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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가DNA-정의선②] '밥상머리' 예절수업이 경영의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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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막걸리 즐기며 정주영의 소통지혜 잇다

재계 주요 그룹의 후계자들이 뛰고 있다. 창업 오너 세대가 세상을 떠나며 그들의 2세, 3세, 4세로 이어지는 새로운 오너십의 등장이 눈길을 끈다. 오너 패밀리 간 사업을 승계받고, 이를 분리하고 경쟁하면서 한국식 오너 경영문화가 개화중이다. 창업세대의 DNA를 물려받고 경영전면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는 후계자들. <뉴스핌>은 연중기획으로 이들 후계자들의 '경영수업' 측면에서 성장과정과 경영 스타일, 비전과 포부 등을 짚어본다.  <편집자주>

 

지난해 1월 초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디트로이트모터쇼’에 참가한 정의선 부회장의 모습이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한국자동차의 자존심이자 ‘글로벌 TOP5’ 자동차 메이커로 부상한 현대차의 후계자가 유창한 영어로 신차를 소개하고, 비전을 제시하는 모습이 새해 벽두 전해졌다.

정 부회장은 세계5대 자동차 모터쇼의 하나인 이 모터쇼에서 직접 이어마이크를 끼고 단상에 올라 겸손하면서도 자신감 넘치는 영어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국제 무대에서 차분하고 진중한 영어 프레젠테이션'은 ‘현대가’의 핵심 경영인, 정의선 부회장의 어제와 오늘, 나아가 내일을 읽을 수 있는 의미있는 장면이라고  현대차 그룹 및 현대가 주변에서는 얘기들 한다. 

 

"한자리에 모인 현대가".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1995년 정도원 삼표 회장의 장녀인 정지선 씨와 결혼해 1남1녀를 두고 있다. 정 부회장 뒤편 왼쪽이 2001년 타계한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정지선씨 오른쪽은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다.<현대차그룹 제공>

◇현대가 장자로 어릴적부터 '밥상머리' 예절수업

1970년 서울에서 정몽구 회장의 1남3녀 중 장남으로 태어난 정 부회장은 어릴 적부터 할아버지인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을 비롯한 집안 어른들과 아침식사를 같이했다. 소탈하고 서민적이면서도 일에 있어서는 누구보다 철저하고 저돌적이었던 정 명예회장과 매일 마주하며 세간에 잘 알려진 현대가 전통의  ‘밥상머리 교육’을 받은 것이다.

정 부회장과 함께 동갑인 정일선 현대비앤지스틸 사장, 두 살 아래인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등 사촌들도 매일 새벽 서울 청운동 본가에서 아침식사를 하며 자연스레 어른을 공경하고 남을 배려하는 기본예절을 배우고 근면과 성실, 도덕성 등 경영자로서의 자질을 하나하나 쌓았다고 한다.

정 명예회장의 경영철학을 담은 책 ‘정주영 뛰어넘기’를 쓴 엄광용 작가는 “(정 명예회장은)좀 심하지 않느냐는 주위 사람들의 충고를 들을 정도로 엄격한 자녀교육을 시켰다”고 기술했다.  엄격한 교육의 한 자리에서  정 부회장은  어린 시절을 보냈던 것.

정 부회장에게 “겸손하고 예절 바른 후계자”라는 평가가 따라 다니는 배경이 정 명예회장의 밥상머리 교육이 크게 영향을 미쳤다고 봐도 무방하다. 

정 부회장이 현대차 국내영업본부에 근무했을 당시 같이 근무했던 한 직원은 “회식이 끝난 뒤 참석자들이 먼저 가라고 권했지만,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임원들을 모두 배웅하고 난 후에야 귀가했다”고 전했다.

재벌 후계자 답지 않게 격식을 따지지 않는 소탈함도 여기서 비롯됐음을 짐작할 수 있다. 현대차관계자는 “정 부회장은 소주를 즐기고, 김치찌개와 냉면을 즐겨 먹는다”며 “검소하고 소탈한 성격은 선대인 정주영 명예회장으로부터 정몽구 회장을 거쳐 정의선 부회장에게로 이어진 일종의 유전적 가풍이다”고 말했다.

