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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가DNA-이서현②] 경영인-엄마-아내로 열정을 쏟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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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랜드포트폴리오 성공등 패션 전문가 면모 발휘

재계 주요 그룹의 후계자들이 뛰고 있다. 창업 오너 세대가 세상을 떠나며 그들의 2세, 3세, 4세로 이어지는 새로운 오너십의 등장이 눈길을 끈다. 오너 패밀리 간 사업을 승계받고, 이를 분리하고 경쟁하면서 한국식 오너 경영문화가 개화중이다. 창업세대의 DNA를 물려받고 경영전면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는 후계자들. <뉴스핌>은 연중기획으로 이들 후계자들의 '경영수업' 측면에서 성장과정과 경영 스타일, 비전과 포부 등을 짚어본다.  <편집자주>


[뉴스핌=손희정 기자]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은 서울예고를 졸업하고 세계 3대 패션학교로 유명한 미국 파슨스(Parsons)디자인스쿨에서 패션 디자인을 전공했다.

서울예고에서 미술을 공부했던 그가 본격적으로 패션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미국 유학시절부터였다.

뉴욕 5번가에 위치하고 있는 파슨스 디자인스쿨은 1896년 설립된 이후로 세계적인 디자인스쿨로 지명도를 얻고 있는 명문 미술대학이다.

또한 패션 디자이너 도나카란과 안나수이, 마크 제이콥스 등 세계적인 디자이너들을 배출한 곳으로 유명하다. 제일모직의 브랜드 '구호' 를 만든 정구호 전무 또한 이 학교 출신이다.  

이 부사장의 파슨스 유학생활은 그에게 있어 적지않은  의미가 있다. 이 학교는 많은 발표주제(과제)로 유명하다.  창의력과 가능성을  먼저보는 패션 스쿨이다.  때문에 유창한 영어실력과 체력, 그리고 예술학교에 걸맞는 재능이 없어서는 견디기 힘들다. 

유학생활을 마친 뒤 이 부사장은 2000년 오빠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과 중학교 동창인 김재열씨와 결혼했다.

인생의 동반자 김재열 삼성엔지니어링 사장과 이서현 부사장.  얼굴 전체적인 윤곽이 비슷하다는 주변의 평을 들을 정도록 부부애가 깊다고 한다. < 자료사진>
남편 김재열씨는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이다. 제일모직 사장에서 지난해 삼성사장단 인사를 통해 승진했다. 

김 사장은 지난 2008년 작고한 고(故) 김병관 동아일보 명예회장의 차남으로 결혼당시 재벌가와 파워 언론사와의 혼사로 세간의 화제가 되기도 했다. 

김 사장은 미국 스탠퍼드대학교에서 MBA를 마친 후 이베이 등 글로벌 기업에서 일하다 2000년 이 부사장과 결혼하면서 삼성과 인연을 맺었다.

그 후 지난해 대한빙상경기연맹 대의원총회에서 연맹 회장으로 선출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이건희 회장의 스포츠 외교전선에 있어 최측근중 한명이다.

이 부사장은 결혼 후 2001년 딸을 출산하면서 한동안 사회활동을 하지 못했다. 자신의 전공을 살려 2002년 뒤늦게 제일모직 패션연구소 부장으로 입사한 그는 그동안 경영 전면에 나서지는 않았지만 제일모직의 행보에  영향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20여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패션연구소는 패션마케팅, 패션기획, 상품기획 인력과 디자이너 교육 등을 주 업무로 하는 제일모직의 핵심부서다. 그는 여기서 디자인 기획 및 개발업무를 담당하면서 경영의 흐름을 배우기 시작했다.

이후 2005년 패션부문 기획담당 상무, 2009년 말 전무를 거쳐 그 후 1년 만에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패션부문 뿐만 아니라 2009년 말부터는 제일기획 기획담당 업무도 겸직하고 있다. 광고산업 역시 트랜드를 읽어야 한다는 점에서 패션산업과 공통분모가 많다.

이 부사장이 제일모직의 사업구조에서 가장 먼저 주시한 것은 브랜드 포트폴리오 전략이었다.  현재까지 대체로  '성공 평가'를 받는다

당시 제일모직 패션부문의 수익구조는 '갤럭시' 등 신사복 의존도가 높았는데, 2003년 여성복 브랜드 '구호(KUHO)' 인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브랜드 포트폴리오 확대에 나섰다.
 
