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현대·기아차, 하반기 과제는 ‘총체적 경영 안정화’

기사입력 : 2012년06월20일 09:20

최종수정 : 2012년06월20일 09:29

안에서 신차 부재와 수입차 공세...밖에선 日·美 업체 반격

[뉴스핌=김기락 기자] 현대·기아차가 올 하반기 해외 시장 성장을 기반으로 경영 안정화에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경제 위기에 따른 내수 경기 침체를 극복해 하반기 도약과 해외 시장 성장세를 지속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기아차 한 임원은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내수 시장이 안 좋아 하반기 전략은 경영 안정화와 외부 대응력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20일 현대·기아차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자동차 글로벌 자동차 산업이 유럽 재정 위기 및 중국 등 이머징 마켓의 성장세가 한 자리수로 둔화됨에 따라 하반기 침체가 예상되고 있다.

지난달 유럽 자동차 시장 수요는 115만대로 전년 동월 대비 8.4% 감소했다. 올들어 4월까지 7.1% 주저앉았다.

같은 기간 독일 시장 부진으로 BMW와 다임러가 전년 동기 대비 5% 이상 감소하며 심각성을 드러냈다. 토요타와 혼다는 두 자릿수 성장세를 나타냈지만 일본 대지진 영향에 따른 기저 효과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지난달 유럽 판매(동유럽+서유럽)는 현대차가 6만1836대로 전년 동기 대비 14% 올랐다. 같은 기간 기아차는 5만2794대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9.6% 증가하는 등 성장세가 가파르다.

올 상반기 전 세계 자동차 산업에서 이슈로 떠오른 것은 유럽 업체의 부진을 비롯해 미국이 대체 수요 증가에 힘입어 회복세를 보였다는 점이다.

이와 함께 대지진으로 인해 공급 차질을 빚었던 일본차 업체의 회복 속도가 하반기에는 미국 시장 등 주요 시장에서 더 빨라질 것으로 예고되는 분위기다.

때문에 수출에 주력하는 국내 자동차 업체들이 안심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가장 큰 고민은 내수 침체다. 

-현대차 수출 선적 사진 <현대차 제공>

현대차와 기아차는 상반기 싼타페와 K9 등 신차가 있었지만 하반기에는 이렇다 할 만한 신차가 없는 상태여서 고심을 더하고 있다.

하반기 출시 예정인 차는 현대차 아반떼 2도어와 내달 기아차 쏘렌토R 정도다. 이 마저도 부분 변경 차종이기 때문에 싼타페와 K9처럼 ‘대박’을 기대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의견에 무게가 실린다.

송상훈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이와 관련 “2012년 자동차 내수 시장 규모는 연초 전망(150만대, 수입차 제외)보다 8% 줄어든 138만대로 전년 대비 9.8% 감소할 것”이라며 내수시장 축소를 시사했다.

그는 이에 대한 주된 이유를 대외 불확실성 확산에 따른 경기침체로 소비심리가 악화돼 2008년 이후 4년 만에 판매증가율이 마이너스로 전환될 가능성을 꼽았다.

갈수록 거세지는 수입차의 공세도 국내 자동차 업체 입장에선 부담이다. 지난달 국내 수입차 판매량 1만1708대로 전년 동기 대비 33.4% 뛰었다. 올들어 판매 기록을 매달 경신하며 국산차 업체를 위협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현대차 비정규직 노조가 원·하청 공동투쟁을 강화하기 위해 정규직 노조와 통합 추진에 나서는 등 직면한 현안이 우려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하반기에 글로벌 경기 변화에 대응력이 더 요구된다”며 “해외 시장 성장을 바탕으로 경영 안정화에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왕의 귀환" 주식 최고의 별들이 한자리에 -독새,길상,유창범,윤종민...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