서 일부에서 문 후보를 '다운계약서 후보'라고 부르는 것을 들었다"며 "그간 다운계약서 문제에 엄격한 잣대를 들이댔던 민주당은 말로만 공정 운운하지 말고 이번에 그 공정한 잣대를 들이대야 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문재인 캠프 우상호 공보단장은 "부산 건물은 그 당시에 법원검찰청 앞에 있던 법원 사무실"이라며 "이 법원 검찰청이 다른 곳으로 이전하며 바로 그 지역의 인근 건물 가격이 폭락했다. 그래서 공시시가보다 낮은, 1억 정도 낮은 2억3000만원의 일종의 손절매 하듯이 손해를 보고 건물을 팔 수 밖에 없었던 사례"라고 반박했다.

우 단장은 "이전한 법원검찰청 쪽으로 사무실을 옮기기 위하여 급히 판매하는 과정에서 오히려 큰 손해를 보며 팔았던 피해사례"라며 "그래서 공시시가보다도 1억낮은 실거래가로 매매가액을 적어서 신고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급격한 부동산 하락에 의한 피해사례를 다운계약서라고 공격하니 참으로 어의가 없다"며 "공격에 몰두한 나머지 상황을 알아보지 않고 이렇게 마구잡이로 공격해도 되는 것이냐 질문하고 싶다. 더욱이 어제 이 문제가 해명이 돼서 새누리당 관계자들도 이 사례를 이미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늘 또다시 대변인이 이 얘기를 꺼낸 것은 참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공격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의 TV광고 화면.
◆ 민주 "돈봉투 사건 '돈선거' 본능 때문" vs 새누리 "선대위와 관계없는 인물"

반면 민주당 중앙선대위 법률지원단(단장 문병호 국회의원)은 이날 박 후보 선대위 간부가 부산 출신 모 인사에게서 거액의 돈을 받았다는 오마이뉴스 보도와 관련해 새누리당의 참을 수 없는 '돈선거' 본능에 주목한다며 관련사안을 오후 4시 남부지검에 고발키로 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고발자료에서 "이 사건은 신원미상의 A씨가 지난 20일 오전 신한은행 강서지점에서 20억원 상당의 수표를 출금한 다음 여의도 렉싱턴호텔 앞에서 박근혜 대통령후보 중앙선대위 시민사회통합특별본부 중앙조직실무단장 고00을 만나 그 수표와 함께 현금을 건넸다는 것이 주요내용"이라며 "중앙선관위가 강제수사권한이 없다는 점을 고려하여 신속한 수사를 위해 직접적인 고발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진성준 선대위 대변인은 영등포 당사 브리핑에서 "이 인사(A씨)는 부산으로 다시 돌아가는 차량 안에서 '박 후보가 대통령이 돼야 내가 지방공기업 사장이나 임원으로 갈 수 있다'는 말도 했다고 한다"며 "새누리당이 아직도 돈 선거라는 못된 습성과 매관매직의 낡은 관행에 사로잡혀 있음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새누리당도 즉각 반격에 나섰다. 새누리당 대변인실은 해명자료를 통해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간부로 보도된 고모 씨는 72년생으로, 확인 결과 새누리당 중앙선대위로부터 임명장을 수여받은 사실이 없으며 명함을 임의로 제작한 것으로 밝혀졌다"면서 "이 허무맹랑한 날조 기사를 근거로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들이 마치 새누리당이 돈 선거를 하고 있는 것처럼 주장하는 것은 최근 문재인 후보의 위장서민 논란과 다운계약서 의혹을 상쇄시키기 위한 물타기용 흑색선전임이 아닌가 의심된다"고 말했다.

또한 "고씨는 지인인 윤모씨의 진술에 의하면 2011년 10월부터 2012년 6월까지 약 9개월간 고향 선배 하모 씨가 설립한 부산 해운대구 소재 부동산 컨설팅회사(NSR)에서 임시직인 상황팀장으로 근무했으나 봉급을 받지 못했다"며 "이에 지난 29일 사업차 서울에 들렸던 하씨가 여의도 렉싱턴 호텔 정문 앞에서 밀린 봉급 명목으로 150만원을 고진원씨에게 지급하였고, 부산까지 돌아갈 돈이 없다고 하여 이 중 50만원은 되돌려 받았다"고 해명했다.

