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이슈] LG전자 유증, 현금흐름상 불가피했다

기사입력 : 2011년11월04일 14:57

최종수정 : 2011년11월04일 21:33

잉여현금흐름 3년째 마이너스…특단의 대책

[뉴스핌=문형민 기자] LG전자가 시장의 충격을 감수하면서 1조원대의 대규모 유상증자를 강행하기로 했다. 

전문가들은 현금흐름표를 보면 LG전자가 왜 이렇게 결정했는지 이해할 수 있다고 분석한다.

4일 LG전자가 내놓은 현금흐름표를 보면 잉여현금흐름(Free Cash Flow)이 2009년 이후 올해까지 3년째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잉여현금흐름이란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에서 자본적 지출(투자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을 빼고 남은 현금을 말한다. 매출에 상관없이 실제 회사에 돈이 얼마가 들어왔고 얼마나 빠져나가 결과적으로 얼마가 남았는지를 말해주는 개념이다.

LG전자의 잉여현금흐름은 지난 2009년 4070억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이어 지난해에는 잉여현금흐름이 -1조 6841억원로 악화됐으며 올해도 3분기까지 -3793억원을 기록했다.

올들어 영업활동을 통해 1분기 1719억원, 2분기 6530억원, 5103억원 현금이 플러스였다. 반면 투자활동으로 각 분기마다 4662억원, 6685억원, 5798억원 빠져나갔다. 잉여현금흐름의 마이너스가 일상화된 것.

주력사업인 휴대폰 사업에서 6분기 연속 적자행진을 지속하는 데다 TV나 가전제품도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해 수요가 늘지 않는 상황에서 연유한 것이다.

영업과 투자활동에서 현금흐름이 마이너스이면 재무활동을 통해, 즉 차입금으로 현금흐름을 보강해야한다. LG전자의 현금흐름은 이같은 상황이 3년째 이어지고 있다.

2009년 차입금이 3700억원 늘었고, 지난해 1조 5278억원, 올해 3분기까지 1조 1970억원 등 3년간 약 3조원 급증했다.

결국, 3분기말 현재 현금이 2조 7500억원 가량으로 나쁘지 않지만 내용적으로는 건전하지 않다는 얘기다. 지난해말 151%였던 부채비율도 올 3분기말 173%로 높아졌다.

LG전자 경영진은 영업활동을 통해 현금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확신이 없는 상태에서 언제까지 재무활동(차입금)으로 버틸 수 없다고 판단해 특단을 대책을 내놓은 셈이다.

특히 국제신용평가사들이 신용등급(전망)을 잇따라 하향 조정해 조달금리 상승하고, 국내외 금융시장이 불안해 차입여건이 나빠진 것도 증자를 서두른 이유로 꼽힌다.

한은미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유상증자는 경기침체 등 불확실성이 높은 외부변수로 인해 영업상 현금흐름 안정성이 떨어지고, 신용등급(전망) 하향으로 향후 추가 자금조달시 불리한 조건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라며 "LG전자로서는 선제적인 재무확보가 불가피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전자업계에서는 LG전자가 스마트폰 부진에서 쉽게 탈출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있다. 삼성, 애플, HTC 등 경쟁자들과 격차가 너무 벌어져있다는 것이 이유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문형민 기자 (hyung1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