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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이슈] LG전자의 기습 "유증"...시장은 "신경질적 반응"

기사입력 : 2011년11월04일 08:35

최종수정 : 2011년11월04일 09:19

- 증시 파장…LG그룹株 추가하락 불가피

[뉴스핌=홍승훈 기자] LG전자가 1조 6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키로 전격 결정, 증시내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전일에 이어 금일 LG전자 등 LG그룹주의 추가 하락도 불가피해 보이는 상황이다.

개인에 비해 기업정보에 한 발 앞서 있는 증권가 펀드매니저와 애널리스트들 역시 대부분 전일 아침 시장내 소문이 돌자 진위 파악에 나서는 등 미처 예상치 못했다는 반응이다.

최근처럼 어려운 증시 여건속에 떨어질대로 떨어진 주가 수준인 LG전자가 1조원 넘는 유증을 단행하리란 예상을 하긴 어려웠다는 것. 이번 발표로 내년 상반기까지 LG전자의 주가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그들은 예상했다.

전일 1조원 이상 시가총액이 날아간 LG전자를 포함해 LG,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등 총 11개의 LG그룹주의 시총이 하루만에 4조 3750억원 가량 사라졌다.

지난 3일 아침 증권가를 지배한 LG전자 유증괴담은 오후에 현실화 됐다. 오전 유증설이 일파만파 확산되며 주가가 7~8% 가량 급락세를 보였지만 장마감 30여분을 남기고 월스트리트저널을 인용보도한 블룸버그통신의 'LG전자 1조원 유증 단행' 기사가 전해지며 주가는 하한가까지 폭락했다 13.73% 떨어진 6만 1600원에 장을 마쳤다.

이후 LG전자는 조회공시 마감시한이 1분도 채 남지 않은 오후 6시 직전 1조 6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할 계획이라는 공시를 냈다. 결국 공식발표를 기다린 투자자들로선 매도 기회가 오늘부터다. 추가 급락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회사측이 발표한 이번 유증은 주주배정 후 실권주를 일반공모하는 방식으로 유증에 따른 신주 발행 주식 수는 1900만주. 기존 주식수의 11.7%에 해당하는 규모다. 할인율은 20% 수준으로 예정 발행가는 5만 5900원으로 책정됐다.

LG전자측은 "주력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재원을 선 확보하기 위한 조치"라며 "스마트폰등 주력사업 분야에서 흔들림 없는 투자를 지속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 조기에 사업주도권을 회복할 계획"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이에 대해 증권 전문가들의 반응은 차갑다. 신경질적인 모습도 눈에 띄었다. 회사측이 밝힌 신규사업이란 부분에 대해서도 과거 공시를 통해 일축했던 하이닉스 인수를 재추진하는게 아니냐는 의구심에서부터 현재 LG전자의 어려움을 여지없이 보여주는 조치라는 반응이다.

A 자문사 한 CEO는 "보유중인 투자자들로선 상당한 쇼크"라며 "작년부터 계속해서 적자를 보이고는 있었지만 회사측도 강조했듯 올 하반기부터 바닥찍고 턴어라운드할 것이란 기대감이 흘러나오는 순간 이런 조치가 나와 당황스럽다"고 전해왔다.

B 운용사 주식운용본부장은 "유증이 무조건적으로 악재는 아니지만 최근 투자자 심리를 보면 악재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라며 "기관도 기관이지만 개인들의 신경질적인 투매성 매물이 걱정된다"고 귀띔했다.

그는 또 일각에서 제기되는 하이닉스 인수추진설에 대해서도 "시장 의구심에 대한 해명을 회사측이 다시한번 해야하지 않나 싶다"며 "또한 최근 LG전자 신용등급 하향 및 실적악화로 향후 1~2년내 도래하는 회사채 만기 등 자금조달 상황이 예상보다 어려운 것으로 파악된다"고 우려했다.

이같은 우려속에 전일 기관은 LG전자 주식을 300만주 가량 쏟아내며 극도의 불안감을 보인 반면 외국인은 20만주 가량을 사들이며 받아냈다. 하지만 회사측의 공식 유증발표가 장마감이후 6시경이란 점에서 금일 외국인과 기관의 추가 매물에 개인의 투매성 매물이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최남곤 동양증권 연구원은 "유동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증폭되고 있고, 유증에 대한 극단적인 염증이 나타나는 상황"이라며 "여기에 더해 유증이후 하이닉스 인수참여 혹은 LG디스플레이 유증 참여 등의 불안감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고 우려했다.

다만 전일 13% 이상 폭락한 현 주가 수준을 감안하면 전일 팔지 못한 경우 섣부른 매도 동참은 자제하는 것이 합리적이란 지적도 있다.

최 연구원은 "유증 이후 LG전자 PBR(2012년 기준)이 0.78배에 불과하다"며 "유증 자금 역시 대부분 운용자금과 연구개발비에 활용될 것으로 보여 일각에서 우려하는 하이닉스 혹은 LG디스플레이 유증 등의 자금으로 쓰일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또 LG전자의 현 주가수준도 바닥에서 멀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LG전자 휴대폰사업이 지극히 부진했던 2007년 1월 주가는 5만 1000원, 리먼사태 이후인 2009년 3월에도 6만원대 후반이었는데 현 상황이 당시와 비교해 더 나쁘지는 않다는 이유에서다.

최근 LG전자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던 노무라금융투자도 스탠스를 180도 선회했다. 목표주가도 기존 1만 1000원에서 6만 3000원으로 크게 떨어뜨렸다.

노무라는 "이번 유상증자는 단기적으로 주식 가치 희석을 불러일으킬 것"이라며 "또 내년 투자를 위한 현금 자금이 크게 부족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2012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38% 하향조정한 7710억원으로 수정한 노무라금융투자는 "유상증자로 신규발행될 주식가격은 5만 5900원대로 현재 주가에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증자된 주식이 신규상장될 때까지는 주가 약세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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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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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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