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현대중공업…관건은 가격
[뉴스핌=서영준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이하 KAI) 2차 예비입찰에 유효경쟁이 성립됐다. 지난 1차 입찰에서 대한항공이 단독으로 참여했지만, 이번 2차에는 현대중공업이 참여했다.
27일 한국정책금융공사는 KAI 주주협의회가 추진 중인 M&A를 위한 예비입찰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대한항공과 현대중공업 등 2개사가 접수해 유효경쟁이 성립됐다고 밝혔다.
정책금융공사는 예비입찰서 평가 후 주주협의회 결의를 거쳐 다음 주 본입찰적격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KAI M&A는 10월 예비실사, 11월 본입찰 및 SPA(주식매매계약) 체결 등을 거쳐, 연내에 매각을 종료할 계획이다.
유효경쟁이 성립하면서 대한항공과 현대중공업이 KAI 인수에 얼마나 값을 치를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책금융공사는 자금조달 방안이나 투자 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계획이지만, 무엇보다 적정 인수 가격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에서 평가하고 있는 KAI 인수 가격은 1조 4000억원 정도이다.
대한항공 역시 KAI 인수 적정 가격 산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시장에서 거론되는 가격보다는 적은 금액을 고려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KAI 인수에 1조원 정도를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양호 회장은 "현재 KAI 가격이 너무 고평가 돼 있다"며 "가격이 너무 높으면 인수에 나서지 않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그룹의 신성장 동력으로 항공우주산업을 검토해 왔다"며 "KAI 인수가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유효경쟁 성립에 따라 정책금융공사 주도 하에 공정한 경쟁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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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서영준 기자 (wind09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