이어 "금일 오전 고씨는 억울한 누명을 밝히겠다며 오마이뉴스 기자와 대리기사 Y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영등포경찰서에 고소한 상태로 금일 오후 1시30분 영등포경찰서에 자진 출두하여 고소인 조사를 받고 있으므로, 사건의 진상이 조속히 밝혀질 것"이라면서 "민주당과 문재인 후보는 오마이뉴스 기사의 내용이 사실과 다른 것으로 밝혀질 경우 흑색선전에 대해 법적·정치적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 박근혜 "노무현 정권 핵심실세" vs 문재인 "이명박 정권 공동책임자"
 
선대위 차원이 아닌 대선후보들 간의 직접 공방도 이어졌다.

이날 부산을 찾은 박근혜 후보는 서부버스터미널과 서동시장, 부전시장 등 9곳에서 유세를 갖고 문재인 후보가 '실패한 노무현 정부의 실세'라고 비판했다.

박 후보는 유세에서 "문 후보는 실패한 과거 정권의 핵심 실세"라며 "부산 정권이라고 시민들은 믿었지만 기대를 저버리고 이념 투쟁, 선동 정치로 날을 지샜다"고 공격했다.

문 후보는 이날 여당 텃밭이면서 민주당 불모지인 울산과 대구, 포항 등 TK(대구ㆍ경북) 지역을 찾아 이명박 정권 심판론으로 박 후보의 공세에 맞섰다.

문 후보는 울산 중구 태화장터 유세에서 "박 후보는 지난 5년간 국정파탄의 공동책임자"라며 "박 후보를 찍는 것은 이명박 정권을 연장시켜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 새누리 vs 민주 "안철수는 우리 것"

지난 23일 대선불출마를 선언한 후 잠적한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후보를 지지하는 부동층의 표심을 잡기 위한 신경전도 벌어졌다.

새누리당 안형환 대변인은 지난 26일 안 전 후보와 손학규 민주당 상임고문이 비공개로 만났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자 "(안 전 후보와 손 고문은) 친노세력의 피해자인 두분의 회동이 민주당은 물론 정치권에 어떤 파장을 가져올지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 대변인은 "두 분의 회동에 대해 우리가 굳이 자세히 언급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면서도 "손 고문이 안 후보와의 만남을 문 후보에게 알려줬는지 궁금하다. 왜냐면 이는 민주당 내에서 민주당 지도자들 사이에 신뢰관계가 형성돼 있는지 아닌지를 보여주는 지표이기 때문"이라고 비꼬면서 야권 내부의 분열과 갈등을 부채질했다.

