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롯데·현대重·한진, 내부거래위원회 설치 '뒷짐'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공정위 권고에도 '나 몰라라'… GS·한화도 '늑장'

[뉴스핌=최영수 기자] 대기업 계열사간 내부거래에 대한 사회적인 비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대기업들이 내부거래위원회조차 구성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지난 1분기 공정거래위원회가 10대그룹 대표와 직접 만나 내부거래위원회 설치를 권고했지만, 롯데와 현대중공업, 한진 등 일부 그룹은 4월말 현재 내부거래위원회가 전무한 상태다.

27일 공정거래위원회(위원장 김동수)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현재 국내 46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이하 '대기업집단') 소속 상장사 238개사 중 내부거래위원회가 설치된 곳은 32개사(13.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3개사(10.6%)보다 9개사(2.8%p) 증가한 수준이다. 총수있는 집단이 29곳으로 전년보다 9곳 증가했으며, 총수없는 집단은 3개사로 지난해와 동일한 상태다.

◆ 올해 삼성 4곳·현대차 1곳 추가 설치

이는 대기업 계열사간 내부거래가 많은 비중이 차지하고 있고, 내부거래 중 수의계약 비중이 90%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내부거래위원회는 계열사간 부당지원을 스스로 점검할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이 된다.

따라서 대기업의 내부거래위원회 설치 현황을 보면, 스스로 내부거래를 얼마나 개선할 의지가 있는지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그룹별로 보면, 우선 삼성의 경우 17개 상장사 중 7곳이 내부거래위원회를 설치했다. 지난해까지 삼성전자, 삼성생명, 삼성화재 등 3곳에 불과했지만, 올해 들어 삼성전기와 삼성SDI, 삼성증권, 삼성카드 등 4곳에 추가로 설치했다.

현대차그룹의 경우, 지난해 기아차,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현대하이스코 등 4곳이었으나 지난 3월 현대차에 추가로 설치해 모두 5곳으로 늘었다.

SK그룹은 SK(주),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 CNC 등 4곳에 설치되어 있으며, GS 1곳, 한화 2곳, 두산 5곳이 내부거래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LG그룹은 상장사 11곳 중 LG전자와 LG화학, LG디스플레이, LG유플러스 등 4곳에 내부거래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이사회 내에 두고 있지 않아 공시내용을 기준으로 한 이번 조사에는 빠졌다.

공정위 김성삼 기업집단과장은 "지난해보다 내부거래위원회 숫자가 증가한 것은 올해 들어 대기업들이 경쟁입찰 확대를 위한 자율선언에 나선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했다.

◆ 10대그룹 내부거래 개선의지 '빈약'

▲20대그룹 이사회 내 내부거래위원회 설치 현황(자료: 공정거래위원회, 2012.4.30 기준)
공정위는 현재 자산규모 2조원 이상인 상장사에 대해 내부거래위원회 설치를 권장하고, 구체적인 실태를 파악하고 있다.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도 지난 1월 4대그룹 대표와 직접 만나 내부거래 개선을 적극 촉구했으며, 3월에도 나머지 10대그룹 대표와 만나 협조를 당부한 바 있다.

하지만, 국내 10대 그룹의 실태를 보면 아직도 내부거래 개선의지가 빈약한 그룹들이 적지 않은 실정이다.

특히 롯데와 현대중공업, 한진의 경우는 그룹내 내부거래위원회가 전무한 상태다. 정부가 경제양극화 해소 차원에서 대기업의 내부거래 개선을 적극 유도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뒷짐'을 지고 있는 셈이다.

롯데의 경우 상장사가 9곳이며, 지난해 내부거래 중 92.8%를 수의계약으로 처리했다. 상장사가 3곳인 현대중공업도 수의계약 비율이 76.5%였으며, 한진(상장사 5곳)도 내부거래의 53.5%를 수의계약으로 진행했다. 

즉 10대그룹 계열사의 상당수가 매출의 많은 부분을 내부거래에 의존하면서도 이를 견제할 만한 장치조차 없는 셈이다.

공정위 김성삼 기업집단과장은 "올해 들어 삼성과, 현대차등 일부 대기업집단 계열사가 추가로 내부거래위원회를 설치했다"면서 "다른 기업들도 하반기 중 추가로 설치할 것"으로 기대했다.

◆ 허창수 GS 회장, 개선의지 '절실'
 
이처럼 대기업들이 내부거래를 개선하고자 하는 의지가 빈약한 것은 '재계 수장'을 맡고 있는 허창수 GS 회장의 책임도 적지 않다.

GS는 자산 2조원 이상 상장사가 GS리테일과 GS건설, GS글로벌 등 3곳이지만, GS리테일에만 내부거래위원회가 있을 뿐 다른 곳은 '늑장'을 부리고 있는 실정이어서 재계의 '모범'이 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GS 관계자는 "하반기 중 GS건설과 GS글로벌에 대해 내부거래위원회 설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밖에 한화도 상장사가 6곳이지만 현재 내부거래위원회 설치는 2곳에 불과해 보다 적극적인 검토가 요구되고 있다. 또한 STX와 CJ, LS, 금호아시아나, 신세계, 동부, 대림, 현대, 부영, 효성, 동국제강, 코오롱, 등 30대그룹도 내부거래위원회 설치가 전무한 상태여서 개선이 절실한 상황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대기업집단의 내부견제 장치에 대한 정보공개를 강화해 자율적인 개선을 적극 유도할 방침"이라면서 "내부거래위원회를 비롯한 내부견제장치가 내실화되도록 유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2012년도 대기업집단 지배구조 현황> 2012년 대기업집단 지배구조 현황.xls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