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방통위, 방송업계 갈등 심화에도 ‘속수무책’

기사입력 : 2012년08월22일 11:09

최종수정 : 2012년08월22일 11:10

IPTV 규제완화 ·DCS·지상파 재전송 등 해법 제시 못해

[뉴스핌=배군득 기자] 방송통신위원회가 방송업계간 갈등을 좀처럼 해결하지 못하면서 중재기관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이어온 케이블TV업계와 IPTV사업자, 지상파 방송사 등이 얽히고 설킨 방송시장이 반목과 갈등으로 혼탁해진 상황을 속수무책으로 바라만 보고 있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상황이다.

현재 방송업계에서는 지상파 재전송, DCS(Dish Convergence Solution), IPTV 규제완화 등 굵직한 현안 이슈가 즐비하다. 하지만 방통위는 마땅한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올해 방송 이슈와 관련된 상임위원회의 공식적인 전체회의도 전무하다.

한국케이블TV협회는 지난 13일 서울 가든호텔에서 KT스카이라이프의 DCS 송출 중단을 촉구하는 비상대책위를 구성했다. 양휘부 비상대책위원장이 성명서를 낭독하고 있다. <사진=한국케이블TV협회>

이들 현안은 시장경젱 논리로 치부하기에는 갈등의 골이 깊어진 모양새다. 더구나 이해당사자들간 생존경쟁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법정공방까지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논란의 불씨를 사전에 해결하지 못한 방통위의 책임이 크다는게 공통적인 반응이다. 이미 수년 전부터 방송업계 이슈가 불거졌지만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지 않은데 하소연도 적지않다.

최근에는 이계철 방송통신위원장이 IPTV 시장 규제를 완화하겠다고 언급하면서 ‘제2의 종편’이라며 케이블TV업계의 반발을 샀다. 

방통위가 내놓은 계획은 IPTV 사업자 권역규제 완화 및 직사채널 허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현행 권역별 가입자 3분의 1 제한을 전체 유료방송의 3분의 1로 완화하고 직사채널을 허용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그동안 가입자 제한에 묶여 있던 IPTV 가입 유치가 수월해진다.

KT스카이라이프의 ‘접시없는 위성방송’ DCS도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KT는 새로운 기술이기 때문에 문제 없다는 반응이지만, 케이블TV업계는 방송법 등 방통위에서 규정하는 현행 법에 위배된다며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등 대응 작업에 한창이다.

지상파 재송신은 지난 2월 관련 제도 개선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수면위로 부상 중이다. 이번에는 SBS 뿐만 아니라 MBC까지 가세하며 케이블TV 업계를 압박하고 있다. 방통위는 아직까지 개선된 제도 적용여부를 망설이고 있다.

시민단체도 DCS에 대해 기술 발전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방송 관련 법과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며 방통위를 정면으로 비난했다.

