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대통령 선거를 50일 남겨둔 최근 한솔제지와 무림의 영업맨들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방문해 그 배경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언뜻 대선과 무관한 이 업체들의 선관위 방문 목적은 다름아닌 ‘제품 홍보’다. 제지업계의 성수기로 통하는 선거를 두고 한바탕 경쟁을 벌이는 것이다.
30일 제지업계에 따르면 오는 12월 대선을 앞두고 경쟁하는 것은 대선 후보들만은 아니다. 한솔제지와 무림페이퍼 역시 대선을 앞둔 치열한 전쟁을 벌이고 있다. 대선 시즌은 제지업계 최고의 성수기로 꼽히기 때문이다.
대선 시즌이 본격화 되면 대선포스터와 정책설명 책자, 봉투, 각종 홍보물 등으로 소모되는 인쇄용지 규모만 약 1만톤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핵심은 바로 투표용지다.
현재 선거에 활용되는 투표용지는 단순 인쇄종이에 비해 조건이 까다롭다. 친환경 기준을 통과한 재생지여야만 하기 때문이다. 현재 이 제품을 보유한 곳은 한솔제지와 무림페이퍼 두 업체 뿐이다. 결국 선거의 핵심인 이 투표용지에 두 제지업계가 모두 뛰어든 셈이다.
다만, 투표용지가 일괄수주가 아닌 각 인쇄소별로 입찰이 진행되는 탓에 두 업체의 경쟁은 쉽게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상황이다. 실제 한솔제지와 무림은 저마다 지난 총선의 투표용지 공급 경쟁에서 자사가 승리했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이 때문에 이번 대선에 대한 경쟁은 보다 치열해지는 분위기다.
제지업계 관계자는 “내달 25일 후보등록 뒤로 투표용지에 대한 선관위의 발주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때문에 한솔제지와 무림제지가 서로 선관위와 인쇄소를 방문하는 등 치열한 영업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대선에서 사용되는 투표용지 물량은 약 400톤 규모로 추정된다. 규모로는 매출에 영향을 줄 정도가 아니지만 ‘깨끗한 한표’에 대한 이미지는 어느 마케팅 보다도 뛰어나다는 것으로 보고 있다. 나아가 친환경 용지 시장에서 대표적인 선례를 남길 수 있다는 점도 두 업체의 경쟁이 치열해진 이유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올해 총선과 대선이 끝나고 나면 당분간 대규모 선거는 이뤄지지 않는다”며 “선거의 꽃인 투표용지를 둘러싼 두 업체의 접전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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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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