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강혁 기자] 글로벌 소재기업 한화L&C(대표이사 최웅진)가 협력업체와 동반성장을 위한 추진 계획을 수립했다. 상생협력에 보다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갈 계획이다.
한화L&C는 협력업체와의 동반성장을 위해 ▲금융 지원, ▲납품가격 안정화, ▲협력업체 경쟁력 강화, ▲기술 및 교육 지원 등으로 구분, 보다 세부적인 실질적 지원이 가능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26일 밝혔다.
현재 한화L&C의 협력업체들은 건축자재, 복합소재, 전자소재 등 200여 개 업체다.
회사 측은 "상생협력 프로그램 운영으로 협력업체들에게 더욱 체계적이고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동시에 장기적으로는 협력업체가 자생력을 키워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계획들은 중소기업들의 현실적인 고민부터 해결해 나가는데 가장 중점을 두고 준비했다.
중소기업에게는 원활하게 유통할 수 있는 자금 확보가 가장 절실한 문제이다. 이를 위해 기존의 현금 결제 비율이 80%인 것을 100%까지 확대하고 결제 기일도 최장 30일로 단축해 운영하고 있다.
납품가격 안정화를 위해 원자재 가격 인상분을 적기에 납품가에 반영하는 시스템도 갖출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한화건설과 공동으로 구축한 상생펀드를 활용해 협력사들이 낮은 이자율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지원책도 운영한다.
9월에 착공식을 가진 '한화L&C G-Tech 음성공장'의 일부를 협력업체에게 저렴한 비용으로 제공하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
이를 통해 한화L&C와 협력업체가 하청관계가 아니라 서로가 파트너로서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윈-윈 관계'를 만들어 갈 예정이다.
이외에도 한화L&C는 협력업체들이 스스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하기 위한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협력사 임직원들의 업무 능력을 높이기 위해 본사 직원들이 직접 협력사를 방문해 기술과 품질관리를 위한 직무능력 교육을 실시하고, 협력사가 원한다면 신규 개발 및 양산을 위해 한화L&C의 설비를 공동으로 사용하는 등 기술 개발과 품질 개선을 위해 함께 공동으로 개발하고 특허도 공동으로 출원하도록 하고 있다.
한화L&C는 앞으로 이들 프로그램을 더욱 활성화하기 위해 대표이사 책임 아래 '협력업체 동반성장 협의체'를 구성하고, 각 프로그램의 이행 사항 및 지원책에 대해 수시로 점검키로 했다.
그 일환으로 26일에는 한화L&C 대표이사와 임원진들이 데코시트 표면처리 전문업체인 ㈜에스엠을 직접 방문해 협력업체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 날 현장 방문을 통해 협력업체의 생산라인은 물론, 식당과 휴게실 등 세세한 곳까지 돌아보며 협력업체 운영 상황을 꼼꼼히 체크했다.
11월에는 울산에 있는 부품소재기업인 ㈜유창하이테크와 ㈜동남 기업도 차례로 방문하는 등 지속적인 협력체제를 유지할 계획이다.
한화L&C 관계자는 "협력업체의 발전 없이는 한화L&C의 발전은 없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지속적으로 협력업체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그들의 실질적 어려움을 해결하고, 파트너로서 서로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들을 모색하고 실현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