'빈폴'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제일모직의 대표 브랜드로 키우는데 상당한 공을 들였다. 이 부사장의 애착이 많이 가는 초기 브랜드이다.

이후 빈폴은 2010년 매출 5000억원, 2011년 5900억원을 기록하는 등 국내 패션 브랜드 최초로 매출 5000억원을 돌파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이서현 부사장이 졸업한 미국 뉴욕의 파슨스디자인스쿨. 103년의 전통을 자랑하며 세계적인 디자이너들을 배출키로 유명하다. <자료사진>
지난해 기준 고급 캐주얼 의류 산업에서 토종 브랜드 빈폴이 7년 연속 국가브랜드경쟁력지수(NBCI)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결과 또한 그 노력을 대신 말해준다.

또한 2003년 인수한 여성복 '구호'는 당시 매출 100억 원대에서 연평균 50%의 성장을 거듭, 20110년에는 9배 성장한 900억 원대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 2009년 론칭한 '르베이지'는 론칭 1년 차 만에 누계 매출 150억원을 달성해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부사장은 제일모직 사업장의 일일 판매 동향을 직접 챙기고 국내외 패션 컬렉션과 전시회를 찾아다니는 현장 중심 경영 스타일을 펼치기로 유명하다. 체력 뒷받침은 미국 유학시절 이미 검증된 셈이다.

또한 타고난 패셔니스타답게 파슨스 스쿨 동문인 탤런트출신 임상아씨의 브랜드 '상아'백을 들어 네티즌들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명품이 아니어도 남다른 감각과 안목으로 자신의 개성을 뚜렷이 표현하는 그에게 '패셔니스타'란 수식어는 그야말로 안성맞춤이다.

이 부사장은 패션회사 임원답게 시간, 장소, 상황(T.P.O)에 맞게 옷을 사전에 철저히 준비하기로 유명하다.

미국에 패션관련 일로 출장 시 미국 디자이너 옷을, 프랑스 패션컬렉션 등에 참가할 때는 프랑스 디자이너의 옷을 입는 식이다. 하지만 평소에는 제일모직의 제품을 알리기 위해 구호, 르베이지 등을 즐겨 입는다고 한다.

일에 대한 열정도 남다르다. 제일모직 한 임원이 급한 보고 건이 있어 새벽 1시께 이 부사장에게 이-메일을 보냈더니 얼마 되지 않아 바로 답신이 들어와 있었다는 일화는 널리 알려져 있다.

이 부사장은 일에 대한 열정 못지않게 사회공헌 활동에도 적극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10월 두산그룹 박용만 회장이 트위터에 이서현 부사장을 언급해 화제가 됐다.

박 회장은 "의류사업을 할 때 매년 가을에 3000벌 정도의 재고 옷을 아이들에게 보냈었는데 미국회사에 사업을 팔고 나니 한마디로 못주겠단다. 죽어라 경쟁하던 제일모직에 부탁하니 이서현 부사장이 두 번 묻지도 않고 흔쾌히 주시겠단다. 정말 코끝이 찡하게 고맙다"고 트위터에 멘션을 남겼다.

이에 이 부사장은 약속한 3000벌의 의류를 전달했고, 옷을 전달받은 아이들이 박용만 회장에게 감사의 편지를 보내온 것을 박 회장이 다시 한번 트위터로 소개한 얘기는 훈훈한 미담사례로 알려졌다. 

이렇듯 이 부사장은 집안에선 엄마이자 아내로, 업계에서는 글로벌 패션기업의 화려한 패셔니스타 경영인으로  열정을 쏟아내고 있다.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 약력>

1973년 9월 서울 출생
1992년 서울예술고등학교 졸업
1997년 미국 파슨스디자인스쿨 졸업
2002년 제일모직 패션연구소 부장
2004년 제일모직 패션부문 기획팀 부장
2005년 제일모직 패션부문 기획담당 상무
2009년 제일모직 패션부문 기획담당 전무
2010년 제일기획 기획담당 전무(겸)
2011년 제일모직․제일기획 부사장(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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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손희정 기자 (sonh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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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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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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