이날 회동에 대해 손 고문의 한 측근은 "손 고문이 향후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 간의 메신저 역할을 할 것"이라며 "손 고문이 안 후보에게 '정권교체를 위해 힘을 합쳐야 한다'고 말하고 적극적으로 돕자고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대선이 혼탁한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에 대해 "'안철수 현상'이란 새로운 바람이 사라지면서 18대 대선이 과거 구도로 퇴행됐기 때문"이라며 "옛날에는 바람이 없을 경우 선거승패를 좌우하는 요소를 10으로 볼 때 구도가 8이고 조직과 인물의 비중이 2라고 했는데 이번 선거가 꼭 그렇게 흘러가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한 전문가는 "대선후보의 자질과 능력, 정책, 이미지 등을 유권자가 직접 검증할 수 있는 TV토론조차 양당의 이해관계에 맞물려 열리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 안타깝다"며 "오죽하면 이번 대선처럼 재미 없는 선거는 처음 본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라고 개탄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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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협상 쟁점…쌀·쇠고기·구글지도 [세종=뉴스핌] 최영수 선임기자 = 한미 관세협상이 막판까지 '진통'을 겪고 있다. 오는 8일 1일까지 관세 유예기한이 연장되면서 일단 3주간 시간을 벌었다. 하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한 쟁점이 여전히 남아 있어 앞으로의 협상도 난항이 예상된다. 수차례 협상에도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은 결국 '비관세장벽' 때문이다. 특히 한국 측이 민감분야로 설정하고 있는 ▲쌀 시장 개방 ▲30개월 이상 쇠고기 수입 허용 ▲구글 정밀지도 반출 허용 등 3가지 쟁점이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 '제조업 협력' 카드 제시했지만…美, 농축산물 개방까지 요구 미국 정부는 오는 8월 1일부터 한국에 대한 품목관세(25%)를 부과할 방침이라고 8일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8일 오전 1시 20분(한국시간) 트루스소셜(Truth Social)을 통해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율 및 발효일자 등이 포함된 서한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4월 2일 발표한 국가별 관세와 같은 수준이다. 협상 시한이 3주간 연장된 셈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한국 정부는 앞서 미국 측에 '제조업 협력 로드맵'을 제시했지만, 이것만으로는 미국 측의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측이 농축산물 등 민감분야를 사수하면서 '제조업 협력' 카드만으로 협상을 진행해 왔지만, 결국 한계에 봉착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산업부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짧은 시간동안 국익 최우선 원칙을 갖고 치열하게 협상에 임했으나 현실적으로 모든 이슈들에 대해 합의 도출까지 시간이 부족했다"고 밝혔다. ◆ 자동차·철강 품목관세 인하 vs 농·축산물 개방 '저울질' 한미 간 몇 차례 협상에도 진통을 겪고 있는 이유는 결국 미국 정부가 농축산물 시장까지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한국의 정밀지도를 구글에 허용해 달라는 요구 역시 한국 정부로서는 민감한 쟁점이어서 난항이 예상된다. 한국 정부의 목표는 이 같은 민감분야를 사수하면서 자동차·철강 품목관세를 경쟁국 대비 불리하지 않은 수준으로 인하하는 것이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지난 6일 협상 결과에 대해 "자동차와 철강 등 품목관세 철폐 또는 완화가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못 박았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오른쪽)과 제이미슨 그리어(Jamieson Greer) USTR 대표가 5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관세협상에 앞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2025.07.06 dream@newspim.com 문제는 농업계와 소관부처(농림축산식품부)를 어떻게 설득하느냐다. 과거 정부도 쌀 시장 개방과 쇠고기 수입을 검토했다가 강한 저항에 부딪혀 보류한 바 있다. 정부 안팎에서는 품목관세를 완전히 철폐하는 조건이라면 농축산물 시장을 개방하는 것도 고려해 볼만하다는 분위기가 읽힌다. 