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22일(현지 시각) 뉴욕 증시 개장 전 주가지수 선물 가격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긴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이날 발표될 미국의 1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등 경제 지표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미국 동부 시각 오전 8시 15분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E-미니 S&P500 선물은 전장보다 7.75포인트(0.11%) 내린 5964.00으로, E-미니 나스닥100 선물은 40.50포인트(0.19%) 빠진 2789.00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E-미니 다우 선물은 3.00포인트(0.01%) 오른 43992.00으로 강보합에 머물고 있다.
전날 다우와 S&P500 지수가 1주일 만에 최고로 오르는 등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일제히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10.03 mj72284@newspim.com |
연말 소비 지출에 대한 낙관론과 인공지능(AI) 반도체 대장주인 엔비디아의 실적 호조는 주식시장 분위기에 긍정적이었다.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가 7개월 만에 최저로 줄어들었다는 발표 역시 고용 시장을 둘러싼 낙관론을 뒷받침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고용과 소비 지표가 미 경제의 연착륙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주간으로도 미 증시의 주요 지수는 오름세로 장을 마칠 전망이다. 특히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전날 종가 기준으로 이번 한 주 1.56% 오르며 주요 지수 가운데 단연 상승률이 돋보였다.
누빈자산운용의 사이라 말릭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시장이 두 가지 이유로 안정세를 찾고 있다"면서 "첫째는 미 대선 이후의 혼란에서 시장이 회복되고 있으며, 두 번째는 엔비디아의 실적 결과를 시장이 소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시장의 관심은 S&P 글로벌이 발표하는 11월 구매관리자지수(PMI)로 쏠리고 있다. 월가 전문가들은 11월 제조업 PMI가 48.8로 50을 하회하며 제조업 경기가 위축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서비스 PMI는 55.2로 10월 55.0보다 개선되며 경기 확장세를 이어갔을 것으로 봤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세금과 관세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 시장은 그의 정책이 기업들에 미칠 긍정적인 영향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트럼프 2기 미국 경제와 기업 성장에 대한 기대 속에 중소형주 2000개 종목으로 구성된 러셀2000 지수는 이번 주 2%가량 상승할 전망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긴장 고조 속에 에너지 관련주도 이번 주 2% 넘게 올랐다.
트럼프 당선인의 정책이 물가에 미칠 영향과 이에 따른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에 변화가 생기며 금리 선물 시장 트레이더들은 12월 회의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확률을 59.1%로 반영하고 있다.
향후 금리 정책과 관련해 연준 인사들 사이에도 의견이 엇갈리는 가운데, 시장은 이날 예정된 미셸 보먼 연준 이사의 발언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날 개장 전 특징주로는 의류 전문 소매업체인 ▲갭(종목명: GAP)의 주가가 시간 외 거래에서 15% 급등하고 있다. 갭은 기대 이상의 분기 실적을 내놓고 연간 매출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반면, 미국의 다국적 비즈니스 소프트웨어 ▲인튜이트(INTU)는 분기 매출과 순이익이 모두 월가 예상을 웃돌았음에도 불구하고 개장 전 주가가 1% 가까이 빠지고 있다.
미국 법무부가 구글의 온라인 검색시장 독점을 해소하기 위해 구글 웹브라우저인 '크롬'의 매각을 원한다는 소식에 ▲구글(GOOGL)의 주가는 1% 가까이 하락 중이다.
유럽연합(EU) 경쟁당국이 미국 대형 온라인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을 반독점과 관련해 조사할 것이라는 보도에 ▲아마존(AMZN)의 주가도 소폭 하락하다가 보합세로 돌아섰다.
비트코인 가격이 10만 달러에 바짝 다가선 가운데, 암호화폐 관련 기업들의 주가는 엇갈린 흐름이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의 주가는 2% 넘게 상승했으나, 채굴업체인 ▲라이엇 플랫폼즈(RIOT)의 주가는 2% 가까이 빠지고 있다.
트럼프의 재무장관 후보를 둘러싼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차기 행정부의 재무부 장관 후보로 고려하고 있는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전 이사와 회동을 가졌으며, 워시가 재무부 장관직을 맡는 데 이어 연준 의장까지 맡는 것에 대해 검토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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