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 동일본 지진으로 인한 일본 경제의 피해가 글로벌 성장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인플레이션 압력을 강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BNP 파리바의 시장경제 헤드 폴 모리머-리는 14일(현지시간) 이번 지진이 올해 일본 GDP의 3%를 잠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현재 일본이 전세계 GDP의 약 6%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일본의 금년도 GDP 3% 감소는 글로벌 전체 생산이 약 0.2% 축소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IMF는 올해 글로벌 GDP 성장률을 4.4%로 예상하고 있다. 따라서 일본 지진이 글로벌 성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며 새로운 경기하강 가능성도 거의 없어 보인다.
하지만 일본의 지진 피해 영향은 아시아 국가들에게는 보다 크게 느껴질 전망이다.
모리머-리는 "아시아지역의 생산은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세계 경제성장의 스타로 간주되는 중국도 타격을 받을 수 있다. 측정 기준에 따라 차이가 날 수 있지만 일본은 중국에 있어 세계 2위 내지 3위의 수출시장이다. 일본은 동시에 중국에 대한 최대 수출국이기도 하다.
지난해 일본의 대 중국 수출은 1768억달러, 중국의 대 일본 수출은 1212억달러에 달했다.
중국은 일본으로부터 상당 규모의 직접 투자를 유치함으로써 이득을 누려왔다.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관려해선 엇갈린 전망이 나온다. 적어도 단기적으로는 글로벌 경제성장이 둔화되면서-둔화폭이 아무리 적더라도-인플레이션 압력을 완화시킬 것이다. 이는 지난 며칠간 유가가 가파르게 하락한 것으로 설명될 수 있다.
그러나 중요한 제조업부문이 수요 문제가 아닌 공급 차질로 성장이 둔화될 경우 상황은 반대 방향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있다.
반도체 메이커에서 조선회사에 이르기까지 글로벌 기업들은 이번 지진 참사로 야기된 공급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
공급차질이 빚어질 경우 제조업체들은 재고를 줄이는 게 전형적 현상이다. 또 재고가 소진되면 수요가 공급을 초과함으로써 가격 상승이 초래된다.
이 같은 현상은 일본의 복구사업으로 인한 원자재 수요 증가에 앞서 나타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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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uters/NewsPim]장도선 기자 (jds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