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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 신용위험 다시 부각된다"

기사입력 : 2012년07월03일 15:18

최종수정 : 2012년07월03일 18:11

[뉴스핌=이영기 기자] 그간 유동성 덕분에 강세를 보이던 회사채가 주춤하면서 조정국면으로 들어가는 모습이다.  

상반기 내내 축소되던 회사채의 스프레드가 6월부터 방향을 바꿔 다시 확대하는 양상인데,  이는 대내외 경기부진과 가계부채 부실 우려 등이 부담감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풍부한 유동성에 가려졌던 신용리스크가 다시 모습을 드러내는 대목이다.

3일 회사채 시장에 따르면, 최근 'A-'등급의 한화건설, "A+'등급의 현대엠코, 'AA+'등급의 대림산업 등이 회사채 발행에서 시장반응이 신통찮은 것으로 파악된다.

대림산업은 수요예측에서 참여자가 하나도 없어 발행금리를 당초보다 0.03%포인트 올렸고, 한화건설이나 현대엠코는 수요미달 사태가 발생했다. 

하지만, 회사채 시장은 단지 건설업종에 대해서만 이렇게 냉랭한 반응을 보이는 것은 아닌 것으로 감지된다. 

글로벌 유동성 속에 국내시장도 잠긴 상태가 지속되다 보니, 그간 가려졌던 회사채의 신용위험에 대해 투자자들이 다시 민감해졌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최근 저소득 계층의 고금리 대출기관 차입비중 및 채무상황비율이 증가하고 있어 가계부채의 부실화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상황이다. 

더불어 집단담보대출 연체율도 증가하면서 이에 지급보증을 제공한 건설사의 경우 재무구조가 이를 견디지 못하면 동반 부실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HMC증권의 황원하 애널리스트는 "신용스프레드 확대 시기에는 고위험 종목들에 대한 가격 되돌림이 먼저 이뤄진다"면서 "악화된 경기와 기업실적을 반영하기 위한 리스크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가계부채가 건설업종에 부담으로 작용하듯이 해운업종 등 경기부진의 영향이 큰 업종에 대한 리스크도 다시 주목받고, 나아가 안전자산인 회사채와 대비된다는 것. 

즉 그간 수급의 힘으로 간과되던 크레딧 위험요인들에 대해 재평가가 이뤄지면서 스프레드의 추가 축소가 멈추고 오버슈팅된 회사채 가격이 정상화된다는 것이다.

우선 낮아진 금리레벨로 은행권의 회사채 매수세는 이미 약화된 가운데 연기금도 한동안은 회사채 매수를 자제하는 등 기관투자자의 수요도 다소 수그러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나치게 낮은 금리에서 회사채 발행이 시도되는 최근의 동향에 대해 국민연금을 포함한 주요 연기금이 발행금리의 정상화를 기다리며 당분간 회사채 매수를 유보한다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우리투자증권의 신환종 애널리스트는 "당분간 크레딧 매수를 유보하는 가운데 수요예측제도가 개선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나아가 그간 회사채 인수경쟁 과정에서 미매각물량이 급증한 것도 회사채 스프레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국투자증권의 김기명 애널리스트는 "증권사의 인수 후 미매각물량이 매물부담으로 등장해 회사채 신용스프레드가 확대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요약하면 대내외 불안요인, 내수부진에 따른 가계부채문제, 여기에 더해 회사채 발행제도에서 파생되는 수급여건 등 모두가 회사채에게 불리하게 작용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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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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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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