 

◇ 美서 글로벌 경영인의 훈련을 쌓다

1993년 고려대(경영학과)를 졸업한 정 부회장은 곧바로 미국으로 건너가 샌프란시스코대학에서 MBA 과정을 마치고, 뉴욕에 소재하고 있는 일본계 기업인 이토추상사에서 2년간 근무하며 미국과 일본의 문화를 함께 접하는 기회를 갖는다. 

정 부회장이 미국에 유학을 간 것도 영어 익히기를 중요하게 여긴 정 명예회장의 권유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1995년, 정 부회장은  정도원 삼표 회장의 맏딸인 정지선씨와 결혼했다. 두 사람은 오래된 양가의 인연으로 어릴 적부터 알고 지낸 사이로, 대학에 입학하면서 본격적인 교제를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정 부회장은 정씨와의 사이에 1남1녀를 두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사회봉사단 창단식에 참석한 정의선 부회장이 방송인 강원래 씨를 도와 휠체어를 밀고 있다.
미국 유학기간 정 부회장은 전공인 경영학 외에도 직원간 커뮤니케이션 등 기업을 운영하는 데 도움이 될 만한 덕목을 많이 배웠다. 

정 부회장이 과거 지방사업장 개소식이나 야유회 등의 행사에 참석할 경우,  심심찮게 직원들과 즉석 막걸리 파티를 벌이고, 영화나 연극 티켓을 직원들에게 선물해 주는 등 스킨십을 즐긴 것은 소탈한 성격에 미국식교육이 접목됐기 때문일 것이다.

아산(峨山)  정주영 창업 회장의 트레이드 마크는 '막걸리' '씨름'이다.  정 부회장은 선대 회장의 소탈한 소통의 지혜를 익히고 있다.


◇겸손하고 예의바른 후계자 평가

정 부회장은 현대차의 후계자답게 자동차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여 많은 수입차를 접하며 현대차와의 비교와 분석을 시도했다. 가끔은 입장료를 내고 일반인도 스피드를 체험할 수 있는 투어링카를 시승할 정도였다. 

이 때 정 부회장은 우리차도 충분히 해외에 진출해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졌다고 한다.

현대차그룹외의 대기업 홍보실에 근무중인  한 임원은 “공식석상에서 정의선 부회장을 한번이라도 접해본 사람들은 한결같이 겸손과 예의 바름, 성실함을 이야기 한다”며 외부에서 바라본 정 부회장에 대한 평가를 전했다.

정 부회장은 현대가 출신답게 효심도 깊어 모친 이정화 여사가 2009년 10월 작고한 뒤, 매주 일요일 부인 및 두 자녀와 함께 한남동 정몽구 회장 자택을 찾는다. 

2001년 정주영 명예회장이 타계했을 당시 “할아버님이 일궈 놓으신 집안을 잘 이끌어 가려면 아버님을 더욱 잘 모셔야겠다”고 다짐한 그다.

한국과 미국에서의 학업을 마친 정 부회장은 정몽구 회장이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에 취임한 1999년 현대차 구매실장으로 복귀하며 후계자로서 본격적인 경영수업에 들어갔음을 알렸다.

<정의선 부회장 프로필>
-1970년 서울 출생(정몽구 회장 1남3녀 중 장남)
-1989년 휘문고등학교 졸업
-1993년 고려대학교(경영학과) 졸업
-1994년 현대정공(현 현대모비스) 입사
-1997년 미국 샌프란시스코대 대학원(경영학과) 졸업
-1999년 현대차 구매실장(이사대우), 영업지원사업부장(상무)
-2002년 현대차 국내영업본부장(전무)
-2003년 현대기아차 기획총괄본부 부본부장 겸 기아차 기획실장(부사장)
-2005년 기아차 사장
-2009년 현대차 부회장(영업ㆍ기획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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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홍군 기자 (kilu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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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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