산업부는 8일 미국 정부의 발표에 대해 "미국 측의 주된 관심사인 무역적자 해소를 위한 국내 제도 개선, 규제 합리화 등과 함께, 양국 간 제조업 르네상스 파트너십을 통해 핵심산업 도약의 기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한국 측의 요구대로 자동차, 철강 등 품목관세를 원하는 수준으로 인하(철폐)될 경우, 미국 측이 요구하고 있는 비관세장벽 개선에 대해서도 전향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결국 품목관세 철폐와 비관세장벽 개선 두 가지 요소를 놓고 얼마나 균형적이고 합리적이 수준으로 타결되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한국 정부가 '상호호혜적이고 균형적인 협상'을 기본 원칙으로 내세우는 것도 이 때문이다. 산업부는 "관세로 인한 불확실성을 조속히 해소하기 위해 남은 기간 동안 상호 호혜적인 협상결과 도출을 위해 협상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dream@newspim.com 2025-07-08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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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20살' 슈퍼주니어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슈퍼주니어(SUPER JUNIOR, 에스엠엔터테인먼트 소속)가 8일 정규 12집 'Super Junior25'(슈퍼주니어 이오)로 컴백했다. 이번 앨범은 슈퍼주니어 데뷔 20주년을 기념하는 앨범이다. 총 9곡이 수록되어 있으며, 타이틀 곡은 'Express Mode'(익스프레스 모드)다. 'Express Mode'는 댄서블한 사운드와 중독적인 후렴구가 특징인 업템포 클럽 팝 곡으로, 가사에는 현재에 멈추지 않고 다음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자 하는 패기 넘치는 태도를 담았다. 어느덧 20년이 된 슈퍼주니어가 컴백을 기념하여 일문일답을 진행했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1. 드디어 정규 12집, 데뷔 20주년 기념 앨범이 발매되는 소감은?- 이특: 슈퍼주니어가 20년을 함께했다. 저 역시 너무나 놀라운 시간이었는데, 이번 앨범을 시작으로 앞으로 더욱 놀라운 시간을 만들어 가도록 하겠다.- 시원: 믿기지 않을 만큼 긴 시간이었던 것 같다. 하지만 그만큼 값진 시간이었다. 지금까지 함께해 준 멤버들, 스태프들, 그리고 무엇보다 변함없이 곁을 지켜준 팬분들 덕분에 이 앨범이 더욱 의미 있게 완성될 수 있었던 것 같아 감사하다. 2. 앨범명도 특별하다. 'Super Junior05'에서 'Super Junior25'가 됐는데, 슈퍼주니어에게 있어 가장 많이 바뀐 것과 그래도 여전히 바뀌지 않은 것은 무엇인지?- 희철: 가장 많이 바뀐 것은 저의 외모. 이번 앨범 준비하면서 다이어트도 하고 식단도 했는데… 여전히 바뀌지 않은 것은 이특, 은혁의 동안력과 몸무게. 둘을 보며 좋은 자극을 많이 받는다.- 예성: 정신 연령? ㅎㅎ 우리는 아직 20대 같다.- 려욱: 멤버들의 입담과 '티키타카'는 변함없는 것 같다. 대본 없이 우리끼리 카메라 하나 두고도 콘텐츠 백만 개는 나올 것 같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 [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3. '히트곡 부자'로 유명한 만큼 타이틀 곡을 정하면서도 많은 고민이 있었을 것 같은데, 'Express Mode'가 선정된 이유가 있다면?- 예성: 다른 좋은 곡들도 많았지만 이 노래가 가장 '타이틀 곡' 같다고 느껴졌다.- 신동: 저희는 항상 새로운 걸 시도하려고 하지 않나, 이번에도 고민 진짜 많이 했다. 그런데 'Express Mode'를 듣자마자 다들 "이거다!" 싶었다. 슈퍼주니어다운 에너지와 재치, 그리고 요즘 감성까지 딱 잘 버무려진 곡이라, 들으면 그냥 바로 타이틀! 하는 느낌이다.- 은혁: 20주년이라는 숫자와 지금의 위치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도 한발 한발 더 나아가겠다는 의미도 있고, 음악과 퍼포먼스도 우리를 잘 표현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려욱: 데모 들을 때만 해도 'Haircut'에 한 표를 던졌던 나였지만, 녹음을 하고 보니 'Express Mode'가 우리의 에너지를 잘 담고 있었고 퍼포먼스까지 멋지게 보여줄 수 있을 거라 생각돼서 인정하게 됐다. 4. 최근 일상에서 나를 제일 'Express Mode'로 설레게 혹은 달리게 만드는 것은?- 희철: 반려견 기복이 산책.(웃음) 기복이 활동량이 상당해서 하루에 몇 번씩 산책을 하는데 이리 뛰고, 저리 뛰고 아주 난리도 아니다. 기복이가 저를 미친 듯이 달리게 만든다.- 예성: E.L.F.들과 어서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저를 'Express Mode'로 달리게 만든다. 우리 더 가까워지자!- 려욱: 노래 연습을 꾸준히 하고 있다. E.L.F.들에게 멋진 노래를 들려주고 싶고, 하루빨리 콘서트로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다.- 규현: 퇴근 후 접속하는 '33 원정대'.(웃음) 오랜만에 빠지게 된 게임이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 [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5. 타이틀 곡 'Express Mode' 퍼포먼스, 준비하면서 어렵지는 않았는지?- 예성: 디스크 때문에 조금 고생했지만 안무가 좋아서 더 열심히 했다.