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위터 "세상물정 모르는 치기가 서민 우롱" 비난 확산
[뉴스핌=최주은 기자] 부산 사상구에 출마한 새누리당 손수조 후보의 선거비용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손 후보가 연봉과 원룸 보증금 어느 곳에서 선거비용을 충당하는지조차 헷갈리는 상황이다.
애초부터 진실이 아니어서일까? 말 바꾸기의 종결판일까? 손 후보 측의 선거비용 관련 잡음이 절정에 이른 상황에서 이제는 후보와 선거사무소 측의 견해도 엇갈리고 있다.
▲부산 사상구에 출마한 새누리당 손수조 후보. |
하지만 지난 23일 손 후보 선거사무소는 '손수조 후보의 재산 4억 및 3000만원 선거’ 공약파기 논란 관련 보도자료를 통해 "손 후보는 지난 2009년 5월부터 2010년 11월 30일까지 한 홍보대행사에 재직했다. 당시 후보자가 받은 연봉은 실수령액 기준 2000만원 선"이라고 밝힌 바 있다.
손 후보가 1년 남짓 일하고 받은 연봉은 3000만원이 아닌 2000만원이었다는 것이다. 또 당초 선거비용을 ‘연봉’이 아닌 ‘원룸 전세자금’이라고 밝힌 바 있어 말 바꾸기 논란까지 이어지고 있다.
손 후보의 선거비용이 연봉 2000만원도 아니고, 원룸 전세자금 3000만원도 아닌 ‘연봉 3000만원’으로 어느새 둔갑돼 있었던 것이다.
뉴스핌 확인취재에 따르면 손 후보의 재산공개에서 밝혀진 원룸 보증금 3000만원은 정확히 원룸 전세자금이 아닌 원룸 보증금이다. 손 후보 측 선거사무소 관계자를 통해 “손 후보가 남영동 소재 원룸에 보증금 3000만원, 월 30만원의 월세를 내고 임대차 계약을 맺은 바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손 후보가 발표한 공천자 정강정책 연설문과 해명자료를 낸 선거사무소 측의 선거비용 내용이 상이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손 후보 선거사무소 측 관계자는 “관련 내용에 대한 문의가 폭주하고 있다”며 “오늘 내일 중 해명자료를 낼 것”이라고만 밝힌 뒤 추가 언급은 최대한 자제하고 있다.
3000만원으로 선거를 치르겠다고 당차게 나선 손 후보를 지지하는 시민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현실의 장벽을 넘지 못하고 공약 파기를 한 데 대해 지지했던 시민들의 실망감도 크다.
젊은 정치신인으로서 야심차게 내놓은 첫 공약을 중도에 포기했다는 점에서 공약에 대한 판단이 경솔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그를 지지했던 원동력이 이제 그에게 공약파기라는 부메랑으로 돌아와 비난의 화살을 고스란히 맞이하고 있는 상황이다. ‘해보고 아니면 그만’이라는 식의 태도와 세상물정 모르는 그의 치기가 서민들의 민심에 찬물을 끼얹는 격이 됐다.
트위터에서는 “어린애 장난에 놀아난 새누리, 기대도 안했으니 실망도 안한다”, “손수조 재산이 4억이 넘고, 3000만원으로 선거를 치르겠다는 것은 의아함을 넘어 세상물정 모르는 치기의 버무림” 등 조롱과 냉소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또 “손수조 후보의 ‘3000만원으로 선거뽀개기’를 은근 응원했었다”며 “그런데 후보등록을 하며 공약을 파기하고 재산이 4억이 넘는다는 것을 보고...역시 한나라 아니...새누리라고 생각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손 후보는 후보자 등록 시 모친 명의로 등록된 재산 4억3465만원 이외에 본인명의 전세권 3000만원을 포함 총 4억6465만원의 재산을 신고한 바 있다. 신인 정치인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손 후보의 깔끔한 해명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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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