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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 당기순익 급등 '독이든 성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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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업비 특성상 영업부진이 이익증가로 둔갑

[뉴스핌=박정원 기자]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은 다소 악화됐지만 장기보험 실적 개선과 투자이익 증가로 손해보험사들의 2009회계년도 11월 당기순이익이 급증한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일부 회사의 경우 영업부진이 오히려 이익증가를 가져왔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어 당기순이익 급증이 장기적으로는 손보업계에 '독'으로 작용할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6일 금융계에 따르면 손보 빅5의 2009회계년도 11월 당기순이익은 삼성화재 559억원, 현대해상 237억원, 동부화재 293억원, LIG손해보험 156억원, 메리츠화재 166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수치는 지난해 11월 기준 당기순이익과 비교했을때 큰폭으로 개선된 것이다. LIG손보가 지난해 당기순익 93억원에 비해 67.3% 늘었고 현대해상과 동부화재는 각각 185%, 126.5% 급증했다.

특히 작년 11월 42억원 당기순이익에 그쳤던 메리츠화재의 경우 무려 295.4%나 늘어난 급등세를 보였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런 손보사들의 실적을 분석하면서 손해보험주가 사업비감소, 투자이익 증가등의 영향으로 앞으로도 지속적인 호조를 보일것으로 예측했다.

실제로 이들 상위 5개사의 11월 수정당기순이익은 1411억원으로 지난해보다 무려 71.2% 급증했으며 투자영업은 1891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37.2% 늘었다.

유진투자증권 서보익 연구원은 "사업비율이 평균 20.5%로 -0.7% 포인트 하락했고 장기보험 증가율은 평균 23.5%로 여전히 고성장을 유지하고 있어 2010년에도 안정성이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푸르덴셜증권도 비슷한 전망을 내놓았다. 성병수 연구원도 "합산비율 개선과 투자이익률 호조로 손보사들의 이익이 크게 늘었다"며 "자동차 손해율이 급속히 상승하고 장기보험 손해율도 악화됐지만 추가상각 환입으로 사업비율은 큰 폭의 개선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지태현 LIG손보 연구원은 "11월 실적이 지난해 보다 급증한 요인은 보험영업 적자가 1/4수준으로 축소됐고 투자영업은 37.2% 증했기 때문"이라며 "장기보험 고성장에 따라 운용자산이 41조1000억원으로 15.2% 증가함에 따라 투자이익도 더욱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그러나 정작 손보업계에서는 이같은 단기이익 증가가 장기적으로는 회사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손보사 관계자는 "당기순이익이 크게 늘어난 것은 역으로 말하면 신규보험이 크게 줄었다는 의미도 된다"며 "계약초기에 사업비가 많이 집행되는 보험상품의 특성상 영업이 부진하면 오히려 이익이 늘어나는 효과를 가져온다"고 말했다.

증권업계 리포트에서도 손보사들은 보험영업이익에서는 적자를 보고 투자영업이익으로 만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영업실적은 크게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일부 손보사들의 경우 직원들 급여 동결 및 삭감, 연월차 의무 사용등 인건비를 비롯한 각종 비용 절감으로 이익을 늘린 경우도 있다"고 말해 증권업계의 전망과 달리 손보사들이 아직은 불황의 터널을 벗어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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