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
스페인 일간지 ABC는 30일(한국시간) 셀타 비고의 파코 에레라 감독과의 인터뷰를 인용해 박주영의 1년 임대 사실을 보도했다. 박주영의 임대료는 100만 유로(약 14억원)로 알려졌다.
1923년에 창단된 셀타 비고 구단의 정식명칭은 'RC 셀타 데 비고(Real Club Celta de Vigo)'로 스페인 북서부 갈리시아 지방의 항구도시인 비고를 연고로 한 팀이다. 비고는 스페인에서 규모가 14번째인 도시로 인구는 30만이다.
런던올림픽이 끝난후 박주영의 이적설은 끊임없이 흘러 나왔고 그동안 셀타비고와 풀럼 등 여러팀의 이름이 거론돼 왔다.
박주영이 셀타비고와 풀럼 중 한곳으로의 이적이 유력하다는 뉴스가 나온 지난주 포털사이트의 한 축구카페에 '박주영선수가 셀타비고를 선택해 줬으면 하는 여섯가지 이유'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 왔다.
작성자는 글에서 전문가 못지 않은 분석력을 보여줘 눈길을 끌었다.
작성자는 첫번째 이유로 "파코 에레라 감독 등 구단 전체가 박주영을 절실히 원하고 스페인 북서의 작은 해안 도시의 축구팬들도 영입을 갈망하고 있다"며 "AS모나코에서많은 사랑을 받은 것과 흡사한 분위기다"고 밝혔다.
두번째 이유로는 셀타 비고가 정신적으로 힘든 상태의 박주영에게 심리적인 안정과 평온을 가져다 줄 수 있는 팀과 연고 도시라 조용히 경기에만 집중할 수있는 여건과 분위기가 조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번째는 '즉시 주전'을 꼽았다. 셀타비고는 박주영이 계약서에 사인만 하면 바로 주전이 될수 있고 부상만 당하지 않으면 리그와 국왕컵 포함 적어도 30게임 정도를 선발출전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지금의 박주영 선수에겐 만족스런 활약을 할때까지 계속해서 신뢰를 보이며 기다려줄 감독이 필요한데 파코 에레라 감독이 그런 스타일이라고 설명했다.
작성자는 박주영이 9월11일 우즈베키스탄과의 브라질 월드컵 지역예선이 끝난 이후 셀타비고에서 본격적으로 출전할 것으로 예상했다.
네번째는 박주영의 플레이 스타일상 프리메라리가가 더 적합하다는 것. 박주영은 패싱에 특화되어 있어 이제 더 이상 후방에서 날아오는 롱볼을 따내기위해 헤딩만 해대는 플레이는 그만 둘때가 됐고 지적이다.
다섯번째는 박주영이 '기술적 정체'를 깰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는 주장이다. 땅볼축구를 추구하는 프리메라리가 팀에서 일본전 결승골 장면에서 보여준 환상적인 드리블 기술도 더 갈고 닦고, 무엇보다 수비수와 1:1 경합을 즐기는 선수로 변신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박주영이 셀타비고에서 안착하면 프리메라리가에서 성공한 최초의 한국선수로 기록된다. 또한 바르셀로나와 발렌시아 유소년팀에서 뛰고 있는 백승호 등 한국의 축구 꿈나무에게 모범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작성자는 또 향후 4-2-3-1의 전술을 바탕으로 셀타비고의 '베스트 11'을 선정했다.
최전방에는 박주영이 나서고 미카엘 크론 델리, 이아고 아스파스, 아우구스토 페르난데스가 2선 공격수, 크리스티안, 부스토스, 우비냐가 중앙을 맡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수비는 카브랄 우고 마요, 라고 투네즈, 로베르토, GK는 바라스를 점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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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김인규 기자 (anol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