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손희정 기자] 국내 주류업계 양대산맥인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가 수입맥주 판매에 '정성'을 들이고 있다.
새로운 맛을 찾는 신세대 수요자들 욕구를 충족시킬수 있는데다 가격정책도 국산 맥주에 비해 당국의 눈치를 보지 않고 다소 자유롭게 구사하면서 이익도 쏠쏠하기 때문이다.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측은 국내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구매 선택권을 넓혀주기 위함이라고 설명하나 또 다른 한편으로는 실익이 적지 않다는 게 맥주 메이커들이 외산 맥주를 경쟁적으로 들여다 파는 주 이유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오비맥주는 현재 국내에서 생산중인 버드와이저와 호가든 등을 제외하고 프리미엄 수입브랜드 맥주로는 레페와 스텔라 아르투아를 비롯해 지난해 12월 처음 들여온 산토리, 지난 8월 수입을 시작한 코로나 등 다양한 종류의 맥주를 판매하고 있다.
오비맥주의 경우 현재 국내에서 생산중인 버드와이저와 호가든을 제외하면 수입맥주로 분류되는 브랜드는 코로나와 산토리, 레페와 스텔라 아르투아 등 약 10여 종이다.
하이트진로는 2004년부터 기린맥주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이치방시보리' 병맥주 제품을 수입하고 있다. 수입맥주 판매는 기린맥주가 유일하다. 병맥주 수입을 시작으로 최근 캔맥주 수입에 나서며 점차 라인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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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코로나, 산토리, 아사히맥주 |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젊은 소비자 등을 중심으로 수입 맥주에 대한 수요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며 "소비자들에게 더 다양한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수입맥주를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수입 맥주 브랜드 가운데 롯데아사히주류의 '아사히 맥주'는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54%에 달하는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아사히맥주는 지난해 100만 케이스가 팔려나가기도 했다.
이는 새로운 채널 확대를 위해 젊은 소비자층에 어필할 수 있는 프로모션을 다양하게 실시한 것이 매출 신장의 큰 원동력이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한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아사히맥주는 상승세가 가파른 편으로 병맥주와 생맥주, 캔맥주 등 다양한 종류로 즐길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며 "아사히맥주의 깔끔한 맛이 20~40대를 아우르는 대중적 입맛으로 자리매김했으며 모델 차승원을 내세운 마케팅 전략으로 차별화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주류산업협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맥주시장 매출 규모는 3조4659억원으로 이중 수입 맥주는 3.7%인 1285억원을 차지했다. 또한 올해 상반기 수입된 맥주는 작년 동기 대비 17.5% 증가한 2만6179톤을 기록했다. 수입주류 시장에서도 맥주 시장은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수입맥주 수입량이 늘어나게 된 배경은 현재 국산 맥주의 경우 가격인상도 마음 편히 올리지 못하는 등 고충이 많이 따르고 있어 수입맥주 시장 진출은 또다른 판매 활로를 개척하기 위한 탈출구로 풀이된다.
오비맥주는 지난 11일 7.48%의 가격인상을 발표한지 3일만에 가격인상을 보류한다는 발표를 했다. 현재 가격인상이 보류된 상태이기 때문에 언제 가격을 올려 언제 이익을 챙겨 넣을지 마냥 기다릴수도 없는 상황이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국내에서 생산중인 수입브랜드 버드와이저와 호가든과 다른 수입맥주와의 매출 비중이 구체적으로 명확히 구분되고 있지 않다"며 "다만 코로나와 산토리 등은 가장 대중적인 맛과 브랜드네임이 높아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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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손희정 기자 (sonhj@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