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현대차가 26일 SDV 출시 일정이 2028년 초라고 못 박았다.
- 올해 말 시험차를 도로에 투입해 실주행 검증을 시작했다.
- 아트리아 AI 재설계와 데이터센터로 자율주행 완성도를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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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리아 AI 아키텍처 고도화…양산차 데이터로 자율주행 성능 개선
[서울=뉴스핌] 이찬우 기자 = 현대자동차가 소프트웨어중심자동차(SDV) 출시 일정이 더 이상 미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센서와 컴퓨팅 체계를 재정비하는 과정에서 일정이 지연되는 것처럼 비쳤지만 2027년 말까지 양산 준비를 마치고 2028년 초부터 SDV를 출시한다는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는 설명이다.
현대차는 올해 말부터 SDV 기반 시험차를 실제 도로에 투입하고 임직원이 출퇴근 과정에서 반복적으로 차량을 검증하도록 할 계획이다. 자율주행 AI '아트리아 AI'도 기존 기술을 그대로 계승하지 않고 아키텍처를 재설계해 완성도를 높인다.

박민우 현대차 AVP본부장 사장 겸 포티투닷 대표는 2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호텔에서 열린 '2026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2027년 말까지 양산 준비를 마치고 2028년 초부터 적용한다는 일정은 변하지 않았다"며 "SDV가 앞으로 더 밀리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의 SDV 개발 일정은 당초 계획보다 늦어지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박 사장은 부임 이후 기존 개발체계를 점검하면서 미래 확장성을 고려해 센서 구성과 이를 뒷받침할 컴퓨팅 시스템을 다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변화가 발생하며 출시 일정이 계속 변경되는 듯한 인상을 줬다는 것이다.
박 사장은 "과거 일정 변화가 있었다면 미래 확장성을 갖춘 기술을 미리 반영하기 위한 과정이었다"며 "SDV의 기본 아키텍처와 통합 제어기, 소프트웨어 자체가 근본적으로 바뀐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광주 자율주행 실증사업에 투입할 차량에 양산 SDV와 동일한 소프트웨어와 유사한 하드웨어를 적용한다. 실제 도로에서 시스템을 반복적으로 검증하고 수정해 2028년 양산차에는 한층 고도화된 기술을 탑재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말부터는 개발자들이 SDV 시험차로 출퇴근하며 실도로 환경에서 시스템을 검증한다. 정해진 시험구간을 반복 주행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일상적인 교통환경에서 다양한 돌발 상황과 오류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아트리아 AI 재설계…일반 고객 차량서 데이터 수집
현대차는 자체 자율주행 AI인 아트리아 AI도 계속 활용한다. 다만 기존 기술을 그대로 승계하는 방식이 아니라 강점은 유지하고 단점을 보완해 아키텍처를 고도화한다.
박 사장은 "6개월 전 아트리아 AI 아키텍처와 현재의 아키텍처는 다르다"며 "모든 것을 제로베이스에서 다시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 기술을 계승하면서 부족한 부분을 개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율주행 데이터 수집은 2028년부터 본격적으로 확대한다. 현대차는 2028년 출시하는 완전변경 신차부터 표준화된 센서와 컴퓨팅 시스템을 최대한 폭넓게 적용한다. 시험차뿐 아니라 일반 고객에게 판매한 양산차에서도 자율주행 AI가 판단하기 어려워하는 돌발 상황과 예외 상황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광주 실증사업은 대규모 데이터를 모으는 것보다는 데이터 수집과 분석, AI 개선,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배포로 이어지는 '데이터 플라이휠'을 처음부터 끝까지 검증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후 연간 700만대 이상 판매되는 현대차그룹 양산차를 데이터 수집 기반으로 활용한다.
현대차·기아·포티투닷·모셔널의 센서 체계도 엔비디아 생태계를 기반으로 표준화한다. 각 회사가 확보한 데이터를 동일한 기준으로 통합해 아트리아 AI의 학습 속도를 높이려는 전략이다.
데이터 처리 인프라도 확충한다. 현대차그룹은 자율주행 데이터가 본격적으로 늘어나는 2029년부터 새만금 AI 데이터센터를 가동한다. 데이터센터는 100메가와트(㎿)급으로 5만장 이상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수용한다.
SDV 전환은 장기적으로 차량 원가 절감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여러 제어기를 하나로 통합하면 중복된 메모리와 하드웨어를 줄일 수 있고, 소프트웨어 내재화를 통해 품질과 오류를 직접 관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박 사장은 "SDV 전환이 초기에는 원가 상승처럼 보일 수 있다"면서도 "제어기와 하드웨어를 통합하고 소프트웨어와 품질을 직접 관리하면 궁극적으로 차량을 더 저렴하고 효율적으로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chanw@newspim.com












