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부토 암살, 국제금융시장에 '파장'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뉴스핌=김사헌기자] 27일 파키스탄 야당 지도자 베나지르 부토 전 총리의 사망 소식은 국제 금융시장을 흔들었다.

라왈핀디 지구에서 유세 도중 총격과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하면서 20명이 죽음을 당했고, 부상을 입은 부토는 병원에서 수술 도중 사망했다.

폭발 이전에 두 세 차례 총격이 가해지면서 부토가 총격에 암살되었다는 보도도 나왔다.

아직 정확한 내용은 확인할 길이 없지만, '테러와의 전쟁'에 앞장 서던 부토가 친미주의자였기 때문에 이번 사태는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소행이 아닐까 하는 쪽으로 모든 시선이 모아지는 중이다.

이번 비보가 국제 금융시장에 미친, 혹은 앞으로 미칠 영향은 아직 불확실하다. 미국 주가와 금리 그리고 달러가 일제히 하락했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파키스탄발 악재로 이날 시장의 흐름을 다 설명할 수 없다는 지적을 제기했다.

그러나 미국 시장이 동요했기 때문에 여타 국제 금융시장으로 파급효과는 불가피하다. 주말 아시아 증시 전반은 '미국' 금융시장을 통한 파키스탄 재료로 하락하고 있다.

물론 납회를 맞이한 시장이라 이 재료가 얼마의 영향을 주었는지는 정확하게 설명하기가 곤란하며, 앞으로의 현지 시장과 미국 시장의 전개가 주목된다.


◆ 술렁거리는 미국 대선정국

한편 미국 정치권은 더욱 동요하고 있다. 부토가 친미성향의 인사라는 점에서 충격이 심했다. 휴가 중이던 부시가 긴급 기자회견을 가지고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가진 것으로 그 충격의 정도를 가늠해 볼 수 있다.

물론 가뜩이나 얇아진 금융시장에 이 정도 지정학적 충격은 갖가지 예측을 난무하게 만들면서 변동성 요인으로 작용했다.

무엇보다 파키스탄 야당 지도자의 죽음을 상징적인 의미를 가진다. 파키스단은 핵으로 무장한 나라이며 미국과 적대 관계인 나라들과 국경을 접하고 있다. 알카에다와 탈레반이 기거하며 항상 지정학적인 위기 속에 살아가는데도 미국으로서는 테러와의 전쟁에서 동맹군이었다.

이런 나라가 혼란에 빠진다는 것은 미국을 중심으로 한 국제 정치 경제 그리고 금융시장에도 일정부분 파급효과를 가져올 수밖에 없는 것은 분명하다.

미국 쪽은 당장 다음 주에 아이오와주 코커스(당원대회)를 앞둔 대선 정국에 이번 사태가 어떤 파장을 불러올지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일각에서는 테러와의 전쟁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지만, 대테러 정책에 대한 비판이 강화되는 분위기라 어떤 쪽이 기선을 잡는지가 중요한 갈림길을 제공할 가능성이 있다.


◆ 잘나가던 카라치주식시장, 큰 시험무대

한편 파키스탄은 현 정권과 야당이 권력분점에 합의하고 있었고 극단주의 세력에 대한 대테러 전쟁 명분도 함께 하고 있었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내전이 발생할 것이라거나 핵 위기가 올 것이라는 등 다소 과도한 억측은 금물이다.

하지만 단기적으로 아시아에서 가장 잘 나가던 파키스탄 증시가 흔들리고 내외 투자자들의 신뢰도가 하락하는 것은 불가피해 보인다.

카라치 주식시장의 KSE100지수는 목요일 0.3% 하락했다. 올들어 47% 급등한 상황이지만, 이번 사태로 인해 지난 해 중반부터 이 시장에 주목하던 외국계 기관 투자자들은 첫 시험무대에 오르게 됐다.

파키스탄이 이전에는 안정적인 정국이었냐하면 그런 것은 아니지만, 당분간 더 큰 혼란의 시간이 이어질 것은 분명하다.

부토의 장례가 치러지는 28일 파키스탄 야당 지도부는 내달 선거를 보이콧한다고 선언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공정한 자유선거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무샤라프 대통령이 자리에서 물러날 것도 요구했다.


◆ 미국의 중동 안정전략 '흔들'

미국은 그 동안 무샤라프와 부토가 합심해서 정국 안정을 이끌기를 내심 바래왔다. 하지만 무샤라프는 테러와의 전쟁을 무기로 정권유지에 급급했고 이슬람 극단세력들은 선거 정국을 이용해 활동무대를 확대해왔다.

다수 분석가들은 내달 선거를 이용해 민주적 질서를 회복하고 이슬람 극단파에 대한 방어전선을 구축하려는 미국의 전략은 상당히 위협받게 되었다는 지적을 내놓는 중이다.

지난 10월에도 폭탄테로 때문에 부토 측의 집회에서 150명이 사망하는 등 이 곳에서 극단적인 폭력 사태는 그리 낯설지만은 않게 됐다.

특히 이번 사태는 사망한 부토 전 총리가 얼마전 아프가니스탄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자신이 총리가 되면 서로 협력해서 테러와의 전쟁에 나서자고 말한 것이 알려진 뒤의 일이다.

부토는 1988년부터 1990년까지, 그리고 1993년부터 1996년까지 두 차례 파키스탄 총리직을 지냈다. 무슬림 세계에서는 첫 여성 총리가 됐던 그녀는 파키스탄에서 유력 정치가의 자손이었지만, 정치적 혼란과 폭력 사태에서 비극적인 가족사 속에 살았다.

그녀의 아버지 줄피카르 알리 부토가 파키스탄의 총리직을 지냈지만 1979년 군사 쿠데타 속에 처형당했고, 그녀의 두 오빠들도 의문의 상황 속에서 죽었다.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사진
이노스페이스, '한빛-나노' 23일 발사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민간 우주발사체 기업 이노스페이스가 첫 상업발사체 '한빛-나노'의 발사를 한국시간 오는 23일 오전 3시 45분에 재시도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노스페이스는 지난 20일 발사를 앞두고 추진제 충전 과정에서 2단 액체 메탄 탱크 배출 밸브의 간헐적 미작동을 확인하고 발사를 중단했다. 해당 밸브는 발사체 상단부 압력 제어를 담당하는 부품으로, 작동 불량 시 탱크 파열 가능성이 있어 안전을 고려해 예방적으로 발사를 중단했다. 이노스페이스 '한빛-나노' 발사체 전경 [사진=이노스페이스] 2025.12.21 biggerthanseoul@newspim.com 이후 점검 결과 배출 밸브 외 추가 이상은 없었으며, 예비품으로 교체가 가능한 상태다. 발사 일정은 브라질 공군과의 협의를 거쳐 발사 윈도우 마지막 날인 12월 22일(브라질 시간) 오후 3시 45분으로 확정됐다. 다만 당일 비 예보가 있어 기상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 이노스페이스는 이번 발사로 고객 위성 5기를 고도 300km, 경사각 40도의 지구 저궤도에 투입하고, 비 분리 실험용 탑재체 3기에 대한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김수종 대표는 "발사체 개발과 발사 운용은 고난도 기술 영역인 만큼 남은 시간 면밀히 점검해 안전하고 성공적인 발사를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12-21 17:2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