서울YMCA 시청자시민운동본부는 “방송시장의 혼탁한 싸움이 시청자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며 “올해 초 지상파 재전송 문제로 방송중단 사례에서 보듯 DCS 역시 그 피해는 시청자가 떠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방송과 통신이 빠르게 융합하고 진화하고 있는데도 그것을 따라가지 못하는 현행 방송법과 제도적 미비점들을 개선하는 작업을 서둘러야 한다”며 “지금 준비하지 않으면 디지털 방송환경시대에 이번 사태와 같은 일은 언제든 반복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케이블TV업계 한 고위 관계자는 “방송시장이 반목과 갈등보다 상생과 화합으로 가려면 관련 제도가 뒷받침 돼야 한다”며 “방통위가 애매한 입장을 고수하면서 잡음이 끊이지 않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충식 방통위 상임위원은 "DCS문제는 시급하게 결정 할 필요가 있다. 정책이 가부를 정해주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사무국도 정리가 돼 있고, 위원들도 의견이 정리된 거 같은데, 위원회의 위급한 문제로 생각한다. 서둘러 안건을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배군득 기자 (lob1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당정, 내년 의대정원 '증원 전' 3058명 수용 가닥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정부가 내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되돌리는 방향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6일 국민의힘은 내년도 의과대학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되돌리는 방안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정부는 당정 협의에 이어 관계 부처 회의를 잇달아 열고 의대 정원을 동결하자는 의견을 수용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의사와 정부간 갈등이 심화되는 25일 오후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는 이날 의대 교수의 사직과 주 52시간 근무, 외래진료 축소를 예정대로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3.25 choipix16@newspim.com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당정 협의 후 가진 국회 브리핑에서 "국민의힘은 의대 교육 정상화가 시급하다고 보고, 의과대학학장협의회의 건의 내용이 현실적으로 타당하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앞서 의대 학장 협의체인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는 지난달 내년 의대 정원을 3058명으로 동결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도 동결안에 합의했다. 의대교육 공백을 방치할 수 없다는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정부도 내년 동결안으로 잠정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이미 24학번과 25학번 신입생을 합하면 최대 7500명에 이르는 상황에서, 올해도 의대교육이 파행될 경우 내년엔 1학년만 1만명을 훌쩍 넘길 것으로 보인다. 만약 이렇게 되면 의대교육이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정부는 7일로 예고한 '의대 복학 및 의대교육 정상화' 관련 브리핑에서 내년 정원에 대해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3058명 수용안은 의대생이 3월 말까지 복귀한다는 전제로 한다. 휴학생이 이달 내 돌아온다면 모집인원을 수정하는 행정절차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stpoemseok@newspim.com 2025-03-06 22:14
사진
상암경기장, 하이브리드 잔디로 교체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와 서울시설공단은 한파 장기화와 평년보다 2주 정도 앞당겨진 K리그 개막에 따라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에 대한 긴급 복구 작업을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오는 29일 열리는 FC서울 홈경기 전까지 잔디 상태를 정상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잔디 일부를 하이브리드 잔디로 교체하고 밀도를 높이기 위한 배토·파종작업을 긴급하게 진행한다. 올해 서울시는 지난해보다 3배 증가한 33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잔디 교체 물량 확보와 잔디 생육을 위한 선진 기계 도입 등으로 최상의 잔디 상태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시는 올해 K리그가 지난해보다 16일 앞당겨져 2월 22일 개막됨에 따라 사전 준비가 어려웠다고 전했다. 한파가 3월 초까지 이어지면서 잔디 뿌리내림과 생육 상태의 불량으로 잔디가 들뜸 현상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공단은 조기 개막에 따른 문제를 프로축구연맹에 지속적으로 전달하며 일정 조율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 [뉴스핌DB] 이에 따라 우선 서울월드컵경기장 내 2500㎡ 이상 잔디를 하이브리드 잔디로 교체하고, 잔디 밀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5900㎡ 면적에 대해 배토와 파종작업이 진행된다. 이 외에도 잔디 생육을 위한 통기·병충해 예방 시약, 비료 성분 공급을 위한 시비 작업과 그라운드 다짐, 관수작업도 실시한다.  긴급 보수 외에도 시는 지난해 수립한 잔디 집중 개선 계획을 토대로 연중 잔디 상태 개선·관리를 체계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교체가 가능한 잔디를 작년(4200㎡)과 비교해 3배 많은 1만2500㎡를 확보하고, 잔디 상태가 좋지 않을 경우 즉시 교체할 예정이다. 또 해외 유명 경기장에서 사용되는 선진 장비를 도입해 잔디 생육에 필요한 채광과 통풍을 확보하고 그라운드 품질을 철저히 관리한다. 이를 위해 여름철 잔디 생육에 필요한 쿨링팬을 추가하고, 인공 채광기와 배수 불량 개선을 위한 에어레이터 등을 새로 갖출 계획이다. 서울월드컵경기장과 관계기관으로 구성된 거버넌스 가칭 '전국 축구경기장협의회'도 4월부터 운영한다. 협의회에서는 그라운드 관리와 복구 대책, 인프라 개선 등을 논의해 서울은 물론 전국 축구장 잔디 관리의 해결 방안 마련에 나선다. 경기장 대관 방식도 개선한다. 대규모 경기장 부족을 고려해 콘서트 등 문화 행사 대관은 지속하되 잔디 보호를 위해 그라운드석 제외 대관 지침을 유지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시는 한지형 잔디 특성을 고려해 동절기와 하절기 구장 사용 일정에 대해 한국프로축구연맹 등 관계기관과 협의한다.  중장기적으로는 서울의 고온다습한 날씨에 맞는 잔디종 도입을 위해 관계기관과 전문가 등의 의견을 청취하고, 추가로 잔디를 재배할 공간도 발굴할 계획이다. 구종원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리그 일정이 앞당겨져 겨울철 잔디 관리에 어려움이 있음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향후 잔디 교체 물량 확대와 선진 장비 투입, 리그 일정 조율 등을 통해 선수들이 최상의 환경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5-03-07 10: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