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현대차는 29일 올해 자동차 부문 투자계획을 16조원으로 줄였다
- 현대차는 29일 연간 판매·영업이익률 목표도 하향 조정했다
- 현대차는 29일 미국 하이브리드·EREV 생산 기반 투자는 확대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앨라배마 공장에 약 6000억원 투자…차세대 투싼·EREV 생산 기반 확충
3분기 영업익 5.5% 증가…투자 감액 내역·집행 일정이 관건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현대자동차가 올해 자동차 부문 투자계획을 1조8000억원 줄인다. 연간 판매와 수익성 목표를 낮추면서 투자 우선순위와 집행 시기도 재점검하기로 했다. 다만, 미국에서는 하이브리드차와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생산 기반을 확충한다. 전체 투자 규모를 조정하면서도 시장 수요와 현지 생산 대응에 필요한 투자는 이어가는 모습이다.
현대차는 29일 3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자동차 부문 투자계획을 기존 17조8000억원에서 16조원으로 조정했다고 밝혔다. 당초 계획보다 1조8000억원, 약 10.1% 줄어든 규모다. 회사는 투자 우선순위와 집행 시기를 재점검해 투자 효율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연간 경영목표도 낮췄다. 글로벌 도매판매 목표는 415만8300대에서 400만대로 약 3.8% 하향했다. 연결 기준 영업이익률 목표는 6.3~7.3%에서 5.5~6.5%로 낮췄다. 매출액 성장률 목표는 기존 1~2%를 유지했다.

◆ 전체 투자계획 줄여도 미국 생산 기반은 확충
전체 투자계획 조정과 별개로 미국 현지 생산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투자는 추진한다.
현대차 미국 앨라배마 생산법인(HMMA)은 28일(현지시간) 약 4억5000만달러, 약 6000억원을 투자해 하이브리드차와 EREV 생산 기반을 확충한다고 발표했다. 엔진 생산 역량을 확대하고 차세대 투싼과 싼타페 부분변경 모델의 현지 생산도 준비할 계획이다.
투싼 하이브리드의 미국 현지 생산은 국내에서 생산해 수출하던 물량의 관세 부담을 낮추고 늘어나는 현지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EREV를 포함한 다양한 동력계 생산 기반을 확보해 시장 변화에 대응하려는 성격도 있다.
이번 앨라배마 투자는 현대차그룹이 2028년까지 추진하는 26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계획에 포함된다. 다만 올해 집행액이 공개되지 않아 연간 투자계획 감액분과 직접 비교하기는 어렵다.
전체 투자 규모를 줄이면서도 미국 생산 기반을 확충하는 행보는 투자 총액뿐 아니라, 지역별 수요와 사업별 우선순위를 함께 살펴봐야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다만 미국 공장 투자만으로 미래차 투자가 전반적으로 유지된다고 판단하기도 어렵다.
관건은 감액분 1조8000억원의 구체적인 내용이다. 설비투자와 연구개발, 전략투자 가운데 어느 항목이 줄어드는지, 사업 규모를 축소하는 것인지 집행 시기를 늦추는 것인지에 따라 이번 조정의 의미가 달라진다. 현재 확인된 발표 내용만으로 전동화나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등 개별 미래사업의 투자 후퇴를 단정하기는 어렵다.

◆ 환율·하이브리드로 영업익 방어…4분기 판매 회복 추진
3분기 실적에서는 영업이익 증가와 판매 감소가 엇갈렸다.
현대차의 3분기 영업이익은 2조677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5% 증가했다. 반면, 매출은 45조1102억원으로 3.4% 감소했고, 글로벌 도매판매도 92만710대로 11.3% 줄었다.
판매 감소에도 영업이익이 늘어난 데는 우호적인 환율과 하이브리드차 판매 확대, 비용 절감 등이 영향을 미쳤다. 3분기 달러/원 평균 환율은 1423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8% 상승했다. 하이브리드차 등 고부가가치 차종의 판매 비중이 높아지고 판매관리비 부담이 낮아진 점도 영업이익 방어에 힘을 보탰다.
다만, 실적 전반이 개선된 것은 아니다. 당기순이익은 1조931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4.2% 감소했다. 매출원가율은 83.8%로 1.5%포인트 높아졌다. 생산 차질에 따른 판매 감소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도 경영 부담으로 작용했다.
현대차가 분기 영업이익 증가에도 연간 판매·수익성 목표를 낮춘 것은 남은 기간의 경영환경을 낙관하기 어렵다는 판단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4분기 생산과 판매 회복을 추진하더라도, 연초 제시한 목표를 달성하기는 쉽지 않다는 뜻으로 읽힌다.
투자계획 역시 이 같은 경영환경 변화 속에서 조정됐다. 핵심 신차와 생산 효율화에 필요한 자원을 확보하면서 투자 일정을 조정한다면 지출 부담을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반면, 연구개발이나 미래 제품의 생산 기반 확충까지 지연된다면 중장기 경쟁력에 부담이 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현대차는 4분기 국내 공장 생산 정상화와 신차 효과를 바탕으로 판매 회복에 나설 계획이다. 신형 아반떼와 신형 투싼 등 주요 신차 판매를 확대하고 하이브리드차 등 수익성이 높은 차종의 판매 비중을 높이는 한편, 원가 경쟁력 개선과 전사적인 비용 절감도 추진할 방침이다.
peopleki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