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이어 캐나다·네덜란드도 견제 나서
[뉴스핌=김동호 기자] 급성장 하고 있는 중국 기업들에 대한 미국 등 서방 선진국의 견제가 본격화 되는 모습이다.
최근 미국 의회는 중국의 화웨이와 ZTE 등 거대 통신업체들을 스파이 기업으로 규정했으며, 이에 중국은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또한 미국에 이어 캐나다와 네덜란드 등도 화웨이에 대한 견제에 나서고 있어 급성장 하는 중국 통신업체들의 경영 전략에 비상이 걸렸다.
11일자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캐나다 정부는 전화와 이메일, 데이터 서비스 등을 통합하는 정부 사업에서 화웨이를 배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르면, 캐나다 정부는 국가 안보를 위한 예외 조치로 정부 통신망 구축 사업에서 화웨이를 제외할 전망이다. 화웨이는 그간 캐나다의 민간 통신업체들에게 고속 네트워크 설비 등을 공급해 온 상황으로, 일각에선 캐나다의 이 같은 조치에 미국의 입김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WSJ지는 미국이 화웨이의 영향력 확산을 경계하고 있다며 특히 동맹국들에게 그 영향력이 확산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외에 네덜란드 의회 역시 화웨이 등 중국 기업들에 대한 정부 차원의 조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네덜란드 의회는 미국 의회의 보고서가 나온 직후, 네덜란드 정부 역시 중국 기업에 대한 조사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에 대해 화웨이 측은 네덜란드 통신업체들과의 협력 관계에 대한 의회의 질문에 답할 준비가 돼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한편, 이 같은 분란의 시작은 앞서 미국 의회가 중국의 화웨이와 ZTE를 스파이 기업으로 규정하는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시작됐다.
이에 대해 일각에선 대통령 선거를 앞둔 미국이 자국 기업들의 보호를 위해 본격적으로 중국 때리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도 관측도 나오고 있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