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채권단 심사 면밀히 검토후 결정할 것”
[뉴스핌=배군득 기자] STX의 포기 선언, 채권단의 다른 희망기업 입찰 허용 등으로 하이닉스반도체 인수전이 새국면을 맞고있다. 이에 유일한 인수후보로 남아있는 SK텔레콤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SK텔레콤은 21일 당초 계획한 대로‘실사 결과 검토 후 인수 추진’을 견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채권단이 제시하는 인수금액이나 반도체 시황 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렇지만 SK텔레콤 고위 간부들 사이에서 시장 반응도 식어버린 마당에 단독 입찰을 강행할 것인지에 대해 다른 의견도 나오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채권단이 SK텔레콤 단독입찰이 굳어진 상황에서 추가 입찰자를 허용한다는 것이 SK텔레콤의 실사 과정에 부족한 부분이 나온 것 아니냐는 견해도 제기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채권단이 단독입찰 발표 하루만에 말을 번복했다는 것은 SK텔레콤 실사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희망기업이 있었다면 예비실사 이전에 지원 했을텐데 채권단이 그런 부분을 모를리 없다”고 말했다.
SK텔레콤도 하이닉스 인수 과정에서 여러 가지 경우의 수를 생각하고 있었지만 단독입찰이나 인수 중 희망기업 참여를 받는다는 채권단의 행동에 당혹스러운 모습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하이닉스 인수에 대해 내부적으로 기존과 변함없이 추진되고 있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경쟁입찰과 단독입찰은 엄연히 다른 성격이다. 채권단이 제시한 입찰조건을 우선적으로 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현재 채권단의 발언이 혼란스러운 것은 사실”이라며 “내부적으로는 입찰조건, 실사결과, 반도체 시황 등 3가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SK텔레콤이 단독 입찰할 경우 현재 하이닉스 주가 기준으로 2조5000억~3조원 정도 인수 자금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키움증권 안재민 연구원은 “SK텔레콤의 현금흐름 측면에서 본다면 투자 대안으로서 하이닉스의 가치는 충분할 것”이라며 “만약 하이닉스 인수가 유찰되면 오히려 단기간에 큰 폭의 주가 회복도 가능하다는 점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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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배군득 기자 (lob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