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육군은 10일 가평 AH-1S 추락 원인을 발표했다.
- 배기확산기 실린더 불량으로 축이 고착돼 엔진이 멈췄다.
- 육군은 코브라 도태와 LAH-1 전력화 조정에 착수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배기확산기 내부 실린더 정렬 이탈
저토크 비상훈련 뒤 출력 회복 중 동력축·압축기축 마찰
엔진 멈춘 뒤 12초 만에 하천에 추락
조종사, 민가 피해 기수 42도 틀어 하천으로 비상착륙 시도
육군 "노후 AH-1S 도태 검토"
LAH-1 전력화 조정·항공안전 조직 2027년 4월 본부 이관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육군 AH-1S '코브라' 공격헬기 추락사고는 엔진 배기확산기 내부 실린더의 중심축 정렬 불량으로 동력축과 압축기축이 마찰·고착되면서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륙 후 21초 만에 엔진이 정지했고, 헬기는 12초 뒤 지면에 충돌했다.
육군은 이번 사고를 동력축과 압축기축 고착에 따른 공중 엔진정지의 전례 없는 유형으로 규정하고, 노후 코브라헬기의 도태 시기 검토와 대체 전력인 LAH-1(미르온) 전력화 계획 조정에 착수하기로 했다.
육군 민·관·군 합동 중앙안전사고조사위원회는 10일 지난 2월 9일 경기도 가평군에서 발생한 5군단 소속 AH-1S 추락사고의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사고 헬기는 이날 오전 11시쯤 가평비행장에서 비상절차 숙달을 위한 이·착륙 훈련을 하던 중 7회차 비행을 위해 이륙했다가 추락했다. 기체는 활주로 북쪽 끝단에서 약 760m 떨어진 신하교 인근 하천에 떨어졌다.

조사위가 기내 녹음·녹화장치(MP-4), 조종사 위치정보 휴대용 단말기(H-TAB), 사고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를 복원·분석한 결과, 사고기는 오전 11시 3분 17초 이륙 단계에서는 속도·고도·자세가 정상이었다. 그러나 21초 뒤인 오전 11시 3분 38초 검은 연기가 발생하면서 엔진이 멈췄다. 조종사의 과조작이나 오조작 정황은 없었으며, 엔진 정지와 동시에 각종 계기 수치와 주회전날개 회전수도 급감했다. 결국 기체는 엔진 정지 12초 뒤인 오전 11시 3분 50초 지면에 충돌했다.
사고기는 상승비행 중 엔진 동력을 잃어 자동활공 착륙에 필요한 주회전날개 회전수를 유지하기 어려운 조건에 놓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조종사는 정상 비행로의 005도 방향에서 최종적으로 323도 방향으로 기수를 약 42도 왼쪽으로 돌렸다. 조사위는 조종사가 민가 지역을 피하고 하천 쪽으로 비상착륙을 시도한 것으로 판단했다.
사고 원인은 T53 터보샤프트 엔진 후방 배기확산기 '내부 실린더'의 결함이었다. 내부 실린더 중심축이 엔진 중심축 정렬에서 벗어나면서 동력축 회전 때 진동이 발생했고, 비상절차 훈련 과정에서 토크를 낮춘 상태에서는 이 진동이 더욱 커졌을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이륙을 위해 토크를 높이는 과정에서 동력축 진동이 증가해 압축기축과 동력축이 마찰했다. 마찰열로 동력축 일부가 녹고 두 축이 고착되면서 회전이 멈춰 엔진이 정지했다는 것이다.
조사위는 외부 이물질에 의한 엔진 손상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동력축과 압축기축이 고착돼 비행 중 엔진이 멈춘 사례는 전례가 없는 유형이라고 설명했다. 육군은 원인 규명을 위해 미국 오자크(OZARK)사 품질 엔지니어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 등이 참여한 합동 분석을 했고, 손상 부품은 미국 오자크사와 METL사로 보내 정밀 분석했다.

육군은 사고 원인을 물적 요인으로 결론 내리면서도 노후 항공기 운용과 안전관리·훈련·정비 체계 전반을 손질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합동참모본부와 AH-1S 도태 시기를 협의하고, 대체 전력인 LAH-1의 기존 전력화 계획도 안전을 전제로 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항공안전관리 기능과 조직은 현재 항공사령부에서 육군본부 전투준비안전단으로 2027년 4월까지 이관한다. 육군은 이를 통해 본부 차원의 항공 안전감독·관리 기능을 강화하고, 헬기와 무인기를 함께 운용하는 비행장에는 유·무인기 통합 안전점검 체계를 도입하기로 했다. 국토교통부 등 외부 전문기관의 항공안전 진단을 정례화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비상절차 등 고난도·고위험 훈련은 비행훈련 시뮬레이터로 먼저 숙달한 뒤 실제 비행을 시행하는 방식으로 바꾸고, 권역별 시뮬레이터 추가 도입도 추진한다. 장기 운용 노후 장비의 가동률 저하와 기체 결함 가능성을 고려해 항공기 유지관리 체계와 정비교범도 최신화한다. 회전익 조종사에게 고정익 조종사 수준의 연장복무 장려수당을 확대 적용하는 방안도 관계기관이 검토 중이다.
gomsi@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