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경남대 박재규 총장이 31일 김성근 신간에 추천사를 썼다
- 김성근 전 적십자 본부장 회고록은 이산가족 상봉 과정을 담았다
- 박 총장은 인도주의가 평화를 잇는 길이라며 책을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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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뉴스핌] 남경문 기자 = 분단의 경계에서 이산가족 상봉을 준비하던 두 사람이 이제는 한 권의 책을 통해 그 시간을 다시 불러낸다. 남북 대화의 정치적 무대 뒤에서 인도주의 원칙을 붙잡았던 통일부 장관과 적십자 실무자의 경험이 회고록으로 엮여 독자 앞에 놓였다.
경남대학교는 박재규 총장이 김성근 전 대한적십자사 국제남북본부장의 신간 도서 '판문점에서 금강산까지'에 추천사를 실었다고 31일 밝혔다.

저자 김성근은 대한적십자사에서 34년 동안 적십자회담 대표, 이산가족팀장, 남북교류국장, 국제남북본부장 등을 맡아 남북 인도주의 현장을 지킨 인물이다. 현재 통일부 정책자문위원과 남북지역교류중앙협의회 부회장으로 활동하며 남북 교류 관련 정책 자문을 이어가고 있다.
도서출판 정한책방에서 출간된 '판문점에서 금강산까지'는 분단 속에서 가족을 기다려야 했던 이들의 사연과 상봉을 성사시키기 위해 현장에서 뛰었던 실무진의 기록을 담은 책이다. 이산가족 상봉과 남북 회담 과정이 어떻게 준비되고 진행됐는지를 당시 실무자의 시각에서 정리했다.
2000년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이산가족 상봉이 본격화되던 시기, 박재규 총장은 제26대 통일부 장관으로서 남북 대화를 총괄했고 김성근 저자는 대한적십자사 실무 책임자로 상봉 행사와 회담 준비를 담당했다. 판문점과 금강산을 오가며 상봉 대상자 선정, 행사 진행, 현장 조율 등을 수행한 경험이 책의 주요 내용으로 담겼다.
박재규 총장은 추천사에서 통일부 장관 재직 당시 대한적십자사를 찾아 이산가족들을 위로하던 시간을 떠올리며 "판문점의 문은 닫힐 수 있어도 사람의 마음까지 닫혀서는 안 된다"고 적었다. 그는 지난 반세기 남북관계가 만남과 단절을 반복하는 동안에도 변하지 않은 기준은 사람을 향한 인도주의의 가치였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총장은 남북관계가 어려운 국면에 놓인 지금일수록 대화와 인도주의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조용하지만 깊이 있게 '사람을 잇는 일이 곧 평화를 잇는 길'임을 전하는 책이라며, 한반도 평화를 바라는 독자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고 밝혔다.
박재규 총장은 2000년 당시 통일부 장관 겸 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원장으로 재직하며 남북정상회담 추진위원장을 맡았다. 남북정상회담과 6·15 공동선언을 통해 남북 화해와 협력의 제도적 토대를 마련하는 데 역할을 했다.
제1차부터 제4차까지 남북장관급회담에서 우리측 수석대표를 맡아 남북 당국 간 대화의 원칙과 기준을 설정했다. 이 과정에서 이산가족 문제를 의제에 올리고 실질적 진전을 이루는 데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신간은 당시 남북 대화의 정치적 결정과 실무 현장을 함께 경험한 두 인물이, 각자의 자리에서 남북 인도주의의 의미를 되짚는 기록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책에는 남북관계 변화가 이산가족 문제 해결과 어떻게 연결됐는지 분단 현실 속에서 인도주의 원칙을 지키기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했는지 등이 구체적 사례와 함께 담겼다.
news234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