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요 중앙은행, 유동성 공급에 '공조'키로
- 원유 재고량 증가 소식에 상승폭 제한
- 금값, 지속적 수요에 2주래 최고치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국제 유가는 주요 중앙은행들이 유동성 공급을 위한 공조에 나서면서 유럽 문제 해결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 마감했다. 다만 재고가 증가했다는 소식에 상승폭은 제한적이었다.
3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57센트, 0.6% 오른 배럴당 100.36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앞선 이틀동안 장중 100달러 선을 '터치'했지만 종가 기준으로 100달러를 상회한 것은 지난 16일 이후 약 2주만이다.
반면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일보다 0.4% 내린 배럴당 110.38달러 선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5개국 중앙은행과 유럽중앙은행(ECB)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는 달러 스왑 금리를 현재의 100bp에서 50bp로 인하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이들은 미국 달러화에 대한 유동성을 공급해 글로벌 금융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한 역량을 높이겠다는 데 뜻을 모았다.
이와 더불어 달러 대출 기간도 2013년 1월까지 연장한다는 방침. 이에 미국 및 유럽 증시는 모두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큰 폭으로 상승했다.
하지만 미국의 지난주 주간 원유 재고가 대폭 증가한 것으로 발표되면서 유가는 상승폭을 축소했다.
이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20만 배럴이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무려 393만 배럴이 증가해 3억 3475만 배럴의 재고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금 값은 증시 흐름과 함께 상승세를 연출했다.
이날 12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일보다 32.10달러, 1.9% 오른 온스당 1745.50달러를 기록했다. 이 역시 지난 16일 이후 최고치다.
BNP파리바의 앤 로러 전략가는 "가격 불안에도 불구하고 금에 대한 자연적인 수요는 강하게 이어지고 있다"며 "특히 유로존과 관련된 이슈들이 불확실성을 높일 경우 다음달까지 가격이 더 급변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금 값이 내년 온스당 2015달러까지 오르고 2013년에는 2280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