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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쉬어야한다" 목소리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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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매수 지속? 펀더멘털 변화는?

[뉴스핌=문형민 기자] 글로벌 유동성의 힘으로 거침없이 달려온 증시에 경고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펀더멘털의 변화없이 돈의 힘만으로는 어렵다는 지적부터 쉬어야 더 높게 뛸 수 있다는 얘기까지 다양하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한달간 코스피지수는 130.06포인트, 7.46% 급등했다. 시가총액이 1000조원을 넘어 사상 최대규모인 1040조원에 이르렀다. 

이같은 급등세는 상당부분 외국인의 매수에 힘입었다. 외국인들은 지난 한달간 4조 3000억원을 순매수했다. 이 기간 국내 주식형펀드 환매가 사상 2번째인 3조원을 넘었지만 이를 모두 소화해내는 저력을 발휘했다. 

외국인의 매수는 미국 연준의 양적 완화 스탠스 유지에 따라 글로벌 유동성이 확대되고, 기조적인 달러 약세와 위험자산 선호도 증가, 위안화 절상과 함께 원화 강세 가능성 등으로 분석됐다. 

현대증권 유수민 애널리스트는 "미국 자금이 지난 8월 더블딥 논란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매수를 유지하고, 순매도였던 영국자금도 순매수로 돌아섰다"며 "매수세가 미약했던 조세회피지역도 매수를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렇지만 시장 한편에서는 지수 상승세가 지속될 수 있을까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우선 경제 펀더멘털에 대한 우려다. KB투자증권 김수영 스트레티지스트는 8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하락전환한 것에 주목했다. 8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2.1포인트를 기록하며 전월대비 하락전환했다. 

그의 분석에 따르면 금융위기 이후 KOSPI와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의 상관계수는 0.73, 결정계수는 0.53을 기록했다. 코스피의 하락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얘기다. 

여기에 제조업 출하 원지수도 8월에 하락 전환했다. 제조업의 출하 둔화와 재고증가가 예상되는 시점이다.  

김 스트레티지스트는 "8월 출하지수가 올 들어 처음으로 하락했으나, 재고증가가 지속된 것은 최근 글로벌 경기여건의 후퇴를 나타내는 현상"이라며 "주요 수출업종의 재고순환지표 역시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재고부담이 증가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빠르게 많이 올랐다는 것도 큰 부담이고, 이익모멘텀이 줄었다는 점도 부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민상일 이트레이드 투자전략팀장은 "MSCI 한국 12개월 예상 PER이 9.1배로 연평균을 회복해 지난 몇 달보다 싸다는 느낌은 크게 줄었다"며 "MSCI 한국의 12개월 예상 EPS의 3개월비 증가율은 상반기 평균 5.4% 증가에서 하반기 평균 3.9% 증가로 떨어졌다"고 전했다. 

외국인의 매수 또한 목에 찼다는 분석도 나온다. 외국인은 올 3~4월에 10조원을 순매수한 경력이 있지만, 9월 이후 순매수 규모가 지난 7월의 4.7조원에 육박하고 있기 때문이다. 

민 팀장은 "중국 경기선행지수 반등 기대 등 호재가 선반영됐다는 인식도 넘어야 할 산"이라며 "오버슈팅을 감안해도 KOSPI가 1940선을 강하게 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오재열 IBK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시세분출시 기대수익률이 높은 반면 시세형성기간이 짧아질 수 있다"며 "시세분출이 아닌 점진적 상승시 상승기간 연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쉬어가며 바닥을 다져야한다는 얘기다.

한편 코스피지수는 지난 4일 장중 1887선까지 올랐다 차익매물에 밀려 하락반전하는 등 힘에 부친 모습을 드러냈다. 이어 이날도 미국 증시의 하락 영향으로 개장초 약세다. 미국 증시는 예상보다 부진한 제조업지표, 최근 상승세에 대한 우려 등이 조정의 빌미가 됐다.
 

[뉴스핌 Newspim] 문형민 기자 (hyung1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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