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SK바이오팜은 11일 오파칼림 임상 보류 해제 추진 계획을 밝혔다.
- FDA는 대사체 독성 우려로 부분 임상 보류를 결정했다.
- 선급금 4억달러 지급과 계약 종결도 안전성 확인 뒤로 미뤘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임상 보류 해제 후 계약 종결 예정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SK바이오팜이 바이오헤이븐으로부터 기술 도입하기로 한 뇌전증 신약 후보물질 '오파칼림'의 비임상 독성 문제가 드러나면서 임상이 보류됐다. 회사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요구한 자료를 이달 말부터 다음달 초 사이 제출하고 오는 10~11월 부분 임상 보류 해제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안전성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4억달러(약 5500억원) 규모의 선급금 지급과 거래 종결도 미뤄진다. SK바이오팜이 대규모 투자를 결정할 당시 관련 독성 소견을 이미 알고 있었다는 사실도 확인된 만큼, 추가 시험을 통해 사람에게 미칠 위험이 없다는 점을 입증하는 것이 계약 성사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SK바이오팜은 11일 오파칼림 부분 임상 보류 관련 컨퍼런스 콜을 열고 오파칼림의 원개발사인 미국 바이오헤이븐이 이달 말에서 다음달 초 FDA에 특정 대사체와 관련한 추가 비임상 자료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바이오헤이븐은 자료 제출과 FDA 검토를 거쳐 10~11월 중 부분 임상 보류 조치가 해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FDA는 지난 4일 오파칼림의 특정 대사체가 사람에게 미칠 위험을 판단하기 위한 정보가 충분하지 않다며 부분 임상 보류를 결정했다. 설치류를 대상으로 특정 대사체를 투여한 비임상 시험에서 독성 소견이 관찰되면서다.
부분 임상 보류는 임상시험 전체를 중단하는 조치는 아니다. 현재 오파칼림을 투약 중인 600명 이상의 환자는 치료를 이어갈 수 있지만 신규 환자 등록은 일시적으로 중단된다.
임상 2·3상인 'RISE-3'는 지난 6월 환자 모집을 마쳐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는다. 바이오헤이븐은 올해 하반기 톱라인 결과 발표 계획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환자를 모집하고 있던 'RISE-2'는 보류 조치가 해제될 때까지 신규 등록이 중단된다.
SK바이오팜은 이번 문제가 임상시험 참여자에게서 새로운 독성이나 중대한 이상반응이 발견돼 불거진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오파칼림은 지금까지 12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이 진행됐으며, 회사가 검토한 임상 자료에서는 해당 비임상 독성 소견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이상 사례가 확인되지 않았다.
회사는 설치류에서 관찰된 독성이 사람에게도 나타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하고 있다. SK바이오팜은 지난달 26일 기술도입 계약을 체결하기 전 실사 과정에서 해당 소견을 파악했으며, 내부 연구진과 전직 FDA 심사관을 포함한 외부 독성 전문가들의 검토를 거쳤다.
검토 결과 특정 대사체와 독성 소견이 설치류의 대사 과정에서만 나타나는 종 특이적 현상일 가능성이 크다는 결론을 내렸다. FDA 역시 사람의 안전성 문제를 확정한 것이 아니라 이를 판단할 추가 근거를 요구한 상태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다만 이 같은 판단이 규제기관의 확인을 받은 것은 아니다. FDA가 추가 시험 결과를 토대로 설치류에서 나타난 독성이 사람과 관련이 없다고 인정해야 부분 임상 보류가 해제될 수 있다. 자료 제출과 검토 일정이 지연되거나 FDA가 추가 시험을 다시 요구할 경우 RISE-2 환자 모집과 전체 개발 일정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
오파칼림은 신경세포의 과도한 흥분을 낮추는 칼륨 채널 활성화 기전의 뇌전증 신약 후보물질이다. SK바이오팜은 경쟁 후보물질보다 임상 단계에서 확인된 안전성과 내약성이 우수하다고 판단해 글로벌 권리를 도입했다. 이번 독성 문제를 조기에 해소하지 못하면 회사가 내세운 차별화 가치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
계약 종결 여부도 부분 임상 보류 해제와 연동된다. SK바이오팜과 바이오헤이븐의 계약은 아직 거래 종결 전 단계로, SK바이오팜은 선급금 4억달러를 지급하지 않았다. 양사는 안전성 관련 문제를 우선 해결한 뒤 거래를 종결하는 방향으로 협의하고 있다.
SK바이오팜 관계자는 "9월 말에서 10월 초 추가 자료가 FDA에 제출되고 10~11월 사이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부분 임상 보류가 조속히 해제되면 전체 개발과 상업화 일정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syki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