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 전북대의원 투표결과…1·2위 격차 210표로 벌어져
[뉴스핌=노희준 기자] 파죽의 5연승이다. 김한길 민주통합당 대표 후보가 전북 대의원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김한길 대안론' 굳히기에 나서는 모양새다.
31일 김 후보는 전주 웨딩캐슬에서 열린 민주통합당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6·9 임시 전당대회 전주 대의원 투표에서 652명의 대의원 투표 가운데 342표를 얻어 1위에 올랐다.
이해찬 후보는 216표를 얻어 전날 강원도 경선과 마찬가지로 3위에 그쳤다. 지난 충남·대전 경선 이후 김한길 후보에 연속 5연패한 셈이다. 2위는 강기정 후보로 227표를 얻었다.
누적 순위에서도 김 후보는 2263표로 이해찬 후보(2053표)의 격차를 210표차로 벌렸다. 전날 강원 지역에서 1위를 탈환한 데 이어 이제는 이 후보로부터 도망가는 분위기다.
전북 경선에서 김한길 후보의 승리 요인도 이전 지역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이해찬-박지원 역할분담론'에 대한 탐탐치 않은 당안팎의 시각이 전북 지역에서도 이어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 2위 강기정 후보의 선전은 지역구(광주) 덕을 본 것으로 분석된다.
김한길 후보는 전북 대의원 대회 후 "새로운 민주당과 대선승리를 열망하는 당원 대의원들의 마음을 무겁게 새기겠다"며 "반드시 대선승리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점차 당 대표의 위상에 어울리듯한 일성으로 바뀌는 분위기다.
사실상 수도권을 올라가기 전 전국 대의원 순회 투표가 이날 전북으로 끝남에 따라 급속히 부상한 김한길 대안론이 수도권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이해찬 후보의 연이은 패배로 분위기는 김한길 후보쪽으로 넘어간 상태지만, 관건은 결국 수도권 투표와 당원·시민 건거인단 표에서 달려 있다는 게 중론이다.
대의원 선거가 전체 경선의 30%에 불과하지만, 수도권 대의원이 전체 대의원의 49% 정도를 차지하는 데다 당원·시민선거인단 투표는 전체 경선의 70%의 비중이기 때문이다 .
당원·시민선거인 투표에서는 그 규모(모바일+현장)가 총 12만 3286명으로 집계돼 조직동원에 유리하다는 이해찬 후보가 앞선다는 관측도 있지만, 친노의 분화 등으로 이 후보의 조직 동원력이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팽팽이 맞서고 있다.
이날 경선에선 김한길·강기정·이해찬 후보에 이어 추미애(185표), 조정식(113표), 이종걸(80표), 우상호(78표), 문용식(63표) 후보가 뒤를 따랐다.
전체 누적순위에서는 김한길·이해찬 후보에 이어 강기정(1333표), 추미애(1292표), 우상호(1039표), 조정식(972표), 이종걸(767표), 문용식(367표) 후보 순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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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