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은지 기자] 삼성전자와 파나소닉 등이 최근 회계부정 스캔들로 홍역을 치른 일본 올림푸스와의 자본 및 업무제휴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지난달 31일자 마이니치신문이 관련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조만간 삼성전자와 파나소닉 외 일본 기업 1곳 등 모두 3개사가 공동으로 올림푸스에 제휴와 관련된 제안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후지필름홀딩스와 테루모, 소니 등이 경합하고 있는 올림푸스 쟁탈전이 한층 더 심화될 전망이다.
이 같은 업계 움직임은 글로벌 위 내시경 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올림푸스와의 자본제휴를 통해 이 분야에서 비교우위를 차지하려는 포석으로 풀이할 수 있다.
특히, 마이니치는 삼성전자의 경우 경쟁력강화를 위해 올림푸스의 내시경사업에 관심을 보여왔다고 전했다. 파나소닉은 올림푸스와 디지털카메라 규격 통일 등 협력 관계를 더욱 깊이하기 위한 것이라는 판단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올림푸스와의 자본제휴를 통해 얻을 것이 별로 없다며 올림푸스와의 자본제휴 추진설에 대해 부인하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지난달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림푸스와의 제휴에 관심이 없다"며 "이미 삼성전자가 강력한 브랜드 가치를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M&A를 통해 얻을 것이 별로 없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고 아사히신문이 보도한 바 있다.
한편, 올림푸스는 자본제휴를 제의한 6개사의 제안내용을 비교한 후 오는 4월까지 최종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이들은 경영의 독립성은 유지하고 싶기 때문에 증자 및 인수를 통한 자본제휴의 경우 의결권이 없는 우선주를 활용하고, 또 출자비율은 20%~30% 정도로 제한하려는 입장이라고 마이니치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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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은지 기자 (sopresciou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