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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10대 주력산업 생산 증가 전망, “수출 증가 전환, 내수 미약 회복”

기사입력 : 2012년07월25일 11:59

최종수정 : 2012년07월25일 12:03

- 조선 글로벌 침체로 부진 지속, 나머지 산업은 증가세 유지

[뉴스핌=이기석 기자] 하반기 들어 국내의 10대 주력산업이 다소 호전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수출이 상반기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증가하고 내수도 미약하게 회복될 것이라는 것이다.

수출면에서는 자동차와 일반기계가 10% 이상 호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반도체 디스플레이 섬유 등이 플러스(+) 증가세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됐다.

상반기 극히 부진했던 조선이나 가전 정보통신기기도 마이너스(-) 감소폭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철강은 상반기 플러스(+) 증가세가 하반기에는 마이너스(-) 감소세로 돌아서면서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생산면에서는 조선산업을 제외한 9개 산업에서 증가세가 예상됐다. 특히 수출호조세를 지속하고 있는 일반기계군이 생산을 주도하는 가운데 자동차는 내수 부진을 수출이 상쇄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이 가격하락세 진정으로 증가폭이 다소 커진 가운데 철강과 석유화학, 섬유 등도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정보통신기기는 해외생산 확대, 가전은 수출 부진 등으로 정체에 그칠 전망이다.


◆ 10대 주력산업 하반기 수츨 2.5% 증가 전망,  플러스(+) 전환

24일 산업연구원(원장 송병준)은 <KIET 산업동향 브리프 2012년 7월> 자료에서 이슈보고를  통해 우리나라의 10대 주력산업의 수출은 상반기 마이너스(-) 2.3%에서 하반기에는 플러스(+) 2.5%의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10대 주력산업의 수출은 지난해 14.8%의 신장률을 보였으나 상반기 마이너스(-)로 급격히 하락한 이후 상반기 증가세로 전환, 연간으로는 플러스(+) 0.1% 증가로 정체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유로존 재정위기와 중국의 성장 둔화라는 악재가 있지만 국내 기업들의 경쟁력 강화를 바탕으로 한 글로벌 시장 진출 확대, 기저효과 등으로 증가세를 시현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국내 10대 주력 산업은 자동차를 비롯해 조선, 일반기계, 철강, 석유화학, 섬유, 가전, 정보통신기기, 디스플레이, 반도체 등으로 산업군별로는 IT산업군, 기계산업군, 소재산업군 등으로 대별된다.

업종별 하반기 수츨전망을 보면, 자동차와 일반기계는 10%대의 수출 호조세를 지속하면서 제조업 수출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됐다. 자동차는 품질제고와 브랜드 인지도가 상승하는 가운데 미국의 대체수요 누적에 따른 판매 확대, 일반기계는 한미 FTA 수혜와 중국의 고정투자 지속이 뒷받침되고 있다는 것이다.

산업연구원은 일반기계가 10.4%, 자동차가 10.2% 증가해 호조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디스플레이 6.2%, 석유화학 4.3%, 반도체 4.1%, 섬유 2.8% 등 신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상반기에 마이너스(-) 감소세를 보인 섬유와 디스플레이, 반도체 등이 플러스(+) 증가세로 전환된다는 전망이다.

석유화학과 섬유는 미국의 부양책과 중국의 재정완화정책으로, 디스플레이는 북미 및 신흥시장의 수요회복으로, 반도체는 프리미엄 메모리와 시스템 반도체 해외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조선이 마이너스(-) 9.7%로 하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철강도 마이너스(-) 6.2%의 하락세로 돌아서고, 가전과 정보통신기기는 각각 마이너스(-) 2.8%, 1.8%의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철강은 수출단가 하락으로 감소세로 전환되고 정보통신기기는 스마트폰의 해외생산이 대폭 확대됨에 따라, 가전은 해외수요 둔화와 해외생산 확대 등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조선은 유로존 재정위기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할 전망이다.

그렇지만 상반기 중 조선의 경우 마이너스(-) 21.6%, 정보통신기기가 마이너스(-) 23.9%, 가전이 마이너스(-) 9.3%를 보인데 비해 하반기에는 감소폭은 크게 완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 하반기 10대 주력산업 생산 상반기보다 증가, 조선은 침체 지속

하반기 중 수출이 증가세로 전환되면서 10대 주력산업의 하반기 생산은 상반기보다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조선을 제외하고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기계산업군이 하반기 제조업 생산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됐다.

업종별로 하반기 생산증가율은 조선이 마이너스(-) 7.7%로 가장 나쁘지만, 반도체 7.3%, 일반기계 5.8%, 디스플레이가 5.6%로 비교적 선방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철강 3.9%, 석유화학 3.6%, 섬유 3.5%, 자동차도 3.3%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으며, 가전과 정보통신기기는 각각 0.1%와 0.7% 수준에서 머물 것으로 전망됐다.

조선이 글로벌 경기침체로 하락세를 지속하겠지만, 자동차가 내수부진을 수출 호조로 상쇄하고, 일반기계는 내수와 수출이 동시에 양호한 상황이다.

철강의 경우 신증설 설비가동률의 향상, 석유화학의 경우 전망 수요산업의 호조, 섬유는 수출증가세 전환 등으로 생산증가율이 유지되고, 디스플레이와 반도체는 기저효과와 가격하락세의 진정으로 신장세가 예상됐다.

반면 정보통신기기는 해외생산 확대로, 가전은 내수회복세가 수출부진에 미치지 못하면서 정체상태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10대 주력산업의 내수는 디지털방송 전환과 4세대 LTE 서비스 본격화에 따라 IT산업군의 성장에 힘입어 상반기보다 다소 회복될 전망이다.

반도체가 신재생에너지와 자동차용 수요 증가, 디스플레이는 스마트기기의 수요 확대로 비교적 높은 증가세가 예상되고 있으며, 디지털방송 전환 특수로 가전이, 4G LTE의 전국서비스 본격화와 신제품 수요 증가로 정보통신기기도 상반기보다 내수신장률이 높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일반기계는 반도체 제조장비 등의 첨단기술분야 투자 지속, 철강은 전방산업인 자동차와 플랜트 수요 증가, 석유화학은 자동차 수출 증가 등으로 신장세가 예상되고 있다.

반면 자동차는 과거 3년간 내수확대로 인해 대체수요가 소진되고, 조선은 인도 연기 증가로, 섬유는 경기불확실성으로 소비위축에 따라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10대 주력산업의 하반기 수입은 외국산 설비 도입, 소재부품 및 완제품 수입 증가로 하반기 1.5% 가량의 증가세가 전망되고 있다. 특히 기계산업은 하반기 2%, 연간 1.5% 증가세를 보이면서 제조업 수입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됐다.

산업연구원 성장동력산업연구센터의 이경숙 연구위원은 “하반기에는 미력하나마 내수와 수출이 회복될 것”이라며 “조선을 제외하고 수출 호조인 기계산업을 중심으로 10대 주력산업의 하반기 생산이 상반기보다는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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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기석 기자 (reuh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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