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현대차는 29일 3분기 판매 감소에도 영업이익을 5.5% 늘렸다
- 환율 효과와 원가 절감, 하이브리드차 판매가 수익성을 방어했다
- 순이익은 24.2% 줄었고 연간 판매·영업이익률 목표를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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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 손실 영향에 순이익 24.2% 급감…영업외손익 악화
생산 차질 여파…연간 판매 목표 400만대로 하향 조정
[서울=뉴스핌] 이찬우 기자 = 현대자동차가 올해 3분기 글로벌 판매량이 11% 넘게 줄었는데도 영업이익을 늘렸다. 파업과 부품 공급 차질로 생산량이 감소했지만 환율 효과와 원가 절감, 하이브리드차 판매 확대가 수익성을 떠받쳤다.
그러나 순이익은 24% 넘게 감소했고 연간 판매·영업이익률 목표도 하향 조정했다. 분기 실적 방어와 별개로 연간 경영환경은 악화되고 있다는 의미다.

현대차는 29일 3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연결 기준 매출액 45조1102억원, 영업이익 2조677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4%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5.5%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5.4%에서 5.9%로 상승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8.3%, 영업이익은 6.1% 줄었다.
◆ 판매 줄어 매출 흔들렸지만…환율·비용 절감으로 이익 방어
3분기 글로벌 도매판매는 92만71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1.3% 감소했다. 국내 판매는 13만1468대로 27.2% 급감했고 해외 판매도 78만9242대로 8.0% 줄었다. 현대차는 2분기 부품사 화재로 부족해진 재고를 3분기 생산 확대를 통해 보충하려 했지만 여름휴가와 추석 연휴, 노조 파업이 겹쳐 물량 회복에 실패했다. 생산 차질은 수출 공급 감소로도 이어졌다.
지역별로는 유럽 도매판매가 전동화 중심의 차종 재편 영향으로 18.0% 감소한 약 12만3000대를 기록했다. 미국은 도매판매가 줄었지만 소매판매는 3.5% 늘어 시장 점유율 6.6%를 달성했다. 하이브리드 판매 호조가 미국 시장 실적을 뒷받침했다.
판매 감소는 자동차 부문 매출을 10.0% 끌어내렸다. 현대차의 매출 증감 분석에 따르면 판매 물량 감소로 3조4350억원, 판매 구성과 인센티브 영향으로 6850억원의 매출 감소가 발생했다. 반면 환율은 6580억원의 증가 효과를 냈다. 금융 부문 매출이 27.8% 증가한 것도 연결 매출 감소 폭을 줄였다.
영업이익에서도 물량 감소에 따른 타격이 컸다. 판매 물량 감소가 1조1120억원, 판매 구성과 인센티브가 5650억원의 감익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를 환율 효과 1조2830억원과 원가 절감 등을 포함한 기타 요인 6400억원이 상쇄했다.
현대차는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3분기 약 5000억원의 비용 부담이 발생했지만 원가 최적화로 같은 규모의 증가 영향을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매출원가율은 전년 동기보다 1.5%포인트 높아진 83.8%였으나 판매관리비는 19.2% 줄었다. 비용 관리가 이익 방어의 핵심 역할을 한 셈이다.
제품 구성도 힘을 보탰다. 하이브리드차 판매는 16만7414대로 전년보다 늘었고 전체 판매 비중은 18.2%로 2.7%포인트 높아졌다. 자동차 부문 영업이익은 2조1350억원으로 24.8% 증가했다. 반면 금융 부문 영업이익은 이자 비용과 중고차 매각 손실 부담 등으로 18.2% 감소한 4710억원에 그쳤다.

◆ 순이익 감소에 연간 목표도 하향…4분기 신차 효과가 관건
영업이익 증가가 순이익 개선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3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931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4.2% 감소했다. 영업외손익이 7890억원에서 2290억원으로 71.0% 줄어든 영향이다. 현대차는 분기 중 환율 하락으로 외화 매출채권 환산손실과 회수 시점의 외환거래손실이 발생했으며 영업외손익 악화의 대부분이 환차손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3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은 1423원으로 전년보다 2.8% 상승했다. 평균 환율 상승은 영업이익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지만 분기 중 환율 하락은 외화 매출채권에 손실을 안겼다. 같은 환율 변수가 영업이익과 순이익에 서로 다른 영향을 미친 것이다.
회사는 연간 실적 전망도 낮췄다. 올해 도매판매 목표를 기존 415만8300대에서 400만대로 줄이고 영업이익률 전망을 6.3~7.3%에서 5.5~6.5%로 0.8%포인트씩 하향했다. 3분기 이익을 지켜냈음에도 연간 기준으로는 생산 차질과 원가 상승을 만회하기 어려워졌다는 판단이다.
자동차 부문 투자 계획도 17조8000억원에서 16조원으로 1조8000억원 축소했다. 핵심 연구개발은 유지하되 투자 우선순위와 집행 시기를 조정한다는 방침이다. 연간 매출 성장률 목표 1.0~2.0%는 그대로 뒀다.
4분기에는 생산 정상화와 아반떼·투싼 등 신차 판매 확대, 하이브리드 비중 상승을 통해 실적 회복을 추진한다. 원가 절감 효과도 확대할 계획이다. 반면 원자재 가격 상승분의 실적 반영과 관세 부담은 이어질 전망이다. 현대차 경영진은 미국 관세로 인한 비용 영향이 지난해와 올해 모두 약 4조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가이던스 조정은 본질적인 사업 경쟁력이나 수익 창출력의 악화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생산 차질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을 연간 전망에 현실적으로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chanw@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