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한은이 27일 올해 성장률 전망을 3.3%로 높였다
- 반도체 호황에 수출과 설비투자 전망도 상향했다
- 내년엔 소득·고용 확산으로 내수 회복을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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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흑자 4500억달러 전망…내년도 4300억달러 예상
IT 제조업 비중 9%→16.4%, 내년 상반기까지 반도체 확장
[서울=뉴스핌] 박가연 기자 = 한국은행이 올해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3%로 높이고 경상수지 흑자 전망치도 4500억달러로 상향했다. 올해 수출과 투자를 이끈 반도체 효과는 내년 소득과 고용, 소비로 확산되면서 내수 성장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27일 발표한 '경제전망'에서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6%에서 3.3%로 0.7%포인트(p) 상향 조정했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2.1%에서 2.9%로 높였다.
이동렬 한국은행 조사국장은 이날 경제전망 설명회에서 "5월 전망 대비 성장률 상향 조정 요인 가운데 반도체 경기가 예상보다 호조를 보인 것이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며 "물량과 가격 측면 모두 영향을 미쳤는데 가격 측면의 기여가 더 크다"고 말했다.

올해 성장률 상향폭 가운데 반도체 경기 호조의 기여도는 0.35%p로 절반을 차지했다. 지난해와 올해 1분기 실적치 수정이 0.2%p, 3대 메가프로젝트 등 투자 가속화와 예상보다 작은 중동 사태 영향이 각각 0.1%p씩 성장률을 높이는 요인으로 반영됐다.
반도체 호황은 수출과 투자 전망에도 반영됐다. 올해 재화수출 증가율 전망치는 지난 5월 4.9%에서 9.7%로 높아졌고 설비투자는 4.4%에서 6.8%로 상향됐다.
올해 경상수지 흑자 전망치는 기존 2500억달러에서 4500억달러로 2000억달러 확대됐다. 내년 전망치도 1900억달러에서 4300억달러로 높아져 한은 전망대로라면 2년 연속 4000억달러대 흑자를 기록하게 된다.
◆IT 제조업 비중 9%→16.4%…"경제구조 재편"
반도체 호황이 이어지면서 국내 경제에서 IT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도 크게 높아졌다. 명목 GDP 대비 IT 제조업 비중은 지난해 9%에서 올해 1분기 16.4%로 확대됐다.
이 국장은 "IT 제조업 비중이 지난해 9%에서 올해 1분기 16.4%까지 높아지면서 경제구조가 재편되고 있다"며 "IT 부문의 비중이 커진 만큼 같은 성장률을 기록하더라도 전체 성장률에 미치는 기여도가 과거보다 크게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은은 글로벌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와 공급 부족 등을 반영해 반도체 수출물량이 올해 10%대 후반, 내년에도 10%대 초중반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엔 내수로 온기 확산…"수출·내수 반반 기여"
올해 반도체 효과가 수출과 설비투자에 집중됐다면 내년에는 기업 실적 개선에 따른 소득 증가가 고용과 소비로 이어질 전망이다.
이 국장은 "현재는 반도체 효과가 수출과 투자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내년에는 경제 전반으로 크게 확산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내수와 수출이 거의 비슷하게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은은 민간소비 증가율이 올해 2.1%에서 내년 2.3%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반도체 기업의 실적 개선에 따른 성과급과 고용 증가도 소비 회복을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 국장은 "내년에는 반도체 기업의 성과급 지급 규모가 큰 폭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고용 파급 효과가 커지고 소비도 다양한 품목으로 확산되면서 반도체 경기의 파급 효과가 더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지호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최근 4개월 정도 기업심리지수가 계속 개선되고 있고 수익성도 꾸준히 나아지고 있다"며 "반도체뿐 아니라 여타 업종에서도 개선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내년 성장도 반도체에 달려…AI 투자 향방 변수
내년 성장경로의 주요 변수는 AI 투자와 반도체 경기다. 한은은 AI 인프라 투자와 반도체 수출 증가세에 따라 내년 성장률이 기본 전망보다 최대 0.6%p 높아지거나 0.4%p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AI 인프라 투자가 예상보다 확대되고 국내 업체의 생산능력 확충이 빨라지는 낙관 시나리오에서는 성장률이 기본 전망보다 올해 0.2%p, 내년 0.6%p 높아질 것으로 추산했다. 반대로 AI 투자 속도가 상당폭 조정되는 비관 시나리오에서는 각각 0.1%p, 0.4%p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 국장은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공급 부족에 따른 반도체 경기 확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에 반영했다"며 "그 이후에는 AI 수요가 얼마나 지속되는지와 반도체 기업들의 생산능력 확대 속도 등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eoyn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