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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코리아, 우리가 이끈다]⑥ "총성없는 종자전쟁"

기사입력 : 2010년02월02일 13:47

최종수정 : 2010년02월02일 13:47

[뉴스핌=편집자주] 전세계는 지금 '녹색' 경주중이다. 지구 온난화가 방치할 수 없는 수준에까지 이르렀기 때문이다. 자연스레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는 가운데 세계 각국은 선제적 대응을 통한 녹색강국 지위 선점 경쟁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내에도 새로운 녹색 기술을 개발하고 산업에 적용하는 기업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한국 정부도 녹색기술과 청정에너지로 신성장동력을 만들고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국가발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바 있다.

이에 온라인 종합경제신문 뉴스핌(www.newspim.com)은 백호(白虎)해 신년을 맞아 국내 중소 벤처기업을 중심으로 녹색기술 현황을 분석, 관련 녹색산업의 미래 성장성을 예단해보는 심층기획을 마련했다. 이를 위해 태양광, 친환경농업, 스마트그리드, 원자력, 물산업 등 5개 핵심 녹색테마를 선정해 <녹색코리아, 우리가 이끈다>라는 주제하에 입체적인 분석을 시도했다.


- 정부, 종자산업 육성방안 뒤늦게 마련
- 바이오+식품회사 등과 제휴로 경쟁력 확보 필요


[뉴스핌=조슬기기자] 종자의 중요성을 인식하기 시작한 세계 각국은 현재 '유전자원(遺傳資原) 선점'을 통해 종자주권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에 거세다.

이에 한국 정부도 녹색성장 국가전략 및 5개년 계획 발표후 종자업계 및 관계 기관 전문가 등과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지난해 10월 26일 뒤늦게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종자산업 육성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지난 2002년 국제식물신품종보호동맹(UPOV)에 가입하면서 '품종보호권'이 설정된 품종에 대한 로열티 지급이 해마다 급증하는 악순환을 더 이상 방치하지 않겠다는 판단에서다.



정부는 우선 종자 분야 R&D 투자 규모를 2009년 524억원에서 2020년까지 1430억원으로 10년여 기간동안 2.7배를 늘린다는 방침이다. 또한 R&D를 통한 기초기술 연구는 농촌진흥청 같은 국가 연구기관이, 산업화 및 실용화 연구는 종자업체나 식품업체 등 민간 수요자가 담당하는 이원화 체계를 만들 방침이다.

한국원자력연구원에 시험연구실, 시험재배지 등을 갖춘 방사선 돌연변이 연구센터를 설립해 2020년까지 색상, 모양 등 다양성과 기능성을 갖춘 품종 130개를 개발하기로 했다.

이 밖에 중소업체의 초기투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민간 육종연구단지를 만들고, 품종개발 기초기술 등을 제공할 육종기술지원센터 설립도 추진한다. 2014년까지 육종 전문인력 150명도 양성한다.

조장용 농림수산식품부 종자산업육성 태스크포스(TF) 팀장은 "무엇보다 종자산업법 등 관련 법령의 지속적인 보완으로 품종보호권을 강화해나갈 것"이라며 "경쟁력 있는 수입대체 품종을 중점 개발해 로열티 대응 체계를 갖춰 나가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전해왔다.

조 팀장은 "이를 위해 민간이 품종육성 역량 강화를 위해 육종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민간육종연구단지, 육종기술지원센터 설립을 지원할 계획"이라며 "이와 함께 해외시장 조사 및 수출전용 품종개발, 해외전시포 설치 지원으로 종자수출을 적극 뒷받침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도 해외 의존도가 높은 종자를 집중적으로 육성해 국산 종자 보급률 제고에 힘쓰는 한편, 시장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분야에 집중적인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병률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미래정책연구실장은 "이제는 농작물 위주의 종자 개발에서 벗어나 해외 의존도가 높은 과수, 화훼 등의 종자를 집중 육성해 국산 종자 보급률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민간 부문에서도 의약품, 건강 기능성 식품 등으로 활용 가능한 고부가가치 종자 개발에 노력을 기울이고 인수합병(M&A), 파트너십 등 전략적 제휴를 통해 사업 역량 및 기업경쟁력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병률 실장은 "성분과 효능이 알려지지 않은 다양한 식물 유전자원을 활용한 고부가가치 신기능성 종자 개발을 지속 추진하는 동시에 자본력과 기술력이 취약한 국내 종자기업특성상 핵심기술을 지닌 바이오기업이나 식품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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