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정부가 2일 소상공인 특화 신용평가를 도입했다.
- 비금융 데이터로 성장성 평가해 대출·금리·한도 혜택을 준다.
- 8개 은행서 시범운영 시작해 연말 16개로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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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 은행서 인터넷은행 포함 16개로 확대…하반기 순차 가동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정부가 매출과 상권 등 비금융 정보를 바탕으로 소상공인의 미래 성장 가능성을 평가하는 '소상공인 특화 신용평가(SCB)'를 전격 도입한다.

이에 따라 기존 금융거래 이력이 부족해 대출 문턱을 넘지 못했던 성장 잠재력 높은 소상공인들이 은행권에서 대출 승인은 물론 금리 인하와 한도 확대 혜택을 받게 될 전망이다.
금융위원회는 2일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중소기업은행 광화문지점을 방문해 소상공인 특화 신용평가(SCB, Small Business Credit Bureau) 은행권 시범운영 현장을 점검하고 현장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범운영은 지난달 31일 KB국민·IBK기업·NH농협·부산·신한·우리·제주·하나 등 8개 은행을 시작으로 본격 가동됐다.

◆ 비금융 데이터 기반 성장성 평가…대출승인·금리·한도 혜택
SCB는 매출, 업종, 상권 상세 분석, 사업 지속성, 근로자 수, 고객 인지도, 유통플랫폼 성장지수 등 비금융 빅데이터를 활용해 소상공인의 미래 성장성을 평가하는 인공지능(AI) 기반 평가 모형이다.
신용정보원이 산출한 소상공인 성장등급(S등급)과 기존 신용평가사(CB)의 신용등급을 결합해 '성장신용등급'을 금융회사에 제공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성장등급이 우수한 소상공인은 기존 신용등급보다 상향된 평가를 받아 상위 신용등급에 준하는 혜택을 받게 된다.
◆ 참여 은행 16개·2.2조원 규모 확대…연말까지 순차 개시
시범운영 참여 은행은 당초 계획된 7개 은행(1.8조원)에서 16개 은행, 총 2조2000억원 규모로 크게 확대됐다. 이 중 8개 은행이 시범운영을 먼저 시작했다.
지난달 말 시범운영을 시작한 8개 은행에 이어, 하반기 중 경남·광주·수협·iM·전북은행과 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 3사를 포함한 8개 은행이 추가로 참여할 예정이다.
금융당국은 은행권이 대출심사에 SCB를 안정적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개정 신용정보업 감독규정과 개인사업자대출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을 시행했으며, 고의나 중과실이 없을 경우 관련 업무 담당자에게 면책을 부여하는 '은행권 SCB 운영 가이드라인'도 제정해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 대출 승인부터 금리·한도 우대까지…현장 수혜 사례 속속
SCB 도입에 따라 금융 소외계층이었던 소상공인들의 금융 접근성이 한층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사전 대출심사 조사 결과, 다양한 업종에서 구체적인 수혜 사례가 확인됐다.
금융거래 이력이 부족해 기존 7등급으로 대출이 거절됐던 40대 커피점주 A씨는 SCB 심사에서 사업 성장성을 인정받아 신용등급이 6등급으로 상향되며 대출 승인을 받았다. 지자체 이차보전 대상에서 제외돼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던 30대 온라인 소매업자 B씨는 SCB 상위등급을 적용받아 1.0%p의 금리 감면 혜택을 받아 3%대 금리로 자금을 확보했다.
매출 증가에 힘입어 2호점 개설을 추진하던 30대 한식당 업주 C씨는 기존 대출 한도 초과로 난관에 부딪혔으나, 상권 성장성 정성평가로 고등급을 얻어 추가 대출 한도를 인정받았다. 30대 도소매업자 D씨는 모바일 뱅킹 앱 신청 과정에서 대출 한도가 기존 3000만원에서 4000만원으로 늘어남과 동시에 0.7%p의 금리 우대까지 함께 적용받았다.
이날 현장 간담회에 참석해 여신거래약정서를 체결한 소상공인들의 호응도 높았다. 식재료비 상승으로 자금난을 겪던 배 모 씨는 "기존 대출 한도만으로는 필요 자금을 마련하기 어려웠는데, 업종과 상권 등 다양한 요소가 반영돼 추가 한도를 받으면서 숨통이 트였다"고 말했다. 기계장비를 구매한 채 모 씨 역시 "향후 영업 기반과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아 구매가 전액을 대출로 조달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 "진정한 포용금융 실현"…사잇돌대출·지역신보 보증 연계 추진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포용금융은 충분한 능력을 갖춘 분들이 기회를 갖지 못하고 밀려나지 않도록 공정하고 타당한 제도를 마련하는 것"이라며 "SCB는 기존 금융거래 이력 중심 평가에서 벗어나 비금융 데이터를 바탕으로 미래 성장성을 평가하는 대표적 포용금융 사례"라고 강조했다.
금융위는 오는 2027년 하반기까지 약 1년 동안 SCB 시범운영을 진행한 뒤, 성과 분석을 거쳐 전 은행권의 다양한 소상공인 대출 상품으로 적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오는 10월 출시 예정인 은행권 개인사업자 전용 사잇돌대출과 2027년 중 시행될 지역신용보증재단의 보증심사 및 평가에도 SCB 평가체계를 다각적으로 반영해 소상공인의 금융 접근성을 대폭 개선할 방침이다.

ssup825@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