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한국기업경영학회가 5일 고용 유연성과 사회안전망 학술대회를 연다고 밝혔다
- 전환배치·탄력근무 기업의 정규직 신규채용이 각각 18.4%·14.8% 많았다
- 야간업무 종사자 94.4%가 자발적 선택이라 답해 맞춤형 보호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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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력근무 운영 기업도 정규직 신규채용 14.8% 많아
야간업무 종사자 94.4% "자발적 선택"…사회안전망 강화 제언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전환배치와 탄력근무제를 운영하는 기업의 정규직 신규채용이 이를 운영하지 않는 기업보다 각각 18.4%, 14.8% 많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고용 유연성이 반드시 정규직 일자리 감소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며, 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노동자의 고용안정을 함께 고려하는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한국기업경영학회(회장 윤동열 건국대 교수)는 한국지속가능경영원과 공동으로 오는 6일 건국대학교 경영관에서 '사회적 대타협을 통한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주제로 2026년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고용 유연성과 사회안전망의 조화, 노무제공자 및 야간업무 종사자 보호, 중소·중견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 방안 등을 집중 논의한다.
◆ 전환배치·탄력근무 기업, 정규직 채용 더 많아…고용 유연성 재조명
김지운 홍익대학교 교수는 기조세션에서 '사회적 대타협을 통한 기업의 고용 유연성-사회안전망 구축'을 주제로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
2015~2023년 사업체패널조사를 분석한 결과, 전환배치를 운영하는 기업의 정규직 신규채용은 미운영 기업보다 18.4% 많았다. 탄력근무제를 운영하는 기업 역시 정규직 신규채용이 14.8%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기간제 근로자 비중이 1%포인트(p) 높아질 경우 정규직 신규채용은 약 0.7% 적은 것으로 분석됐다.
성과배분제를 운영하는 기업의 생산성은 8.8% 높게 추정됐지만, 추가 분석에서는 통계적 유의성이 유지되지 않았다.
연구진은 기업 내부의 인력 재배치와 유연한 근무제도 운영이 정규직 채용과 양립할 가능성에 주목했다. 다만 해당 결과는 기업의 제도 운영과 채용 실적 사이의 관계를 분석한 것으로, 유연근무제 도입이 채용 증가의 직접적인 원인이라는 의미는 아니다.
연구진은 고용 유연성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직무 재교육과 직무순환 지원을 강화하고, 노동자의 건강권 보호와 실직 시 소득안전망을 함께 구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 야간업무 종사자 94.4% "자발적 선택"…소득·건강권 함께 고려해야
노무제공자와 야간업무 종사자의 근로환경을 분석한 연구 결과도 공개된다.
홍운기 건국대학교 교수는 17개 직종의 주업 노무제공자 1847명을 분석해 직종별 소득 및 계약 안정성의 차이를 제시한다.
분석 결과 택배와 정보통신 소프트웨어(SW) 분야는 소득과 계약 안정성이 상대적으로 양호했지만, 화물차주와 가전배송·설치 직종은 수입 안정성과 경비 부담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노무제공자를 일률적으로 지원하기보다 직종별 소득구조와 업무환경을 고려한 맞춤형 사회안전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별도로 실시한 야간업무 종사자 940명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94.4%가 야간업무를 자발적으로 선택했다고 답했다. 주요 이유로는 높은 보수와 생계비 마련, 주간 일자리 부족 등이 꼽혔다.
응답자의 74.8%는 현재 수준의 야간업무 유지를 희망했다.
연구진은 야간업무 제한이 일부 종사자의 소득 감소나 추가적인 일자리 탐색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충분한 휴게·휴식 보장과 건강검진 강화 등 건강권 보호 대책을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기조세션에서는 류성민 경기대학교 교수의 사회로 황용연 한국경영자총협회 이사와 류제강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정책2본부장이 토론에 참여해 고용 유연성과 노동시장 보호의 조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 가업승계·AI 일터혁신·기업 지배구조 논의…지속가능경영대상 시상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고용·노동 분야 외에도 중소·중견기업의 성장과 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다양한 연구가 발표된다.
특별세션에서는 가업승계 지원 세제 개정, 근로시간 단축과 일터혁신, 안전관리시스템 구축, 디지털 전환을 통한 생산성 향상, 인공지능(AI) 기반 인적자원관리 등을 다룬다.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과 적대적 인수합병(M&A), 홈플러스 사례를 통한 사모펀드 차입인수의 문제점, 기업가정신과 지배구조 개선 방안 등도 주요 논의 대상이다.
일반 학술세션에서는 인사조직, 전략·국제경영, 재무·회계, 생산·경영정보시스템(MIS), 마케팅 등 5개 분야의 연구 성과가 소개된다.
학술대회와 함께 열리는 '대한민국 지속가능경영대상' 시상식에서는 신한금융그룹 제주은행, 해양환경공단, 한국어촌어항공단,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 수상할 예정이다.
윤동열 한국기업경영학회 회장은 "기업의 변화 대응력을 높이면서 일하는 사람의 안정과 성장 기회를 함께 보장하려면 노사정이 각자의 역할과 책임을 구체적으로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업은 직원 재교육과 건강 보호에 투자하고, 노동계는 공정한 기준에 따른 직무전환과 근무방식 개선을 논의하며, 정부는 실직 시 소득 보호와 재취업 지원, 취약 직종의 안전망을 뒷받침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 회장은 "이번 학술대회가 현장의 문제를 연구로 풀어내고, 연구 성과를 기업과 사회의 실질적인 변화로 연결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js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