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녹십자가 태국에 혈액분획제제 플랜트 수출계약을 체결하는 등 글로벌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녹십자는 19일 태국 방콕에서 태국 적십자와 6160만 달러(약 647억원) 규모에 달하는 혈액분획제제 공장 건설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국내 제약기업이 해외에 혈액분획제제 플랜트 수출계약을 이끌어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녹십자는 오는 12월까지 본 계약을 체결한 후, 디자인 설계를 거쳐 2012년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태국 뱅프라(Bang Phra)지역에 조성될 이 혈액분획제제 공장은 알부민, 면역 글로불린, 혈우병A치료제 등을 생산하게 되며 오는 2014년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아시아에서 혈액분획제제 자급자족을 실현한 국가는 대한민국을 비롯 일본, 중국, 인도 등 단 4개 국가에 불과하다. 동남아시아, 중앙아시아, 중동지역에 위치한 대부분의 국가들은 혈액분획제제를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태국 정부는 국민건강보건 증진을 위해 자국민의 혈액으로 제조한 혈액분획제제를 생산하고자 정부차원에서 생산시설 확보를 추진해 왔으며, 지난 2009년 아시아 최대 규모의 혈액분획제제 공장인 오창공장 준공과 세계 30여 개국에 혈액분획제제 수출, 중국녹십자의 현지 기업화에 성공하는 등, 이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해 녹십자와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영호 녹십자 해외사업본부장 전무는 “이번 플랜트 단위의 수출은 녹십자가 혈액분획제제 분야에서 보유하고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해외시장에서 인정받은 결과”라며 “동남아시아를 비롯한 신흥 시장 선점의 교두보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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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