- 신동: 솔직히… 좀 힘들었다. 하하! 퍼포먼스가 진짜 'Express Mode'로 달려야 해서, 예전처럼 체력으로만 밀어붙이긴 어렵더라. 대신 디테일한 표현, 팀워크를 더 살리려고 노력했다. 근데 또 무대 올라가면 신기하게 힘이 난다. E.L.F. 앞이라 그런가 보다.- 은혁: 멤버들 모두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열심히 잘 준비했다. 그래서 그런지 전혀 어렵지 않았다.(웃음) 6. 앨범 콘셉트인 'SUPER AWARDS'처럼 서로에게 주고 싶은 상 이름을 직접 정해본다면?- 신동: 은혁이한테 '몸이 한 개로 부족했상'을 주고 싶다. 안무 짜랴, 디렉팅 보랴, 촬영 챙기랴… 진짜 슈퍼 히어로다. 그리고 희철이 형한테는 '말은 많았지만 행동도 많았상', 은근히 뒤에서 멤버들 챙기고 조용히 마음 써준 거 다 알고 있다. 나머지 멤버들에겐? '아직도 이렇게 잘생겼상' 드린다. 왜냐면… 정말 아직도 잘생겼으니까.(웃음)- 려욱: '너네가 짱이야 상' 7. 지난 20주년을 돌아보며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인지?- 시원: 나이가 드는지 데뷔 무대가 갑자기 기억이 난다.- 려욱: 데뷔했던 순간이 제일 마음에 와 닿는다. 무중력 상태에서 우주를 떠다니듯 춤추고 노래했던 기억이 난다. 꺼진 마이크에 크게 목놓아 부른 'Twins'는 아직도 잊지 못한다.- 규현: 'SUPER SHOW' 투어를 다닐 때인 것 같다. 어느새 너무 오랜 시간 공연을 해와서 기억도 뒤죽박죽이긴 하지만 역시 남는 건 벅차게 느꼈던 공연 순간의 감동이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 [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8. 슈퍼주니어하면 콘서트도 빼놓을 수 없는데, 'SUPER SHOW 10' 투어가 곧 시작된다. 200회 공연도 앞두고 있는데, 앞으로 새롭게 세워보고 싶은 기록이 있다면?- 이특: 숫자에 대한 기록이라면 300회, 400회, 계속해서 새로운 숫자를 써 나가는 것이 목표다. 그리고 시간이 더 흘렀을 때 'SUPER SHOW'가 더욱 다양한 콘텐츠로 새롭게 재탄생하기를 바라본다.- 예성: 기록에 대해선 큰 생각은 없지만 하다 보니 200회 공연이 되다니 신기하다. 벌써 우리가 이렇게 오래 공연을 하고 있다니!- 려욱: 300회까지 가면 좋을 것 같다. 슈퍼주니어 멤버들과 관객들과 함께하는 시간들이 쌓일수록 그 횟수가 어떻든 행복할 것 같다.- 규현: 가보지 못했던 곳들도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전 세계에 E.L.F.가 살게 되는 기록도 꿈꿔본다! 9. 슈퍼주니어에게 붙는 수식어가 많은데, 제일 마음에 드는 것은? 앞으로 어떤 수식어를 더 만들어가고 싶은지?- 은혁: 너무 거창한 수식어들은 솔직히 좀 민망하고 쑥스러운 것 같다. 그냥… '수식어가 필요 없는 그룹' 슈퍼주니어라는 표현이 가장 좋지 않을까?- 려욱: '한류 광개토대왕'이 제일 좋다. 어렸을 때 광개토대왕을 좋아해서 그런지 몰라도… 내 마음에 콕 박힌다. 10. 이번 앨범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는?- 희철: 이제 우리가 무슨 바라는 목표가 있겠나… 무탈히 즐겁게 활동 잘 마치길 바란다. 사랑한다 멤버들아!! 건강하자!!- 예성: 활동 끝까지 무사히 잘 해내고 싶다. 즐겁고 행복하게 마무리하고 싶은 마음이다.- 시원: 이번 앨범은 단순한 앨범이 아니라, 저희가 걸어온 20년의 시간과 그 안에 담긴 이야기들을 다음 세대에게 전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이 여정이 누군가에겐 시작점의 작은 용기나 희망이 되고, 후배들에게는 '이렇게 꾸준히, 진심으로 해 나가면 가능하구나'라는 좋은 선례가 되었으면 한다. 11. 20년 동안 슈퍼주니어를 지켜준 E.L.F.에게 한 마디- 이특: 한결같이 우리를 응원해주고 사랑해주는 E.L.F.! 이제는 우리가 받았던 사랑을 돌려주고, 그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늘 고맙고 사랑한다!- 동해: E.L.F.가 없었다면 모든 것이 불가능이라고 말하고 싶다. 아무리 꽃이 예뻐도 하늘에 햇빛이 없고 물을 주지 않으면 시들듯이, 우리는 E.L.F.라는 존재가 없으면 내일 당장 시들어 버릴 거다. E.L.F.에게 너무 고맙고 앞으로도 잘 부탁한다. 진심으로 사랑해!- 려욱: 우리와 함께해 준 영원한 친구 E.L.F.들 정말 고마워. 함께 울고 웃던 시간들이 너무 소중하다. 내 인생에 큰 선물이고 오래오래 기억하고 싶어. 20주년 너무 감사하고 우리 앞으로 함께하자. 사랑해. 슈퍼주니어는 8월부터 데뷔 20주년 기념 투어 'SUPER SHOW 10'(슈퍼쇼 10)에 돌입한다. 투어의 막을 올리는 서울 공연은 8월 22~24일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개최된다. 또한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9월 홍콩, 자카르타, 10월 마닐라, 멕시코시티, 몬테레이, 리마, 산티아고, 11월 타이베이, 방콕, 12월 나고야, 2026년 1월 싱가포르, 마카오, 쿠알라룸푸르, 가오슝, 3월 사이타마까지 슈퍼주니어는 전 세계 16개 지역에서 투어를 이어가며 '레전드 공연킹'다운 면모를 보여주고 20주년을 화려하게 마무리할 전망이다. oks34@newspim.com 2025-07-08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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